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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남한산성지맥이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향수산 지난 88골프장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기흥구와 광주시와 경계를 따라 대체적으로 북진하여 남한산성으로 가면서 이배재를 지나서 오른 성남시 중원구와 광주시, 광주시 중부면의 삼면봉인 望德산(510)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두리봉(△458, 1.7)-연쟁이고개-새우개고개 임도(1.3/3)- 靑龍봉(376.4, 0.8/3.8)-군두레봉(381)-두새우개고개-299봉-軍月산(379)을 지나 43, 45번국도 교차점 고갯마루(3.7/7.5)로 내려선다 七寺(士)산(△363.7, 1.3/8.8)-중부고속도로 터널 4개 위를 지나 4번군도(3/11.8)를 건너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남한산성지맥 벌봉에서 발원한 번천이 경안천을 만나는 곳(0.7/12.5)에서 끝이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
ㅁ산행코스 : 아배재고개(2차선도로)-이배재정상-보통골갈림-망덕산(왕기봉, 분기봉 x510)-연쟁이고개-두리봉(△458)-약수터갈림
-새오고개-새오고개임도-철탑-철탑-청룡봉(x376.4)-군두레봉(△381)-군부대초소 앞-군부대철책-군부대 정문-군부대
도로-오전교(군부대입구, 번천)-철조망-군부대철책-단맥능선-군월산(x379)-사각쉼터, 운동시설-시청,대주아파트갈림
-단맥능선-회안대로(1차선도로)-43번국도(4차선도로, 광주IC입구삼거리(솔치마을))-43번국도 지하도로-임도-단맥능
선-철탑- 칠사산(△363.7)-경안천
[산행지도]
무더운 여름 날, 가깝고 낮은 산으로 여행삼아 다녀 오기로 늦은 시간 전철을 몇 번 환승하여 모란역 6번 출구로 나와 지난 번 약수
산에서 만난 백기영님 건물을 두리 번 거리다 그 때 메모지가 없어 흐릿한 기억으로 생각해 보니 내가 잘못 알았던 사실을 알게 되
고 그 건물 바로 앞 정류장인 3-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배재고개의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배재고개]2차선 도로를 건너 목책계단을 따라 잠시 오르다 보면 '안말 2.8km, 보통골 2.6km, 망덕산(왕기봉) 1.7km'의 이정목
을 지나 고도를 높혀 갔다.
이글대는 태양이 작열하는 산속의 구슬땀이 흐르는 오르막, 산으로 오르는 시야의 초록이 빛나는 나무들이 도열하고, 흰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 속으로 호젓한 오름길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이 산길엔 나만 있다.
[이배재정상]에는 원탁의자가 산객을 맞고 나무속 곳곳에 비닐로 싸인 나무들이 보호막을 치고 있는 산길에
육산에서 보면 반가움은 별것도 아닌 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발걸음을 멈춰 간다.
[보통골갈림]을 지나 나만 있던 산객과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누고 굴참나무 숲길을 같이 망덕산까지 오른다. 두 번째 지나는 길
이라 몇 번 왔던 길 처럼 나긋이 오를 수 있었다.
[망덕산 , 분기봉] 정상
망덕산의 정상에는 널따란 평지같이 긴의자가 있고 성남누비길의 안내판과 '군두레봉, 두리봉'의 갈림길이 되는 이정목이 세워
져 분기봉의 방향을 알려 준다. 망덕봉이란 또 다른 이름 왕기봉을 뒤로 하고 군두레봉과 두리봉으로 가는 이정목으로 동진하
여 가게 된다.
검단산과 이배재고개로 가는 이정목은 삼거리에서 만나게 되고 불당리의 방향 따라 가며 길은 확 트인 편한 길이어서 여름날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리듬 마추어 간다.
[두리봉 1.6km, 망덕산(왕기봉) 0.3km]의 이정목도 초록빛 속에 숨어 큰소리로 두리봉으로 가라는 명령 처럼 지령하는 것 같다.
위 이정목을 지나선지 곧 우측으로 운전하여 가야 했다. 나무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여름이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방울을 훔쳐준다.
[연쟁이고개]의 돌무지가 있는 아늑한 안부에 '모개비마을과 불당리'의 갈림길이 되는 고개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높은 고지에 이른 느낌이 와 닿는 곳이다.
