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부모연대 총회에서 성미산 100인 합창단이 나오는 <춤추는 숲> 다큐 영화를 보았습니다.
총회 뒤풀이 자리에서 볍씨학교의 아빠이신 김태영님이 각 학교 합창공연을 해 보자 제안 했을 때만 해도,
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과연 가능할까 의문을 가졌었지요.
그로부터 한참 뒤 경기 남서부권역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게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또 일 만드나?"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기에 잘 될까 걱정도 했지만 두어번의 논의 끝에 12월 8일에 하기로 결정을 했지요.
처음 하는 연합 공연이기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김태영 준비위원장의 차분한 준비로 큰 어려움은 없었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우려와는 달리 합창 공연에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부모들, 아이들 그리고 교사들이 언제 같이 합창을 불러 보겠나?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거다!"
합창 노래 공연이지만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함께 호흡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즐기자며 서로를 다독였지요.
드디어 공연날!
리허설부터 본무대까지 보여준 각 학교의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리 잘 하는지, 다들 무대 체질들인지... 정말 잘 하는건지... 아무튼 멋졌습니다.
대안교육의 힘이 아이들도, 부모도 이렇게 바꾸어 놓는구나 하는 역동적인 기운을 느꼈던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정한 심사 끝에 1위 와글와글상은 과천 무지개학교가, 2위 시끌시끌상은 광명 볍씨학교가 받았습니다.
2위, 3위 사이에 0.33점 차이로 2위 상을 놓친 산어린이학교를 비롯해서 9개 참가팀 모두 빼어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가슴뭉클상 ㅡ 온뜻학교
싱글벙글상 ㅡ 맑은샘학교
아름다운화음상 ㅡ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천진난만상 ㅡ 산어린이학교
멋진몸짓상 ㅡ 벼리학교
멋있는맵씨상 ㅡ 배움터길학교
재미난노래상 ㅡ 구름산발도르프
사회를 선뜻 맡아서 수고 해 주신 볍씨학교, 벼리학교 두 분 엄마 아빠에게도,
일요일 휴일에도 달려와서 초청 공연을 해 주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ㅡ성미산 노래패 <진동>
ㅡ중등무지개학교 <바투카다팀>
ㅡ김희동 영혼의 합창단 <노래꽂>
내년에는 각 권역별 대회를 하고 권역 입상팀이 전국대회를 해 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밌게~ 즐겁게~ 큰 감동을 준 2013 남서부권역 대안학교 합창음악제 멋있었습니다.
수고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