예배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과 만나는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정기적인 예배를 통해서나 아니면 삶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우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인데, 이 예배에 있어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음악, 즉 찬양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또한 인간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가장 귀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찬양은 하나님께로 향한 의식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믿음의 행위이며 최고, 최선의 응답 행위이기에 예배음악(찬양)이 중요한 만큼 우리는 그 목적에 합당한 음악을 가지고 최고, 최선의 찬양을 드려야 하는 절대적 필요성을 가져야 한다.
이 소논문에서는 예배에 대한 이해와 예배음악의 이해를 살펴보고, 현대교회에서의 예배음악 현황과 문제점, 그에 따른 예배음악의 개선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예배에 대한 이해
예배는 참여하는 형태에 따라 혼자서 하나님께 집중하여 드리는 개인예배,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공중예배,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 삶의 예배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예배들 가운데 크리스천은 찬양을 통해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찬양을 통해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더욱이 하나님으로부터 예배에의 부름을 받아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때, 찬양은 예배의 본질로서 기능을 한다. 이와 같이 예배와 음악은 분리할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1) 예배의 어원
예배라는 말이 우리말로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을 경배하고 섬긴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배라는 말은 영어로는 Worship인데, 이것은 고대 앵글로 색슨어 weorth-scipe로부터 유래되었으며, 이것이 다시 worth(가치), ship(신분)에서 Worship이 되었다. 이 말은 ‘가치를 돌린다’(toascrideworth) 또는 ‘존경과 존귀를 받을 가치가 있는 분’, ‘하나님께 영예, 감사, 찬미를 돌리는 것’을 뜻한다. 즉,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그 분께 최상의 가치를 돌리는 것이며, 인간이 하나님의 가치를 선언하여 하나님께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2) 예배의 정의
예배라는 말의 우리말 뜻은 ‘신을 신앙하고 숭배하면서 그 대상을 경배하는 행위 및 그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말 뜻은 기독교 예배의 본질적인 의미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예배는 무엇인가? 성경은 한번도 예배의 정의에 대하여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에 대하여 계속 이야기 한다. 기독교에서의 예배는 단순한 형태나 의식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예배는 창조주께 자신을 드리는 것이요, 경외심을 가지고 경배 드리는 것이며,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그를 사랑하는 행위이다. 다시 말해서 예배는 하나님의 초청에 의해서 응답하는 하나님과 예배자와의 대화와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배(Worship)란 하나님과 백성간의 만남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이며, 그의 백성들은 찬양과 감사로 이에 응답하는 것이라 하겠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그의 가치는 우리 인간의 사랑과 순종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예배는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를 드리는 것으로 자기를 굴복시키고 복종함으로 몸과 마음과 정성을 합하여 감사와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 겸손하게 드리는 인간의 방편이다. 그러므로 예배란 ‘최상의 존재이신 하나님께 존경, 경의, 찬양, 영광을 드리는 것’으로 정의해 볼 수 있다.
3) 예배의 성격
성경을 통해 나타난 예배의 성격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 예배는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예배의 알파와 오메가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예배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의 계시가 선행되며 인간은 그 하나님의 부르심에 행위와 함께 응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의 객체도 또한 하나님이시라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의 계시의 선행이 없이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공적 예배의 중보자이시다. 인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스스로 선을 행할 능력도 의지도 없게 타락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속자이시고, 그의 구속의 능력으로만 우리 인간의 구원의 문은 열리게 된다.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를 볼 수가 없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이후에는 구약적, 율법 중심적 예배가 폐지되고 영원한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가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기독교 예배의 완전한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셋째, 영적 예배이어야 한다. 또한 참된 예배는 성령의 활동하심으로 시작된다. 성경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지니라”(요 4:24)라는 말씀을 통해, 예배는 형식과 외식의 예배가 아니라 영적인 예배이어야 하고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는 예배 이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넷째, 공동체적인 예배가 되어야 한다. 공적 예배는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행위의 집약이 아니라, 성도의 공동체로서 교회의 공동적인 행위이다. 그리스도 교회의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가는 공동적 접근이며 가족적인 행위인 것이다. 물론 예배자의 삶 전체가 예배이어야 함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가 공동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예배 가운데 있어야만 하는 ‘성도의 교통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다섯째, 아름다운 예배가 되어야 한다. 구약시대의 예배는 금으로 장식한 성전에서 보석으로 의복, 즉 예복을 입은 제사장에 의하여 거행되었는데, 그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것을 상징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아름다움은 내적인 정결함의 아름다움을 함께 수반해야 되는 것으로써, 신약의 예배는 본래의 내면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즉, 하나님께 드리는 질서 있는 예배는 아름다움이 표현되어야 한다.
여섯째, 기쁨이 넘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예배는 구원으로 인해 기쁨이 충만한 것이기에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기쁨으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구속의 은총에 대한 감사에서 시작된다.
일곱째, 성경적 예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배의 중심부에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 이미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구체적으로 말씀해 놓으셨다. 때문에 예배를 드리는 모든 예배자들은 성경의 말씀이 지정한 것을 행동하며, 성경에 기록된 지도를 받아야 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인 것이다.