좀더 고도를 높혀 오르면 두리봉의 정상에 닿는다.
[두리봉]정상에 시설물이 설치된 철책에 두리봉이란 코팅지속에 이름표가 붙고 이배재고개. 불당리, 군두레봉의 이정목이 있는
산정의 조망은 없다.
[두리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정상의 서어나무 한그루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초록이 펼쳐진 유난히 빛나는 햇빛 그늘 속에 빛나는 큰원추리, 그 아래 풀잎속 길게 고개를 내민 나리꽃이 꽃마중 나온 나를 부르
는 산길의 여정이 걸을만 하다.
밧줄 설치된 계단을 내려서 '목현동, 불당리'의 갈림목이 설치된 안부를 지나 길다란 의자가 있고 가끔씩 떠 있는 흰 구름이 떠 있
는 파란 하늘 아래 숲 향내움이 그윽하다.
묘지 위 이정목은 '모개미마을, 약수터'의 갈림길이며 넓은 임도로 이어지는 길목에
나무움막이 가는 길을 묻고 있다. 길과 나만 있던 세상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고
[새오고개]로 내려서니 나와 같은 산객과도 만난다. 길섶에 있는 새오고개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커다랗게, '망덕산 3.3km,
두리봉 1.2km, 목현1동 마을회관 1.79km'의 새오고개라 적힌 이정목이 길다랗게, 산객과의 잠시 나눈 이야기가 '무지 덥지요'
인상깊게 다가왔다. 목현1동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목엔 천하대장군과 여장군이 마주하고 있어 정감이 가는 안부이다.
새오고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출장 가는 관원들을 위해 국영으로 설치한 숙식시설의 원이 있었던 자리로 역과 같은 기능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과거에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돌을 올려놓거나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씩 두어 서낭신(수호신)에게 소원
성취를 바라던 곳으로서 특히 조선조 때 과거시험 유생들이 장원급제를 소원하면서 절을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한양누리길이기도 하다.
새오고개임도의 널따란 길 따라 철탑과 철탑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오르막에 계단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에 인부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하는 모습이 왠지 죄송스러워 발걸음 사뿐히 걷고 조금 더 오르면 청룡봉의 정상석이 있어 뜻밖의 산정을 맞게 된다.
[청룡봉]의 정상석이 있는 정상같지 않은 비스듬한 길에 서 있다. 가지고 있는 지도를 펼쳐 보지만 조금 더 진행하게 될
북쪽, 노적산과 마주하고 있는 청룡봉만을 생각하고 왔던 나는 답도 없이 배낭을 메야 했다.
조금 더 진행하면
[군두레봉]의 정상에 닿아 380m의 높이에 웃음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이름표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ㅋㅋㅋ, 내 웃음과 맞대어
보고 삼각점을 사진에 담아 북진해야 했다.
군데군데 둥그런 군시설이 길 따라 군부대의 지뢰경고 위험판이 땅위에 쓰러져 있는 위험스러운 길임을 느끼는 순간 철책과 초소
가 보인다.
무엇이 바쁜지 지도만 덩그라니 그려 나섰던 길에 우연히 만난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묘지 위에서 보이는 전망의 산그리메가 가 보
았던 검단산과 산봉우리를 헤아려 본다.
군부대철책 아래
지뢰와 접금금지판이 붙고 홍수에 내 내려온 철책 절개지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흐릿한 길마져 막고 쓰러진 나무들도 엉클어져
엉망이 돼 버렸다.
철책 따라 이어지는 굴곡진 길이 아닌 길에서 있는 나는 왠지 서글픈 생각마져 지워야 했고 이마에 내리 솟는 땀방울을 훔쳐야
했다.
푸릇푸릇 초록들이 더 빛나는 날이다.
청룡봉이 보이는 군부대철책 가까이 걷다 철책과 헤여져 내려서고 보니 군부대앞 정문으로 와 있다. 정문에 군인 2명이 보초를
서 나의 길을 묻어 답하고
갈 수 없는 청룡봉을 쳐다만 보다 도로 따라 내려서야 했다.
