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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김포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가던 중 문수봉에서 북으로 한줄기를 떨구니 바로 한남앵자지맥이다 바로 이 앵자지맥 이름이 있게한 앵자봉에서 좌우로 날게를 편 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으니 오른쪽(동쪽) 날개가 양자산으로 가는 양자단맥이요 왼쪽(서쪽) 날개가 관산으로 가는 관산단맥이다 이 관산단맥에서 깃털을 하나 떨어트리니 바로 무갑산이구나 산세를 보면 학이 양날개를 피고 하늘을 날고 있는 형상이라 그 기품이 고고하니 그 가슴부근에 천주교 성지가 자리잡고 있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름을 앵자봉이라 하지말고 무학산이라 부르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를 일이다 참고적으로 한남앵자지맥은 나의 “한남앵자지맥종주기”에서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앵자봉에서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과 실촌면의 경계를 따라 서쪽으로 박석고개 열미봉(소리봉?) 610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무갑산으로 가고 단맥은 북쪽으로 머리를 틀어 광주시 초월면과 퇴촌면의 경계를 따라 571봉 관산 478.8봉 465봉에서 퇴촌면내로 들어가 정지리고개 228.6봉 퇴촌면 소재지인 도면상 동지벌말 도로를 건너 광동교 위 우산천이 경안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에서 끝이나는 약15.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
ㅁ산행코스 : 경기도청소년야영장-앵자봉(분기봉x666.8)-철탑(23번)-박석고개(앵자봉 1.36km, 무갑산 5.73km)-철탑-건업리고개
-△612.2-소리봉(x609)-한남앵자무갑단맥분기봉(x610)-무갑리마을회관 갈림(3.54km)-관산(갓산, x555)-△478.8-연
지봉(삼봉x467.9)-잣나무숲갈림-정지리고개(389번지방도로)-삼태기산(△228.6)-광동리임도(도수교 0.49km)-주사랑
교회-성령교회-광동2리-주택가-광동사거리-퇴촌면농협 앞
[산행지도]
삼한사온의 겨울날씨 중 오늘이 추운 날인가 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퇴촌행 버스에 올라 한시간을 넘게 타고 갔다. 손이
얼고 발을 동동 구르며 퇴촌정육점 앞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택시를 기다렸다.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며 택시오길 기다려 경
기도 청소년 야영장으로 낯익은 길 따라 갔다.
공사 중이어서 정문을 열어 놓아 청소년 야영장 안 주차장까지 택시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야영장 안 주차장에서 빠른 걸음을
걸어도 추웠다. 한국천주교회창립선조 가족묘역의 안내판을 지나 야영장 체육관 뒤 철조망을 넘어 전선주가 있는 임도의 지
능선에 올라
산행 채비를 하고 출발했다.
지난 봄 한남앵자양자단맥 때 올랐던 청소년야영장 남쪽능선으로 올랐던 그 때 성난 가시를 헤치고 갔던 기억을 더듬어 그 길을 버
리고 이 능선에 서니 확 트인 길이 안내를 한다. 북쪽으로 천주교의 성지 천진암이 조망되고 남쪽으로 골프장이 조망되는 두 번
째 와 보는 길인데 손가락이 시리도록 추워 발걸음을 재촉해 고도를 높혀 갔다.
낙엽에 서리가 얼어붙어 하얕다. 앵자봉의 정상을 밟는다.
[앵자봉,한남앵자관산단맥 분기봉] 3번 째 정상에 서게 되는 산봉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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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안내도의 오늘 가야 할 산줄기 관산쪽을 향해 보기도 하고 광주시청의 조망안내도를 보고 태화산과 마구산의 산줄기를 보며
언젠가 그 곳에 설 날을 기다려 보기도 한다. 한남앵자지맥을 걸었던 해협산과 정암산으로 가던 그 때도 생각나고 양자산과 백병
봉을 북진했던 날도 엊그제 일 같았다.
분기봉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느낌처럼 앵자봉에서 올라왔던 길을 가야할 산길로 내려 갔다. 겨울 산 앙상한 나무 가지처럼 마른
내 마음을 스쳐 지나가는 싸늘한 바람이 매섭다.
원형탁자에 앉아 까치가 부르는 시퍼런 하늘이 열리고 헐벗은 나무들 그저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흩어지겠지, 가 보자.
'아름다운 금수강산 아름답게 우리가 가꾸어요' 주홍색 긴 표지기가 산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길을 떠난다. 철탑에 닿아 번호를
알려 다 '그것 알아서 뭐할꼬' 혼자 중얼거리다 간다.
[박석거리]다.
'건업리(남이고개) 4.99km, 앵자봉 1.36km, 무갑산 5.73km, 경기도청소년야영장 3.34km'의 이정목이 있는 박석거리다. 가지고
있는 지도를 보면 청소년야영장 남측 100m도 안되는 곳에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물박달나무와 쪽동백나무도 이름표를 달아 가늘 길 안내를 한다.
잣나무 숲 위 철탑을 지나 '건업리고개'라 쓰인 이정목을 지나 관산으로 이어지는 이정목이 붙고 가늘 길이 확트여 산책 나온 것처
럼 편히 걸어갈 수 있다.
참나무에 붙은 '6.25전사자 유해발굴지역'이란 코팅지가 붙은 산길을 걸어 오르니 삼각점봉의 612.2봉이다.
[△612.2봉] '이천 439, 1987 재설'
가야 할 산봉우리들이 연봉으로 조망되는 산길을 걸으며 햇빛이 드니 춥던 날씨도 온도가 오르고 앵자봉으로 가는 등산객도
만나게 된다.