4) 예배의 목적
예배의 목적은 각 교단, 교회 사상 등에 따라 조금은 달리 표현된다. 김소영은 예배의 이유와 목적을, 첫째, 감사(Thanksgiving).예배의 목적은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에 대해 응답하는 행위인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이다. 둘째, 헌신(Dedica-tion).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하기 위함이다. 신약성서에서도 예배의 중심으로, 바치는 행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룩한 제사장’곧 신자들의 회중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도록”(벧전 2:5)되어있다. 이렇게 예배는 자신의 시간과, 정성과, 몸과, 마음과, 물질을 바치기 위해 드리는 것이다. 셋째, 덕성의 함양(Edification). 예배를 드리는 목적은 믿음, 소망, 사랑의 덕성을 계발하고 자비, 용서, 인내, 이해의 덕성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넷째, 자극(Stimulus).예배를 통해 자극을 받고 힘을 얻어 세계, 사회, 가정에서 선교적인 사명 즉, 그리스도인의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본다.
예배의 목적에 대해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바울은 “교회의 덕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배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또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제정된 것으로, 예배를 통하여 성도가 완성되고 죄인이 개종하는데 이르는 것이 목표이며, 이것이 또한 예배의 진정한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5) 예배의 요소
예배에는 두 가지 본질적인 요소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 편에서 우리에게 말씀으로 오시는 신적인 부분, 즉 예배에의 부름, 성경봉독, 설교, 성례전 등의 요소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 편에서 하나님께 믿음으로 응답하는 교회적인 부분, 즉 찬양, 찬송, 기도, 봉헌(헌금)등의 요소이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주후 313년경에 기본적인 골격이 완성되었는데 예배를 이루는 3대 요소는 설교와 성만찬, 그리고 음악이었다. 예배는 두 개의 큰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째 부분은 설교 중심의 말씀예배가 있었고 그 후 성만찬 중심의 다락방 예전이라고 불리는 성찬예배가 있었다.
예배의 순서들과 요소들은 각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부분 교회들은 설교 중심의 예배로 진행이 되고 있다. 예컨대, 예배 시간의 거의 절반정도가 설교를 위해 설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순서들이 없어지거나 간략화 되어진다. 이것이 발전하면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개념에서도 예배와 설교를 동일시하는 경향을 갖게 되는 염려스러운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순서들과 요소들이 그 의미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안배해야 할 것이다.
6) 예배의 내용
예배의 내용은 각 시대마다 다른 점들을 가졌는데 구약시대의 예배, 신약시대의 예배, 사도시대의 예배가 각각 달랐으며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예배 내용 또한 달랐다. 현대 교회의 통상적인 예배내용은, 오르간 연주 -예배에의 부름 -기원 -찬양과 경배의 찬송 -고백의 기도 -영광송 -중보의 기도 -말씀봉독 -성가대 찬양 -설교 -감사와 응답의 찬양 -봉헌 -축복기도 -오르간 후주 와 같다.
이상의 예배내용 중 많은 부분이 실제로 음악과 관련이 있다.
참다운 감사과 기쁨의 예배에 있어서 음악(찬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찬송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와 멜로디로 엮어 표현하는 감사이고 고백이며 찬미이
다. 예배에서 음악(찬송)을 사용하는 일은 구약시대의 유대 종교에서부터 초대 교회의 예배로 이어졌다.
구약의 시편 내용들은 대부분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의 은총을 바라며 그의 살아계심과 구원과 은혜를 찬양하며, 그의 은총과 자비와 도우심을 기도했던 시와 노래요, 찬양들이었다. 바울은 이러한 찬송의 가치가 그리스도로 오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사용되기를 희망하였다.
찬양은 예배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고 필수적 내용이다. 시편은 찬양이라는 말을 예배를 특징짓는 기본어로 사용한다. 그리고 시편과 다른 성경들은 우리가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주님을 찬미하고 높이고 경배하며 주님 앞에서 즐거워하고 주님께 할렐루야 찬송을 드려야 할 것을 명하고 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예배드리는 자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풍성하게 찬양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한편 찬양은 통회, 참회, 죄에 대한 고백, 죄 사함에 대한 간절한 바람,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등 예배드리는 자가 느끼는 경외심과 두려움 그리고 감사에까지 그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예배에 대한 이러한 면들은 우리의 찬양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들이다.
2. 예배음악에 대한 이해
1) 예배음악의 개념과 정의
음악과 예배는 따로 생각할 수 없으며, 음악이 없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를 드렸다고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교회음악에 있어서 특히 ‘예배음악’은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음악이며 그 정의에 있어서도 ‘교회음악의 정의’와 대부분 그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즉, 예배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비하심을 인식하여 승인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따라서 예배음악은 철저히 예배를 위한 음악이어야 한다. 이 말은 예술성이 있는 예배음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의 마음가짐을 말하고자 함이다. 아무리 최고의 음악이라 하더라도 예배자의 관심이 음악의 미(美)자체에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음악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숙하지 못한 음악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여 영으로 드리는 찬양을 받으신다. 최고의 예술적인 음악이라든지, 혹은 예술성이 결여된 음악이든 간에 예배자의 초점이 중요한 것이다.
예배음악은 온 회중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말씀에 대해 응답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예배음악은 예배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신앙고백이 되어져야 하며 참회의 노래여야 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말씀이 회중을 향해 위로부터 내려오는 메시지라면, 예배음악은 하나님을 향해 위로 올라가는 신앙고백과도 같은 것이다.
또한 예배음악은 단순한 도구나 장식품이 아니라 예배의 주체인 삼위일체 하나님과 회중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해 주는 매개체가 되며 시간적, 공간적인 울림에 의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예배를 완성시킨다. 따라서 예배음악은 예배에서 사용하기 위한 음악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연주되는 음악적 표현과 행위일체이며, 하나님의 노래라고 말할 수 있다.
예배음악의 개념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예배음악은 ‘예배에 있어 적합한 음악’이어야 한다. 즉, 예배음악은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위기를 조정하여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경험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어 성도들로 하여금 신앙이 자라나는데 알맞은 것이어야 한다.
