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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통 공 간 어떤 아름다움? - 상처에 대하여
꿈에 추천 1 조회 163 16.06.02 22:40 댓글 2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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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6.04 20:37

    첫댓글 지난 모임 때 위 사진을 말씀해주셨을 때 이렇게 예쁜 무지개색일 줄은 몰랐어요.

    사실 사진보다 "내 상처가 아니라 그런가? 나는 이런 상처들이 왜 아름답게?느껴지지요?" 란 말이 더 맺히긴 했었어요.

    뒤돌아보면 얼얼한 상처를 끌어안고 너무 아파서 몸부림치던 날들이 있었는데 어느덧 상처가 아물어 단단하게 나를 성장시켜주었네요.
    난 이렇게 아팠는데 타인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답기까지 누군가에게는 그 길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공짜는 없는걸까요.

  • 작성자 16.06.06 00:08

    상처가 아물었다는 것은 어쩌면 맞지 않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는 사진속의 생채기처럼 내속에 고스란히 흔적으로 새겨져 있으니까요.

    다만, 상처없는 영혼이란 있을 수 없기에 그 상처를 극복한 성숙한 영혼을
    아름다움이라는 찬사로 동경해 마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덧나지 않게, 커지지 않게 그 또한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 나의 일부일테니까요.

  • 작성자 16.06.06 00:09

    그나저나 제 이름걸린 방이 하나 생겨서 화들짝 놀라고 갑니다. ^^

  • 16.06.06 20:59

    @꿈에 쌤방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궁금 ^^

  • 16.06.06 21:02

    @꿈에 피부의 상흔은 아물어 통증이 없는데 영혼의 상처는 이따금씩 통증이 밀려들 때가 있곤 하네요... 그러고보니...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 나의 일부...

  • 16.06.09 12:10

    연상되는 신화-텍스트(작품)

    미담 [美談] - 영화 '방자전' by 김대우
    그늘을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by 정호승
    실연의 달콤함 - '낭만에 대하여' by 최백호
    이모의 선택 - 소설 모순 by 양귀자


    생각하나>
    상처 자체보다는... 삶속에서의 상처와 극복의 서사(신화)를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 둘>
    삶의 경험에 대한 욕망은
    무료한 삶보다는, 긴장과 풀림을 경험하고픈 욕망(libido-프로이드)의 영향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문가는 아님;;)



  • 작성자 16.06.09 12:09

    연상되는 작품들이 참 다양하고 재미있네요.^^
    풍자적이고, 시적이고, 낭만적이고, 극단적이고...

    P.S. 쌤의 오타 정정..ㅋㅋ 시련은 달콤하지 않아요. 실연만이 달콤할 수 있죠.

  • 16.06.09 12:27

    @꿈에 감사합니다 ㅋㅋㅋ

  • 16.06.10 00:15

    오늘 정호승 시인 인문학 콘서트에서...

  • 16.06.10 00:45

    관계, 용서, 그리고 사랑에 관하여...

    렘브란트 그림을 보면서 불공평한 사랑이 절대적 사랑을 완성한다는 말이 지금껏 머릿속에서 맴맴 돌아요

    쌤 덕분에 몸도 맘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 16.06.10 09:39

    @인진숙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는 처음부터 '공평'이라는 말과 무관하게 생겨난 거 같습니다. 그 단어의 힘이 사라질 때 '불공평' 이라는 담론의 도움을 받는 것같습니다.

    렘브란트 그림은 '빛과 어둠' 관련한 텍스트와 이미지들인가요?
    보시던 그림, 올려서 나눠주세요~^^

  • 16.06.10 09:42

    @인진숙 세영쌤이랑 갈데가 있다고 하셨던 게!! ^____^

  • 작성자 16.06.10 12:13

    @고물라디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방탕한 삶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아사직전에 돌아온 작은아들을 반기는 아버지에게
    순종하며 집안과 재산을 돌본 큰 아들(오른쪽)이 느끼는 불공평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그리워한 어머니의 사랑도 사실은 불공평하고 절대적인 편애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성자 16.06.10 12:25

    @인진숙 '관계가 힘들때 사랑을 선택하라' - 헨리 나우웬
    '사랑은 불공평, 불평등으로 완성된다'

    '관계' '용서' 그리고 '사랑'...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목이 마르네요.^^ 저도 덕분에 쉼이 있는 하루였습니다.

  • 16.06.08 15:30

    그렇지만
    역시나... 상처를 아름답게 보는 것은 상처를 오롯이 견뎌낸 사람이나.. 혹은 그 상처(긴장)가 견뎌낼 만 할 때,(극복 혹은 간접경험)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합니다.. ( 무너진 사람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기에... )


    담론과 신화, 이데올로기로 '상처'를 바라보면 그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 내면에서 갈등의 순화를 위해, 즉 필요에 의해 꾸준히 만들고 있고, 그 위에서 상처가 '아름답게' 포즈를 취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생물로 바라보면...
    엔돌핀같은? 몸을 되살리는 엔돌핀의 마취를 즐기는

  • 작성자 16.06.09 12:09

    언젠가 이런 생각을 잠시 해본적이 있습니다.
    '꿈"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상처나 아픔'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재미없고 지루한걸 방관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별일없이 산다 -장기하'
    이 노래를 듣고 뒷통수를 치는 기발한 가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상처에 대한 담론들은 어쩌면
    고통으로 아픔을 치료하라는 모순.
    말하지 않는 상처를 말할 수 없는 상처로 위로하라.는 공감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16.06.22 00:37

    @꿈에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 김재진 - '풀'

  • 작성자 16.06.23 19:44

    @인진숙 낸 골딘은 자신의 사진을 통해, 사랑? 이것도 사랑이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의 사진에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그들은 고상하게 사랑하는게 아니라 상처받고 상처입으며 사랑한다.

    단지, 사랑의 원초적인 비극성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랑하게 되면 사랑을 잃는다는 역설.

    롤랑 바르트의 표현처럼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사랑에 대한 어떤 생각 - 안바다

  • 16.06.27 20:23

    @꿈에 낸 골딘의 사진은 에곤 쉴레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안고 있는 여인들>

  • 16.06.27 20:22

    @꿈에 에곤 쉴레 <포옹>

  • 16.06.27 20:34

    @꿈에 상처, 사랑의 비극성, 그럼에도 사랑...
    사랑하게 되면 사랑을 잃는다...
    실존을 향한 몸짓과 열망, 그리고 사랑이 처연하게 느껴져요

    삶과 사랑이 한몸이듯 사랑과 상처가 하나가 될 때야 비로소 아름다움의 완성을 이루는가 싶습니다.

  • 작성자 16.06.30 12:51

    @인진숙 Egon Schiele의 다큐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의 삶이 그림인듯 합니다.
    그림속 여인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 16.06.30 13:39

    @꿈에 다큐 제목 ??

  • 작성자 16.06.30 19:55

    @고물라디오 여신의늪 Egon Schiele - Exzesse (1981)-에곤 실레의 전기영화/제인 버킨
    엄밀히 말하면 다큐가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한 전기영화

  • 16.06.30 19:58

    @꿈에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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