무척 더운 여름날이다. 휴가철이라 낮은 산으로 왔는데 그것 마져 걷기 힘들고 지루해 오전교 아래 번천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내친김에 쉬어간다고
땀을 씻어 버리고 한참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앉아 있었다. 뒤꼭지에서 노적산의 추억이 잡아 당기는 것 같고 걷지 못한 청룡
봉의 철책이 가로막은 이 시간이 그래도 위안이 된다.
43번 국도의 군부대입구, 앵두나무골의 버스정류장으로 와 오전교를 건너 사면을 타고 단맥능선을 오르기로 한다. 얼마 올랐을
까, 철조망이 가르는 사사면을 타고 오르다 보면 흐미한 산길이 있다 없다를 한다.
구경할 만한 바위도 있고
철조망은 끝이 나고
군부대의 철책이 가르는 [단맥능선]에 닿고 능선의 철책의 절개지는 무너져 내려 엉망이고 갈 길의 쓰러진 나무를 돌아 간다.
국토사랑 골든회의 표지기가 달리고 쓰러진 참나무 한 그루가 길을 막고 있는 철책의 무명봉우리가 x299.4봉을 쳐다보며 간다.
군부대의 지뢰경고판을 지나 철책도 끝나고
걸어온 길보다 쉬운 길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걷게 되고 군월산의 정상석에 발을 밟는다. 높지도 않은데 돌아 오는 길 더워서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군월산] 정상
정상석으로 올라서면 서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남한산성 검단산과 움푹 패인 이배재서 부터 걸어 온 길이 훤히 조망된다.
큰무덤이 있는 안부와 정상 150m라 쓰인 이정목을 지나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을 지나며 시청과 대주아파트의 갈림을 지나 둥그런 군시설물을 지나 몇 기의 사각묘가 있는 도로
로 내려서게 되며
광주수도관리단에서 세운 '안녕히 가십시요' 위 2차선 도로가 회안대로를 따라 나왔다. 43번도로의 광주Ic입구 삼거리의 소치
마을의 상번천1리 경로당에서 쉬어 간다.
지하통로도로를 빠져나와 43번과 46번 도로가 만나는 43번도로를 따라 왼쪽 길을 따르다 보니 임도는 끝나고 풀속을 헤쳐 나가
묘지 위로 오르고
사면으로 올라서면 철탑이 있는 단맥능선과 만나게 된다. x230.6봉을 올랐다 되돌아 내려 오를때 만났던 철탑까지 내려서게
되며 칠사산으로 가는 길은 넓고 산책로 같이 느껴지는 편안한 길로 이어졌다.
이정목 위 [칠사산] 정상에 닿고
정자가 있는 칠사산 정상에서 보이는 철갑을 두른 듯 무갑산이 호령하는 것 같았다. 동쪽 무갑산과 관산 너머 앵자지맥까지
시원한 조망이 펼쳐졌다.
그 아래 경안천이 휘돌아 가는 초월읍과 퇴촌의 풍경에서 걸었던 추억을 사진첩을 돌리고 있었다. 이마에 스며든 땀방울이
바람에 씻기고 무더운 여름날의 하루가 가고 있었다. 이 그림을 담지 못한 고장난 사진기를 돌리고 만지작 거리다 그만 시간
이 가고 말았다.
칠사산 정자 옆 긴의자에서 짊어진 배낭의 간식을 채우고 땅거미가 꺼지는 이정목 옆 길을 따라 칠사산을 내려 갔다.
간간히 있는 이정목과 임도 같은 너른길로 이어져 갔으며 경원천이 순간 보이기도 했다. 철탑을 지나 중부제3터널과 하번천
터널 위 움푹패인 곳엔 작은돌무지가 있고
정수교로 가는 왼쪽길을 버리고 경안천으로 내려섰다. 무갑산이 코앞에 닿은 듯 경안천을 따라 들녘엔 비닐하우스가 간간이
있는 길 따라 서하교를 건너 330번 지방도로를 따라 갔다.
경안천과 같이 가게 되는 도로 따라 가다 지월교 못 가 마을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고장난 사진기를 돌리다 초월역에서 저녁
을 먹고
전철을 타고 몇번을 또 환승~~
초록이 싱그런 하늘의 무더운 여름날을 이렇게 보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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