둘째, 예배음악은 예배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요즘 교회음악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 중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이 없이 개인의 실력과 이론과 경험만으로 행사만을 위해 예배음악이 준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경쟁과 갈등인데, 이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할 예배음악이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는 사단의 도구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실력과 기량을 뽐내기 위해 교회음악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과는 상관없는 음악이 되기 쉽다.
셋째, 예배음악은 하나님과 회중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간적이며, 공간적인 울림에 의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동시에 창조적으로 예배를 완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예배음악의 목적
예배음악의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구속하심과 은혜를 깨달아 그분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예배의 분위기를 창조하고 사람의 영적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예배의 경험으로 회중을 통일시켜 하나님께 대한 회중의 확신과 결단과 고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예배음악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진실로 하나님은 우리들의 예배의 대상이시며, 예배음악의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예배음악은 예배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의 행위 가운데서도 특히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 예배음악이야말로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나 찬양대나 회중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도와주는 공동의 매개체이다. 즉, 예배음악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예배음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계시의 말씀을 주시며 또한 영광을 받으신다. 또한 예배음악의 목적은 신령하고 진실한 예배를 위해 회중을 한 가지로 통일시켜주고 그들의 마음에 믿음의 확신과 결단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예배음악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백성들을 위해 베푸신 놀라운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해야 한다.
3) 예배음악의 종류
예배음악은 크게 세 가지로, 회중 찬송과 찬양대의 찬양과 기악 연주로 나눌 수 있다. 찬양대의 사역은 입례송(Introit), 기도송, 찬양, 헌금 봉헌송, 폐회 축복송이 있다. 기악 연주로는 오르간이나 피아노의 연주로써 전주곡(Prelude), 성가대 입당송, 간주곡(Interlude), 후주곡(Postlude)이 있다50).
(1) 회중찬송
회중찬송은 교회의 예배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영적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의무이며 특권인데, 이러한 영적 예배의 구체적 행위는 예배자의 입술을 통한 언어와 찬송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 입술을 통한 회중찬송은 예배하는 개인의 외적, 내적 행위는 물론이고 예배하는 공동체의 행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배자가 직접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중찬송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예배임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드릴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회중 찬송이 갖고 있는 가치성은 다음과 같은데,
첫째, 회중찬송은 하나님 앞에 선 신앙인의 신앙표현이다. 찬송가가 선택 되어 불리는 순간 그 찬송은 개인의 신앙 표현임은 물론 예배 공동체의 신앙 표현이 된다.
둘째, 회중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모든 예배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는 결속감과 소속감을 가지며 하나가 되게 한다. 셋째, 회중찬송은 말씀을 선포하는 좋은 도구가 된다.
넷째, 회중찬송은 교육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속성과 성경의 진리를 노래화 했다는 점에서 회중 찬송은 기독교의 진리를 전달한다.
다섯째, 회중찬송은 예배자들을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하게 한다.
여섯째, 회중찬송을 통해 예배자는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향하게 되고, 마음의 평온과 초자아의 승화를 경험하게 되며 나아가서는 영적 세계를 경험하게 됨으로 영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회중찬송의 형태는 주로 찬송을 받는 대상에 따라,
찬송가(Hymn), 복음찬송(GospelHy-mn), 복음성가(GospelSongs), 현대 기독교 대중음악(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송영(Doxologies), 시편가(Psalmody), 짧은 응송 및 예전음악(LiturgicalMusic), 현대 예배음악(Contemporary Worship Music)등이 있다.
(2) 성가대 음악
성가대 음악으로서는 교회에서 성가대를 위해 만든 음악인 안뎀(Anthem)과 사회자의 헌금기도, 목사의 축도 후에 이어지는 회답송이 있다. 성가대의 음악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써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이다. 주 목적은 하나님을 향한 회중의 찬송을 도와주고 회중의 찬송을 인도하고 강화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쳐서 하나님께 향하도록 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런 의미에서 성가대는 하나님 앞에서는 예배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가 되는 것이다.
(3) 기악
예배 속에 있는 음악들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 행위지만 인간의 종교적인 반응을 고려해야 함으로 교회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오르간을 사용해 왔다. 이들 음악으로는 전주곡, 헌금송, 묵도송, 행렬송, 후주송 등이 있다.
4) 예배음악의 기능
예배음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먼저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임재하심을 깨닫게 하고 우리 자신을 온전하게 드림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영원히 즐거워하도록 돕는 것이고 또한 음악을 통해 성도들의 신앙을 돕는 것이다.
