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2019 기해년
소한치성 도훈
‘강증산의
인간교육’
2019. 1. 06 (음력 12. 01)
2019년
첫 절기 치성인 소한(小寒)치성을 맞았습니다. 일년
중에서 제일 추운 기간이 소한과 대한인데, 옛 어른들 말씀을 들어 보면,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대한이 동생인 소한네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죽었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종종 하시더라고요. 2019년이 시작된 지 오늘이 6일째인데,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더 큰 희망과 더욱더 활기찬 모습으로 올 한해 소원하신 바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우리는 흔히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람 꼴을 갖추고 살아가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겪는 과정에서 ‘정말로 저런 사람도 사람일까’ 하는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반대로, 나를 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분들이 나를 ‘저 사람도 사람이냐’ 이렇게
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내 주관적인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저 사람도 사람이냐’ 이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또 남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봤을 때 그 사람이 나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를 ‘저
사람도 사람이냐’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저 사람이 사람이냐.’ 이렇게 말을 하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마음과 마음씀, 행동거지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도저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사회생활 하는데 도저히 이치가 맞지 않거나, 이런 경우에 ‘저 사람이 사람이냐’ 이런 말을 하게 되고, 또 내가 듣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되기도 참 어렵다
고수부님께서는 ‘사람 되기도
참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서 인간세상에 왔지만,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고 가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입니다. 백 년 인생을 받아오지만, 그 백 년 인생을 사는 속에서 ‘진정으로 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다운 인간으로서
인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깊이깊이 생각해 보면, 사람의
길을 제대로 간다는 것, 인간의 길을 제대로 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그저 밥 먹고 일하고, 저녁이
되면 집에 들어와서 또 밥 먹고, 어두우면 자고, 이런 것들이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부인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식의 그런 일상생활, 내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그런 단순한 행동들이, 과연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는가.
이미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농사짓기가 쉬운 것처럼 보여도 막상 농사를 지어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논밭을 일구고 곡식을 키워서
추수해서 가족을 먹여 살렸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간단히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씨만 뿌린다고 해서
저절로 곡식이 자라는 것도 아니고, 곡식을 제대로 키워서 추수를 하기까지는 농사꾼으로서 여러 가지 일들을
때맞춰 해야 되는 것입니다.
농사짓는 방법과 기술이 몸에 익어야
그것이 바로 농사기술입니다. 그러니까
농부가 제대로 농사를 지으려면, 농사짓는 방법을 알아야 되고, 농사짓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됩니다. 농사짓는 방법과 기술이 몸에 익어야, 농부가
땅과 혼연일체가 돼서 땅이 농부를 알아보고 농부가 땅을 알아보고, 또 곡식도 농부와 더불어서 호흡이
맞아서 제 때 잘 자라고 제 때 추수가 되어서, 가족의 양식이 되고 또 그 다음해에 종자가 되는 것입니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 데에도 여러 가지 기술과 방법이 필요하듯이, 사람이 인간으로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정보와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부모님한테 배우는 것도 있고, 스승한테 배우는 것도 있고, 나라의 군왕한테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서 사람다운 사람으로서 다듬질 되어져서, 사람다운 역할을 하고 사람의 자취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입니다.
농사는 1년 단위로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길러서 가을에 추수를 하지만, 인간 농사라고 하는 것은 곡식같이 1년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과수농사라든가 산에 나무를 키우는
것은 곡식과는 다르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인간농사를 짓고 인간교육을 하는 것과는 시간상으로나 방법적으로나
많은 차이가 납니다. 사람은 신령스러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말·겉으로 보이는 행동, 이것만 가지고 그 인간을 ‘인간으로서
됐다, 안 됐다.’ 이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사람은 영적으로 성숙된 사람
상제님과 고수님이 후천개벽기를 맞아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성숙된
영혼을 건지기 위한 것입니다. 단지 육신적인 모습만 보고 인간 종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영적인 상태·마음의 상태, 이런 것을 보고서 인간 종자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궁극적으로는 영적인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영적인 수준을 보시는 것입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그 얘기는 본질적으로는 영적으로 성숙이 된 사람이어야지 진정한 사람이란 것입니다.
선천세상은 상극지리가 지배했기 때문에 독기와 살기가 뿜어져 나와서
동물의 성정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천 상극세상에는 동물의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의
말과 행실을 통해서 역사를 남겼는데, 그 역사가 영적으로 크게 성숙되고 크게 발전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인간은 본래 태을에서 화생되어 나와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인데,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은 영적으로 천주님과 똑같은 심성을 갖고 있고 또 본질적으로 태을과
똑같은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천주 봉태을 하는 영성과 신성을 내가 회복하고 되찾지 않으면, 진정으로 인간다운 인간·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가 없는 것이죠.
이 천지에서 제일 중요한 교육이 인간교육
이 천지가 사람 농사를 짓는데, 선천
오만 년 동안 상극세상을 살아온 우리 인간들을 후천 오만 년 상생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인간개조를 하는 시기가 이 후천개벽기인
것입니다. 이 후천개벽기에 우리가 사람다운 사람·인간다운 인간으로 재생신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고 공부를 해야, 동물의 성정으로 살아온 상극인간에서 진리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상생인간으로 대도약을
하는 것입니다. 이 천지에서 제일 중요한 교육이 인간교육시키는 것입니다.
인간은 천지의 진액이요 열매이기 때문에, 이 천지가 인간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일월을 순환시키고 또 사 절기를 순행시키고 해서, 인간의 영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부단히 애쓰는 것입니다. 성인(聖人)이라고
하는 것은 천지의 공덕을 그대로 배워서 인간농사를 짓는 천지의 대행자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성인 중에 성인으로서, 천지를 대행해서 제대로 된 인간교육을 통해 인간농사를 제대로 지어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열어갈 인간종자를 추리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신정공사를 보셨습니다.
인간교육을 하러 이 세상에 오신 천지부모님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남기신,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신 그 행적들이 여러 경전 속에 나와 있습니다. 고수부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 아버지가 이 세상에 인간사업 하나 하러 오셨다 가셨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종자를 추수하기 위해 인간교육을 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 가셨다는 것입니다.
백 년을 사는 우리 인간들이, 물론
후천을 가면 그 수명이 말할 수 없이 길어지겠지만, 이 후천개벽기에 우리가 받아나온 백 년 인생 속에서, 후천 오만 년 상생의 태을세상을 살아갈 인간교육을 우리가 제대로 받고 인간공부를 제대로 해야지, 천지의 진액인 인간으로서의 결실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태을도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도
태을도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도입니다. 태을도는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도입니다. 태을도인은 사람다운 사람이며, 인간다운 인간입니다.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은 영적으로 깨이고
성숙하고 도약을 해서,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과 한마음 한뜻이 되고 태을과 합체가 돼서, 천지인 삼계와 영원히 진리의 동행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아무쪼록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남겨주신 ‘인간교육의 길, 그 길을 제대로 가서, 세상사람들한테 우리와 닮은 인간교육의 길·인간성숙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인간다운 인간이 열어가는 인존시대입니다. 말씀과 녹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