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히:9:7에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 일차씩 들어가되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이 피는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 라는 말씀을 근거로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1년에 한 번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레9:2-3에 보면 향로가 지성소에 놓여있으니 이는 대 속죄일을 말하는 거다. 향로를 1년 내내 성소의 분향단에 두다가 대 속죄일에는 지성소 안에 있는 법궤를 향연으로 가려야 하기 때문에 이 향로를 지성소로 옮긴다. 히9:7에서 대제사장만 홀로 지성소에 들어가라고 하는 말씀은 이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만 들어가라는 말씀이다. 평일에는 대제사장도 지성소에 들어가지 못한다. 대신에 지성소에 들어갈 일이 생기면 모세가 들어갔다.
모세는 특수한 제사장이기 때문에 지성소에 몇 번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사건 때 대제사장이 아닌 모세가 지성소에 3번 들어간다. 모세는 대 속죄일에는 지성소에 못 들어갔지만 평일에는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었다. 출25:22에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라고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특별히 계시할 일이 있으면 모세를 속죄소가 있는 지성소로 부르셨다. 따라서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들어간다는 말은 틀린 말이고, 대 속죄일에 대제사장만 들어간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