(1) 예배음악의 본질적 기능
① 드림의 기능
예배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예배자의 행위는 드림으로써 나타나야 한다. 예배에서 ‘드림’이 강조되지 않고 ‘받음’만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현대교회의 큰 잘못이다. 올바른 예배음악관을 정립하고 수직하향적인 하나님에 관한 노래보다는 수직상향적인 하나님을 향한 노래를 더욱 많이 부를 때 예배에서 드림의 기능이 강조될 수 있다. 예배음악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들 자신을 온전히 ‘드림’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음악의 기능을 드림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예배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찬양을 드림으로써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찬양의 가치는 마음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에 머물지 않고,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있다. 예배는 참여하는 방법에 따라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는, 음악을 직접 노래하거나 연주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와, 음악을 들으며 간접적으로 음악활동에 참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로 구분되는 경우이다. 둘째는, 음악을 연주하는 자가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서로 교창 또는 응창을 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음악을 연주하는 자와 듣는 자가 같은 경우이다. 이것이 바로 회중찬송인데 회중찬송은 다른 예배음악과는 달리 회중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므로 하나님과 직접적인 교제를 이루게 한다. 예배에서 음악이 드림의 기능을 올바르게 감당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드리는 이유와 방향, 그리고 어떤 음악을 드려야 하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② 대화의 기능
예배가 일방적이지 않듯이 골로새서 3장 16절에 나타난 음악의 기능은 찬양의 상호작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음악 신학의 중요한 개념인 ‘피차’와 ‘하나님께’라는 의사소통의 개념을 말하고 있다. 예배에서 상호 작용적인 대화의 기능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반응으로서의 응답적 대화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를 위해, 예배하는 공동체간의 수평적인 교제 음악도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음악은 예배자간의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하나님과 수직적인 대화의 기능을 한다. 예배음악을 통한 의사소통의 기능을 보여주는 성경의 근거는 ‘시 49:4’, ‘골 3:16’, ‘삼상 10:5’, ‘대상 25:1’, ‘사 5:1’, ‘롬 15:9’, ‘골 3:16’, ‘사 44:23, 48:20’에서 볼 수 있다.
③ 변화의 기능
찬양의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이로 인해 예배자는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영광을 받으셔야 하며, 예배자는 끊임없이 변화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고, 예배 가운데 변화가 계속되어야 한다. 변화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은 변화되지 않고는 진정한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으며, 찬양의 결과는 예배의 모든 과정을 통해 변화됨으로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참된 변화는 모든 삶의 예배를 통해 나타나야 한다. 다시 말해 찬양을 통해 거듭남, 변화됨, 새롭게 됨이 끊임없이 나타나야 하며 또한 변화된 모습으로 찬양하는 과정이 반복되어야 한다.
(2) 예배음악의 방법적 기능
① 인도의 기능
일반적으로 예배는 음악으로 시작하여 음악으로 끝나게 된다. 음악은 예배의 순서를 알리며 예배를 용이하게 인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오르간 전주나 성가대의 묵도송이 시작되면 회중은 예배를 준비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예배에 집중해야 함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을 만날 준비뿐만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하나님과의 대화가 시작되고 경배와 찬양을 드리게 된다.
집중해야 함을 인식하게 하는 것은 형식적인 기능이고, 인식의 차원을 넘어 집중하여 예배하기 시작한 것은 음악이 내용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다.
② 표현의 기능
음악의 속성은 밖으로 드러내는데 있다. 교회음악은 ‘잘 쓰여지고, 잘 선택되고, 잘 연주되어야 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공중 예배에서 완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악이 회중 앞에서 드러나는 마지막 제3단계는 표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마음으로 동의하는 것과 입을 통하여 노래함으로 시인하는 것은 표현상의 차이가 있다. 찬송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까지도 시인하게 한다. 이와 같이 기능으로서의 예배음악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응답적 표현을 하는 역할을 한다.
③ 충만의 기능
예배에서 음악은 인도하고 표현할 뿐만 아니라 예배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한다. 예배가 충만하게 되는 이유는 아름다움의 본체가 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컫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미학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음악을 통해 만들어 내는 예술적 아름다움은 도덕적, 윤리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미학적 아름다움이다.
그렇다면 음악은 예배에서 실용적이어야 하는가? 심미적이어야 하는가? 실용적인 것과 심미적인 것은 모두 제각기 충만의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 예술 없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으며, 예술은 있지만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러나 한 상황만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에든지 최선을 다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을 가지고 아름다운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예배해야 한다.
음악적 충만의 기능을 잘못 이해할 때 음악의 힘에 우리의 정서를 맡기고 음악을 예배하게 되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반대로 음악적 충만의 기능을 완전히 무시할 때에는 우리가 영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이 풍성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진리의 아름다움과 심미적 아름다움의 측면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음악은 예배를 충만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3. 현대교회 예배음악의 현황
현대 교회는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의 시대적인 조류에 따라 교회음악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예배에서의 무분별한 복음성가의 사용이다. 이는 여러 가지 형태로 교회와 교인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아무런 신학적인 검증이나 교회음악적인 검토가 없이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조차 기독교 음악의 명칭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고 무질서 하게 사용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점에 대한 원인으로는, 교회가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포용하는 포괄적인 틀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고 이것이 곧 교회음악이 범한 실수라는 지적도 있다.
요즘 교회마다 복음성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한국 교회음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권하며 복음성가의 사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 반대로 복음성가는 성서적이지 않고 경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식 예배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 회중찬송에 대한 이해
회중찬송은 예배하는 개인의 외적, 내적 행위는 물론이고 예배하는 공동체의 행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배자가 직접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중찬송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예배임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드릴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음악적 표현으로 인정받고 있는 회중찬송은 현대 한국 교회에서 그 본래적 의미와 위치를 많이 잃어가고 있다.
2) 찬송가
찬송가의 특징은, 가사는 직접적이고 주관적인 서사시이며 예배를 위한 음악이고 후렴이 없이 끝에 아멘 코드가 붙는다는 점 등이다.
주후 633년에 “찬송가란 세 요소, ‘노래’, ‘찬양’, ‘하나님’이 포함 된다 즉, 찬송은 찬양이며, 찬송은 노래로써 쓰여진 것이며, 찬송은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예배에는 성경봉독과 설교 외에 또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찬송하는 순서이다.
