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 친구들에게,
난 2반 1번이었던 한충연이라고 해. 학교 다닐 때 친구 관계가 넓지 못해서 아는 친구들이 많지 않지.
이제 남은 생이 그리 길지 않은 시점에서 친구들에게 꼭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쓴다.
간단히 말하자면 교회 다니고 예수 믿으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우리 신복회(경복 기독인회)에서 경복동창 천국동창이란 표어를 많이 쓰는데 우리 친구들이 다 천국동창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이 글을 안 쓸 수가 없네.
세계적 석학이나 재벌들, 지도자들이 무지해서 기독교인이 되었을까? 우리 50회 친구들 가운데 많은 뛰어난 친구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이 그들의 판단에 문제가 있어서일까?
친구들이 교회가 무엇인지, 왜 믿어야 하는지 한 번 궁금하게 생각해주면 참 고맙겠다.
한참 나이에는 얘기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는 나의 얘기에 잘 나가는 바쁜 친구들이 귀기울여 주리란 생각이 들지 않아서였지.
이제는 친구들이 오래 살아 여유도 좀 생기고 돈이, 외모가, 사회적 지위가 다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으리라 믿게 되고, 또 하나님을 모른 채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자꾸 보게 되니 좀 초조해지네.
두 가지만 얘기하고 싶어. 하나는 예수 믿는다는 것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고 믿음으로 인해 가진 것을 (재산, 명예, 술, 담배, 기타 오락 등)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란 것. 단지 겸손해지기만 하면 끝.
또 다른 하나는 이 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 천국과 지옥이 있어 우리 육신의 죽음 이후 영생을 두 군데 중 하나에 살아야 하는데 어디서 살게 될지를 정하는 일이니 더 중요한 일이 없지.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주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기독교인들, 심지어 목사들도 있는데 그들의 모습으로 인하여 본인의 믿음에 영향을 받는 어리석은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네. 사이비 종교에 대한 많은 보도들이 있는데 우리 친구들이 보는 대로 그런 것들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현혹될 수 없는 일이지.
읽어주어 고맙고 신복회의 행사 하나 소개할게.
2023. 5. 23. (화) 새문안교회에서 신복회 동문들이 다 모여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를 잃은 지성호 국회의원의 탈북 경험담을 듣고 국악 찬양도 듣는 경복동문 초청 잔치가 있어.
6시에 오면 뷔페로 식사를 하고 모임에 참석할 수 있으니 친구들이 많이 와서 귀한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평일 저녁 시간 내어 좋은 기회를 잡아주었으면 너무너무 기쁘겠다. 부부동반 대환영.
그리고 이 행사에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거룩한 의무감을 가지고 모두 참석해주었으면 좋겠다.
2023. 5. 18. 한충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