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뿐만 아니라 작곡도 잘 하기로 소문난 케니 지 이지만,
크게 알려진 이 영화의 주제곡은 정작 그가 연주만 했을 뿐이고,
작곡은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만든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1951, 미국 LA)가 하였다.
1951년에 LA에서 태어난 하워드도 1985년에 데뷔한 이래, 어느덧 중견 작곡가로
성장을 하여 벌써 100편이상의 영화음악들을 만들고 있는데
이 주제곡도 ‘Pretty Woman(1990)’, French Kiss (1995),
‘My Best Friend's Wedding(1997)’등과 함께 그의 걸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Kenny G - Theme from Dying Young
특히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당시에 인기가 대단하던 케니 지를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할리우드로 끌어들이고 또 그의 소프라노 색소폰을 염두에 두고 곡을 썼다는 점이
처음부터 상업적인 성공은 보장한 셈이었다.
그러나 이런 폭발적인 주제곡의 인기 선풍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의 총평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당시 인기 정상에 있던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1967. 조지아)를
제외하고는 별 볼일이 없다는 평까지 받았으니 주제곡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그냥 사장이 될 번한 영화로 아직도 기억이 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크랜드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힐러리 (Hilary O' Neil-Julia Roberts, 1967, 미국 조지아)는
애인에게 배신을 당한 후 새 직업을 찾게 되는데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간 큰 저택에는 간병을 할 사람을 구하고 있는
빅터(Victor Gaddes-Campbell Scott, 1961, 미국 뉴욕)가 기다리고 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빅터.
영화제목 그대로 그는 젊은 나이에 죽어가고(Dying Young) 있었다.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연신 구토를 하는 화학 요법에 진절머리를 내는
그에게 힐러리는 천사같이 느껴지고 어느 사이인가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만다.
그리고 화학요법이 모두 끝났다는 거짓말을 그녀에게 하고는 북부 캘리포니아로
둘이서만 여행을 떠나는데......
바닷가의 한 마을에서 동네사람들에게 신혼부부로 오해를 받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는 하였지만 빅터가 삶의 의지를 포기하였음을 뒤늦게 알게 된
힐러리는 빅터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투병을 위하여 둘은 서로를 의지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사랑의 테마(Love Theme)곡
“I'll Never Leave You"의 제목과도 같이 서로에게 헌신을 약속하면서.......
‘러브 스토리(Love Story.1970)’ 나 ‘라스트 콘서트(Dedicato A Una Stella. 1976)’ 같이
죽음으로 끝맺음을 하지 않아 희망적이라고 좋아하신 분들도 있긴 하였지만
바로 그 점이 죽도 밥도 아닌 이 영화의 약점이 되고 말았다.
즉, 최루성 영화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즐거운 영화도 아니다보니
결국 스웨덴 이민의 후손인 조엘 슈메커(Joel Schumacher.1939년, 미국 뉴욕)감독의
판단 착오라고나 할까?
패튼 장군 역으로 유명한 대배우 조지 스캇(George C Scott.1927-1999)의
아들인, 캠벨 스캇(Campbell Scott. 1961년, 뉴욕)도 죽어가는 주인공 빅터역으로
당시에는 꽤 주목을 받긴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활동을 하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아버지 같이 대 배우로는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분홍색 미니스커트(아래사진)가 참으로 잘 어울린 줄리아 로버츠만은
일 년 전의 빅 히트작품인 ‘Pretty Woman(1990)’ 의 여세를 이어간 것으로
볼 수가 있겠다.
돈이 무척 많은 아버지를 둔 빅터는 부모님이 연애를 할 때 즐겨 들었다는
‘올 더 웨이(All The Way)’ 라는 곡을 LP를 통해 자주 듣곤 하는데,
힐러리 에게 춤을 청하는 중요한 장면을 비롯하여 여러 번 등장을 한다.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1915-1998, 미국)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바 있는 ‘올드 스탠더드 팝‘인 이곡을 이 영화에서는 우선 전반부에서는
흑인그룹 LTD의 드러머이자 리드 보컬리스트이었던
제프리 오스본(Jeffrey Osborne)의 허스키한 저음의 목소리(위의 음악)로,
그리고 후반부의 동네 파티장면에서는 킹 커티스(King Curtis)의 재즈 스타일의
테너 색소폰 연주로 아주 무드 있게 잘 조화를 시켰다(아래 노래와 가사).
따라서 이 곡은 이 영화를 통해 케니 지의 주제곡 연주 못지않게
다시 유명해진 곡으로 신세대들에게 재등장을 한 셈 인데,
그나저나 한국에 온지도 상당히 오래되었고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인기가
잠잠한 케니 지가 요 근래에는 무얼 하고 있는지가 새삼 궁금해진다.
Dying Young-All the Way
When somebody loves you
It's no good unless he loves you - all the way
Happy to be near you
When you need someone to cheer you - all the way
Taller than the tallest tree is
That's how it's got to feel
Deeper than the deep blue sea is
That's how deep it goes - if its real
When somebody needs you
It's no good unless he needs you - all the way
Through the good or lean years
And for all the in between years - come what way
Who know where the road will lead us
Only a fool would say
But if you'll let me love you
It's for sure i'm gonna love you - all the way, all the way
Dying Young
I'll Never Leave You (Love Theme)
Dying Young fan video - Campbell Scott Julia Roberts
출처: http://jaygunkim.tistory.com/9?category=461012 [김제건의 영화음악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