(1) 한국 교회의 찬송가
1970년 중반부터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찬송가의 통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고, 8백만 성도들의 숙원사업으로 등장하였다. 1974년 교계의 중진들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전국 교회에 찬송가 통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95%가 찬송가의 통일작업을 희망하여 자신과 확신을 얻은 특별 위원회는 찬송가의 통일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특별 위원회는 1976년 6월 찬송가 위원회로 발족되었고, 1981년 한국 찬송가 공회로 재발족 되어 연구와 검토를 실시하여 1983년 즐거운 성탄절과 함께 오랫동안 고대하던 558곡의 ‘통일 찬송가’가 출판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2) 한국 교회 찬송가의 현황(문제점)
통일 찬송가는 찬송가 공회에서 새로이 편찬한 창작물이 아니라 기존 찬송가들이나 복음성가, 부흥가 등에 실려 있던 곡을 선별하여 편집한 것이다. 개신교 교회 전체가 하나의 찬송가를 사용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로 인해 교계 전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것을 폐간하고 새로운 찬송가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왔다.
① 복음성가가 지나치게 많이 포함되어 있다.
찬송가는 가사를 살펴보았을 때 찬송을 받는 대상에 따라 찬송가, 복음찬송가, 복음성가로 나뉘어진다. 찬송가는 하나님 혹은 성삼위중 하나를 경외하고 기리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고, 복음찬송가는 구원, 보혈, 십자가, 창조 등의 내용으로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가사이며, 복음성가는 성도간의 교제와 위로와 권면과 간증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가사이다. 많은 신학자들의 경우, 예배는 성도간의 교제나 선교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는 정해진 시간이므로, 온전히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음악만 사용을 하고 친교나 권면 등의 내용이 담긴 음악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찬송가는 어떠할까? ‘합동찬송가’는 전체 585장 가운데 312곡이 복음송으로 54.9%를 차지한다. ‘새찬송가’는 671장 가운데 289곡, ‘개편찬송가’는 총 620곡 중 182곡이 들어있어 각각 43%, 29%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주제별 분석은 다음과 같다.
<한국 찬송가 주제별 분석>
주 제 별
합동 찬송가
새 찬송가
개편 찬송가
현 찬송가
예 배
9.5%
12.8%
11%
12.9%
성부, 성자, 성령
18.4%
21.8%
20%
19.5%
성례, 절기 행사
2.3%
3.6%
5.2%
4.7%
성도의 생애와 구원
58.7%
51.1%
48.5%
48.6%
성 경
1.4%
1.5%
1.0%
1.4%
교회와 천국
7.0%
5.3%
15.3%
9.5%
유년, 소년, 청년
1.8%
2.8%
3.2%
1.1%
송 영
0.9%
1.1%
5.6%
2.3%
합 계
(586)100%
(618)100%
(620)100%
(558)100%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에는 어머니를 찬양하는 가사,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애족적 가사 등이 실려 있고 어린이 찬송가에는 별별 동요들이 다 삽입되어 있다. 304장(어머니의 넓은 사랑), 371장(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261장(어둔 밤 마음에 잠겨)이 그 대표적인 곡들로 가사 내용이 하나님 찬양과 전혀 무관하다.
아래의 표는 찬송가를 셋으로 구분한 것인데, 대략적으로 1장에서 100장가지는 주로 찬송가에 해당되고, 100장에서 200장까지는 주로 복음찬송에 해당되고, 끝 부분인 송영과 영창에 해당하는 10여 곡을 뺀 그 이하는 모두 복음서가에 해당된다고 본다. 물론 이것은 대략적인 것이지 정확한 분류는 아니다.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가사의 내용이 절마다 달라서 어떤 구절은 찬송에 해당하나 또 다른 구절은 복음찬송에 해당하는 절도 있기 때문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구 분
찬송가(찬미가)
복음찬송가
복음성가
받는대상
하나님
간접적으로 하나님
성도 또는 불신자
내 용
감사, 찬송, 찬양
십자가, 보혈, 구원
사랑, 창조
간증, 권면
교훈, 위로
예
9, 10, 34, 41, 50
78, 146, 186
8, 31, 208
317, 370, 432
아 멘
유
단독 무
복합 유
무
후 렴
무
유 또는 무
유
시적구분
서정시
서사시
서정시
부르는 분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호소력 있게
굴종적으로
서술적으로
진지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기쁨이 충만하여
진지하게
호소력 있게
예배에 사용
예배의 처음과 나중
설교 전․후
사용못함
특 성
직접적이고 주관적
객관적
직접적이고 주관적
사용목적
예배용
설교용
집회용
② 중복된 내용이 많다.
통일 찬송가에는 지나치게 중복된 곡이 많이 있다. 같은 가락에 다른 가사, 혹은 같은 가사에 다른 가락이 여러 개가 있으며, 심지어 세 개 이상 중복된 것도 있다.
한국교회 초창기에는 신자들이 서양식 찬송가를 아주 어려워했을 뿐만 아니라 서양식 찬송까지도 우리 가락 식으로 불렀다. 이러한 현상을 목격한 초기 선교사 게일(J.S.Gale)은 ‘선교보고서’에서, 한국 찬송가에 대해 “번역찬송은 시문학적 표현도 아쉬운 동시에 시적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서양식의 음악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이며, 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작사, 작곡자들에 대한 이해 부분의 문제로는 시를 쓰거나 멜로디를 붙이는 사람의 신앙과 신학과 삶이 고려되어야 한다는데 문제성이 있다. 찬송은 영적인 부분으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이므로 무신론자와 범신론자들이 지은 찬송가가 있다면 그것을 어찌 비판 없이 수용할 수 있겠는가? 찬송가 61장(주여 복을 비옵나니)과 94장(예수님은 누구신가)은 범신론자 루소(J.J. Rousseau)에 의해 작곡되었다. 이 곡은 ‘마을의 점쟁이’라는 곡의 대표적 주제곡인데 찬송가에 유입되었다. 338장(천부여 의지 없어서)과 545장(하늘가는 밝은 길이)은 무속 곡으로 가사만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④ 가사의 오류가 많다.