서린 내린 낙엽 위 찍히던 발자욱도 그 길을 잃고 말았다.
밧줄 잡고 오른 봉우리, 소리봉이다.
[소리봉, x609.1]
'관산 2.29km'의 소리봉 이정목 뒤 철탑과 전기안전 안내판이 붙은 봉우리에서 보이는 가야할 산에는 봉우리가 연봉으로 열리니
나무테크 밟고 내려가는 발자욱 소리가 번져만 간다.
빛바랜 빨간 이정목의 '박석고개 0.9km, 관산 0.7km'의 거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거리를 알게 되고 물박달나무 가지에 흰
빛 앙상한 기둥나무가 연결해 준다.
[한남앵자무갑단맥분기점, x610]
반 년이 지나 다시 이곳에 선다. 원형탁자에 앉아 먹던 감로수가 오늘은 그것도 마다하고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었
기에 여기서 무갑산으로 내려가던 그 길이었지, 그러기에 또 하나의 길을 택해 여기 섯으니 또 일어서 가 보자.
소나무 구부려져 집 채 만한 바위와 어울려 거기에 서 보고
수시로 나무에 붙은 양철삼각통이 눈길을 주니 발걸음 멈추어도 보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줄이 산길을 만들어 가니 별 어려움
없는 산길이 주는 즐거움도 있다.
하늘보니 조고문님 표지기가 달려 웃음 짓는다. '무갑리 마을회관 3.54km'의 갈림길을 지나 동쪽에 보이는 무갑산이 잠시 멈
춘 틈을 타 빛바랜 사진첩을 비치고 있다.
제법 큰 바위를 사면으로 돌아 관산에 올랐다.
[관산,갓산 x555]
'관음2리마을회관 6.61km, 관음3리마을회관 4.18km, 삼봉 3.20km, 앵자봉 5.45km, 무갑산 4.85km'의 이정목이 있는 해발 555m
의 정상석이 있는 산, 가야할 산들이 조망되고 관산이 우산천 서남측이라면 우산천 북동쪽이 한남앵자지맥이 관산단맥이 우산천
을 사이에 두고 있다.
'배내미버스정류장 2km, 무갑리마을회관 3.1km'의 갈림길을 지나 장의자에 앉아 무갑산의 산그늘 하염없이 바라보다 연지봉(삼
봉)의 이정목 따라 간다.
[삼각점,478.8봉]무갑리가 서남측 지척에 있다.
[연지봉(삼봉), x467.9봉]
돌탑과 원형탁자의자가 있는 산봉우리의 정상, 연지봉이란 이름이 어데서 왔느지 알 수 없지만 이정목에 표기된 '원당리 2.04km'
의 방향키를 따라가야 한다.
단맥의 산줄기에 붙은 이정목이 수시로 붙고 드디어 '퇴촌면사무소 5.18km, 삼태기산 3.26km'의 이정목에 퇴촌면사무소와 삼태기
산의 이름을 올린다.
삼태기산의 거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이정목이 붙고
잣나무숲 앞 삼태기산 1.83km의 이정목 앞에 서서 긴의자에 앉아 숨을 고르니 산책나온 아줌씨들을 만나 귤 하나 공수 받아 긴
이야기를 나누다 잣나무숲을 버리고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삼태기산의 이정목 따라 간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아름답게 우리가 가꾸어요' 주홍색 긴 표지기가 여기까지 따라 왔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 파란지붕이 보이
는 JOY&COOK 건물 앞 도로로 내려 서
4차선 도로의 [정지리고개]이다.
절개지가 보이는 삼태기산 오르는 길 시멘트 계단을 걸어 저 위 봉위리 하나 오르면 오늘 산행이 끝날 것 같아 벌써 마음이 가볍
다. 언덕에 앉아 점심을 먹고 추운 몸 옷깃을 여며 떠난다.
[삼태기산 △228.6m]
이정목 앞 삼각점은 '이천 408'로 표기되어 있는 해발 228m의 낮은 산봉우리에 선다. 서측으로는 경안천이, 북측으로는 우산천
이 흐르는 무명봉인 줄 알았는데 삼태기산이란 이름도 이정목에 표기되어 있다. 북서쪽으로 이어진 마루금이 우산천과 같은 방
향 따라 왔는데 이제부터 우산천과 더 가까운 북동진한다.
이제는 내려가 보자.
하산길은 점점 고도를 낮추며 우산천 가까이로 간다. 광동리 마을의 주홍십자가 가 있는 교회가 보이고
도수교가 0.49km의 이정목과 만나는 임도를 건넌다.
퇴촌면사무소가 있는 주택가 뒷길에서 주사랑교회로 내려 서 성령교회 앞 에서 오늘의 산을 내려섰다. 청운빌라와 빌라로 이어지
는 마루금은 광동2리 표지석을 지나 빌라 앞 도로를 따르게 되며 바로 논과 같이 걷기도 한다.
퇴촌우리교회를 지나 2차선 도로를 지나 광동사거리에서 농협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퇴촌면이다. 벌써 몇
번이나 왔을까.
정류장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동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경안천과 우산천의 두 물길이 합수되는 광동교를 건너 버스는 45번 국도로
가고 있었다. 팔당호로 스며드는 저 물길을 따라 한강으로 흐르고 내가 버스를 타고 가는 서울의 도심 그곳까지 따라 오겠지.
그리고 서해로 스며들어 망망대해 바다로 가리라.
생각만 하여도 산의 원리, 물의 원리가 신비하거늘, 일단 산에 올라 갔다 내려 가 보자, 그리고 다시 한 번 내 발자욱 따라 또 가 보
자.
그래서 산행기를 쓰는 이유가 또 있었으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