루터는 종교개혁 당시 라틴어 찬송곡 등을 독일어로 옮기면서 언어의 특성에 대한 것은 물론 음정과 박자까지 독일어에 맞춰 조정하였다. 이 같은 사실은 회중 찬송가라는 특성을 볼 때 가락과 함께 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단지 이런 예가 아니더라도 찬송가는 노래집이기 때문에 가사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다. 이것은 운율과 강세에 적합한 가사를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찬송가들은 강, 약을 무시한 채 불려지고 있다. 특히 외국 번역곡의 경우에 이 문제가 더 심각하게 발생한다. 보통 영어는 첫머리에 중요한 단어가 오지 않고 When, It, To 등의 대명사나 관사, 전치사 등이 오고 그 뒤를 이어 명사와 같은 중요한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자연히 ‘못 갖춘 마디’로 이루어진 곡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을 해석하여 사용하는 우리는 가사와 음악 형식과의 관계를 무시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만일 가사를 번역하더라도 못갖춘마디의 곡일 경우 우리나라 문법과는 너무 달라서 가사 붙이기가 정 어렵다면, 원곡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편곡을 했어야 한다.
복이란 말의 오류에 있어서도 ‘축복’이란 사람이 복을 줍시사고 하나님께 비는 것인데, 정작 복을 주실 하나님께 <축복해 주소서>라고 청하는 것은 잘못 쓰여진 경우이며, 제 3인칭에만 쓸 ‘당신’이란 말을 2인칭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편집과정 중 번역의 문제나 절을 취사선택하는 데에도 세미한 문제가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한국어 가사 중 ‘어둠에 묻힌 밤’을 ‘조용하고 환한 밤’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 또한 364장(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의 1절 가사의 원문을 국문학적으로 맞게 표현한다면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보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으로 번역 해야 한다.
⑤ 편곡의 책임이 없다.
우리의 찬송가는 편집에 책임을 질 사람이 없는 듯하다. 찬송가는 ‘찬송가공회’에서 편찬한다. 찬송가공회의 ‘찬송가위원회’들은 각 교단으로부터 파송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찬송가책의 내용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자신들 교단의 입장과 부합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따라서 곡의 선택은 자연히 교단끼리의 타협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음악 자체보다는 정책이나 타협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3) 복음 찬송가(GospelHymns)
복음 찬송가는 하나님을 찬송하되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나 구원의 역사, 수단, 방법, 십자가의 도,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찬양하는 노래를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며 구원에의 기쁨을 간증하며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개인적, 주관적으로 표현한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이러한 복음찬송가곡은 교회용 찬송으로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부흥회용 음악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렇게 작곡 되어진 곡은 회중에게 악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독창자에 의하여 불려 졌고, 이런 노래에 대해 좋은 반응이 나타나면 곡마다 프린트를 해서 나중에 따로 인쇄된 낱장악보를 만들었는데, 후에 이것을 묶어서 복음성가집이 출판 되었다.
4) 복음성가(GospelSong)
역사의 흐름속에서 인간의 문명과 신념이 언제나 새로운 것의 도전을 받으며 진행되어 왔듯이, 인간이 만든 교회음악도 문화적 환경과 신학적 또는 교회사적 요청에 의해 변천되어 왔으며, 복음성가는 그 과정의 한 줄기이다.
현대교회 예배음악에 있어서 복음성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특히 최근 ‘경배와 찬양’과 같은 형식의 찬양집회가 크게 확산되면서 그러한 집회에 사용된 곡들이 점차적으로 교회 안으로, 또 예배에까지 흘러 들어오게 되고 결국 현대 예배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보다 다양한 성격과 여러 종류의 곡을 수용하게 되었다.
5) 현대 기독교 대중음악(CCM)
1980년대 후반부터 복음성가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이에 대한 범교회적인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1990년대 중반부터 복음성가보다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등장한 것이 바로 C.C.M이라 불리우는 ‘컨템퍼러리 크리스챤 뮤직’이다. 최근 C.C.M은 일반교회에서도 상당히 널리 보급이 되어 청소년층이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중요한 위치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C.C.M역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교회의 사용에 있어서도 여전히 찬, 반 양론의 대립이 심하다.
우선 긍정적인 의견은, 다양한 환경과 문화 세대를 포용하고 청소년이나 비기독교인들을 전도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교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교회는 우선 다양한 문화 환경 속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문화를 수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C.C.M은 효과적인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독교인의 도덕을 강조하며, 셋째,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교회와 성도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등의 영향을 찾을 수 있겠다.
또한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면 첫째, 대다수의 비기독교인들이 부담 없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전도 도구로써 이용될 수 있다. 둘째, 청소년의 사회 교육적인 내용으로 올바른 정서와 가치관의 형성을 돕고, 셋째, 사회 정의를 주장하며, 넷째,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 등을 들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하다. 첫째, C.C.M은 포괄적인 신학을 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다. 둘째, 교회음악이나 청소년들을 오히려 오락적 성향으로 이끌거나 비기독교인들에게 옳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셋째, 성경에서 음악 자체가 전도의 도구로 사용된 예가 없다. 넷째, 음악은 형식과 내용이 구분될 수 없는 것이며, 다섯째, 이 음악은 단지 이윤 추구의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여섯째, 이 음악을 부르는 가수들도 교회음악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일반화된 이 음악이 가지는 문제점들로는 첫째로 상업성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이 음악은 자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계획되고 의도된 부분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비 예술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것은 예술성 대신에 오락성이 교회음악에 자리 잡고 이를 통해 교회 음악이 세속 음악으로 더욱 접근하도록 만들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비교육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록 음악에는 신성모독, 섹스와 동성애, 폭력성 등의 비교육적 내용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4. 현대 한국교회 예배음악의 문제점
1) 예배음악에 대한 신학적 연구의 결여
예배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는 예배음악에 대한 신학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제이 윌키(Jay Wilkey)는 “예배 음악인들은 예배음악의 실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들을 개발하였지만, 음악신학의 개념에 대해서는 엉성하게 언급하는 것 이상의 일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였고, 현대 기독교 음악인인 스티브 캠프(SteveCamp)는 “대부분의 기독교 음악인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보다는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노래를 만드는 일에 쏟는 것만큼의 노력을 자신의 신학에 쏟지 않고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신학적으로 여러 주제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찬양에 대한 주제는 신학연구에서 무시되어 왔다. 이로 인해 교회의 예배음악은 항상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어 왔고 이에 따라 현장의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훈련과정에서 음악적인 측면을 교육받지 못하고 거의 독학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음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예배시 올바른 음악(찬송)이 선택되지 못하여 예배가 목적지 없는 항해를 하는 배와 같이 표류하게 되는 것이다.
2) 경배와 찬양의 문제점
현대 교회는 찬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예배를 드리는 데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경배와 찬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0년대 말을 기준으로 많은 찬양모임이 생겨났고, 예배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예배회복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경배와 찬양을 통한 교회예배의 부흥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적인 관점에서 또한 시대 문화적 관점에서 경배와 찬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지 못함으로 인하여 많은 오류가 발생하였다.
첫째, 하나님 앞에 드리는 진정한 의미보다 멜로디나 리듬, 악기 등 모임의 표면적인 것에 치중하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자기 자신의 감정에 도취되어 쌓였던 욕구를 표출함으로써 예배를 스트레스 해소로 여기는 것 역시 하나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둘째, 예배와 삶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찬양 시간에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온전하게 찬양하며 예배를 드리지만, 예배 후에는 믿지 않는 자들과 별다른 바 없는 사고방식과 언어생활, 습관화된 태도를 그대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는 예배시 순간적으로 경배와 찬양의 음악적인 분위기에만 휩싸여 자기감정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집회가 끝난 이후에 심각한 공허감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배와 찬양이 각 교회로 파급되어 수많은 사역자들이 생겨나고 집회 인도자들이 생겨났지만, 찬양 예배를 인도하고 기획하는 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아쉬움이 있다.
3) 예배음악에 대한 인식의 문제
(1) ‘준비찬양’으로의 전락
현대의 한국교회에는 ‘예배는 없고 설교만 있다’라고 비판하는 소리가 아주 높다. 즉, 예배를 위해서 설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위해서 예배가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교인들은 예배를 드리려고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들으러 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결국 현재 한국교회 예배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설교자 중심으로 예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교회의 유일한 기능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 했다. 하지만 현대교회의 예배는 설교자에게 관심과 권위가 너무 집중되어 있고, 사회자(집례자), 기도자, 성가대, 찬양단 등의 역할은 마치 설교자의 등장을 위한 ‘준비단계’와도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예배음악은 그 자체로 큰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준비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말았다. 안타깝지만 결국 찬양은 뒤에 나오는 더욱 중요한 무엇인가를 위한 하나의 ‘준비순서’가 되어버렸고, 이른바 ‘준비찬양’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2) 음악의 도구화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흔히 예배시간에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때우는 시간, 성가대가 자리를 옮기는 시간, 교인들이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자리를 정돈하는 시간 정도로 찬양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찬양 인도자들 스스로도 찬양을 형식적으로 별 의미 없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3) 음악 지도자의 문제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하여 그 형제 노래하는 자를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역대상 15:16).
이 성경 말씀에서 다윗은 레위 사람의 지도자들에게 노래하는 자들을 모아 찬양대를 조직하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을 큰 소리로 즐겁게 연주하라고 지시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구약시대에 음악을 담당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은 열 두 지파 중 하나인 레위 지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에서 중요하고 거룩한 직책을 담당하는 사람들로 인정되었으며 또한 거룩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엄격한 자격과 자질을 갖추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현대교회의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찬양단,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 등 이른바 음악지도자들의 입장은, 성경에서 말하는 그 모습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음악지도자로서의 엄격한 자질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또한 교회 내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위치도 일반적으로 대단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신앙이 없는 일반 세상 사람들이 지휘를 하고 반주하며, 특히 신앙이 없어도 전문 음악인들을 채용하여 성가대를 하게 하기 때문에 영적 감흥이 없는 예배음악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도자의 또 다른 문제는, 예배의 흐름 속에서 적시에 적당한 찬송을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배 초반부에 드리는 찬송과 설교 이후에 부르는 찬송가는 분명 그 예배학적 의미가 다르다. 이것은 곧 앞에 부를 찬송, 중간에 부를 찬송, 말미에 부를 찬송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 뒤의 찬송을 무분별하게 선택하여 주보에 기록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한편, 성도들의 찬양 수준을 고려하여 예배 찬송을 선택해야함을 지도자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4) 찬양대의 문제
로버트 레이번 박사는 교회에 찬양대를 두어야 할 이유를, 첫째, 잘 훈련된 찬양대는 회중이 찬송을 부르는데 크게 공헌을 하기 때문에, 둘째, 찬양대가 회중의 능력을 능가하는 찬송을 하나님께 드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마땅한 찬양대에도 문제는 적지 않다.
우선, 예배의 처음 부분부터 마치는 순서까지 바른 자세로 찬양에 임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할 참된 예배하는 사람으로 있어야 함을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연습을 통해 자유롭게 찬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준비 없이 찬양대를 섬기는 것은 하모니를 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는 문제성을 가지고 있다.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있어서는 교회력이나 설교 내용과 성가 내용을 잘 맞추지 못하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5. 예배음악의 개선 방안
1) 예배음악에 대한 신학적 연구 필요
신학과 음악의 역사는 음악과 신학을 철저히 구분한 탓에 인류의 창조부터 음악과 찬양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에도 신학적 연구가 시도되지 못했다. 물론 언어학적인 연구에 의해 성경에 나타난 찬양의 단어들이 나름대로 연구되었지만 단순히 언어학적인 연구로만은 부족함을 느낄 따름이다. 시대와 시기에 따라 변화되는 여러 가지 모습과 음악적 형태를 진지하게 신학적으로 연구해야 함도 필요한 것이라 하겠다. 그나마 서양에서 소위 음악신학 이라는 이름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은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속히 이러한 연구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연구되며, 그 연구의 성과물들이 나타나야 하겠다.
2) 전임 음악 지도자
교회에서 음악 지도자의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는 아직 까지 교회 음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전문 교회 음악 지도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유독 교회음악 부분에서 다소 질적 저하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는 교회에서 차지하는 음악의 절대적인 중요성을 하루 빨리 인식하여, 교회 안에 음악 지도자의 필요성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예배의 정립과 활성화를 위해 예배음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다룰 수 있는 음악적, 신앙적 소양을 지닌 예배음악 지도자를 하루 빨리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각 교단과 신학대학에서도 예배음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예배음악 전임 사역자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3) 목회자의 예배음악에 대한 이해
목회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예배일 것이다. 그것은 예배의 성패가 곧 교회의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적인 예배를 위해서는 예배 음악 전반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이 있을 때 더욱 가능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목회자의 예배음악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예배음악의 활성화와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목회자의 예배음악에 대한 인식은, 찬양대나 회중의 찬양은 설교를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는 점, 기도문의 내용에 있어서도 ‘인간의 필요’보다 ‘경배와 감사, 찬양’의 내용을 강조해야 한다는 점, 되도록 많은 찬양의 기회를 통하여 회중이 능동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 찬양대의 연습시간이나 행사 등에 대한 충분한 배려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 예배음악을 이끄는 찬양대와 담임 목회자는 주종의 관계가 아닌 동역자 의식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 담임 목회자는 전임 예배음악 지도자의 발굴과 영입을 위해 수고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미래의 음악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긍정적이고도 적극적 입장을 취해야 한는 점, 끝으로, 담임 목회자는 ‘팀 목회’의 차원에서 전임 예배음악 지도자를 두어 그와 동역해야 한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4) 음향 시설
음향 시설에 대한 부분은 예배음악에 관련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이 시설로 인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음향시설의 문제도 건축 당시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교회들이 새로 건축을 생각하여 재건축 때는 음향을 신경 쓰게 되는데, 음향시설은 모든 의사소통을 관통하는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 성능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있어서 예배음악의 원활과 활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5) 체계적인 예배 음악 교육
음악과 기독교와는 절대적인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이유는 예배음악의 근원적 출발이 성경에 있고 예배음악의 목적과 의미가 성경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교회는 음악 자체가 가지고 있는 미적요소를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하며 예배음악의 영적인 면에서의 본질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대한 신앙심과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든 찬송의 가사에 담겨져 있다. 참다운 찬송이란 성경을 기초로한 신학적 바탕위에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교회 음악으로서의 진정한 가치가 있게 될 것이다.
Ⅲ. 결론
예배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하나님과 만나는 모든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공적인 예배를 포함해서 삶 가운데 나타나는 삶의 예배까지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예배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만큼 우리 삶에 있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우리가 숨 쉬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이야기했다.
또 우리는 예배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예배와 음악에 대하여 복음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해 보았다. 예배는 ‘최상의 존재이신 하나님께 존경, 경의, 찬양, 영광을 드리는 것’이며 예배음악은 예배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신앙고백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말씀에 대해 응답하는 것이며,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정의를 내릴 때 예배안에 음악(찬송)은 예배와 분리시킬 수 없는 필수적 중요 요소임을 알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는 오늘날 예배음악을 볼 때 본래적인 목적과 가치를 잃어버림에 따른 문제점들이 적지 않음을 현대교회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며, 그에 따른 개선 방안들을 찾아봄으로써 앞으로 예배 안에서 음악이 그 목적과 가치를 고수 할 수 있으리라는 분명한 확신을 가져보았다.
위와 같은 거룩한 노력들은 예배자로서의 한 사람인 나 개인의 예배에 임하는 모습 속에서, 예배 안에서 찬양의 가치와 목적을 무엇으로 보는지, 어떻게 예배와 찬양에 임하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시급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할 때 다음 세대로 세워질 영적 리더자인 우리들과 교회의 모든 공동체가 예배 안에 음악(찬송)을 통하여 참된 예배자로 영원히 예배하고 노래하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로 인정받게 될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카페에 4일째 1원도 후원이 없습니다 쌀은 못사더라도 라면은 사야 살지요 약을사고 나서 먹을건 못사고 공과금은 낼 엄두가 안납니다 한분이라도 도와달라고 해도 아무소용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