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쥬신제국사14-패주 반란군의 왜도 정복>
☯ 3대 가륵 단군 시대 패주(敗走) 반란군의 왜도(倭島) 정복
서기전 2183년, 태자 가륵(嘉勒)이 쥬신제국[朝鮮帝國]의 제3대 대단군(大檀君=큰배달님ᄀᆞᆷ)으로 천황위에 올랐다.
나라는 넓고 사람은 적어서 마을과 나라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지방 사투리들이 발달하고, 이로 인해 같은 쥬신족 간에도 말이 잘 통하지 않고, 글도 서로 갈리자, 그는 우선 옛날 신치[神誌]가 만든 가림토를 다시 정리하여 정음 38자를 만들었다. ♣
※ 가림토: 가림은 사물을 분명히 가린다는 뜻이고, 토는 사물의 뜻을 분명히 한다는 뜻이다.
《가림토 정음 38자》
♣ 서기전 2173년, 지금의 함경도 지방 예읍(濊邑)의 추장 소시모리(素尸毛犁)가 졸개들을 모아서 반란을 일으켰다.
단군 님ᄀᆞᆷ은 대장군(大將軍) 여수기(余守己)에게 동부군을 인솔케 하여 반란을 진압토로 하였다. 여수기 장군은 3일간 밤과 낮으로 추격한 끝에, 드디어 소시모리와 그의 졸개들을 격살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소시모리 군의 부장(副將)인 협야노(陜野奴)는 여수기 장군의 추격을 피해, 단 두 명의 부하만 거느린 채 바다로 도망쳐 쥬신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협야노는 여수기 장군의 칼날을 피하여 급히 탈출하긴 했으나, 작은 고기잡이배로서는 해안선에서 멀리 갈 수가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판단한 협야노 일행은 되돌아가 역적의 죄명으로 목이 잘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물고기 밥이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였다.
♬(말풍선)
“역적 협아노, 어디로 도망하느냐? 대단군의 명령에 반항할 생각인가?”(추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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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일이 고약하게 되었군. 이젠 바다로 나가도 죽고, 되돌아가도 여수기 장군의 칼날에 목이 떨어질 것이다. 이왕 이리 된 것, 용왕(龍王)께 운명을 맡겨보자. 계속 가자!”(협야노)
무모한 그들의 항해는 거의 한 달 동안 성난 바다를 헤매다가 폭풍을 만나 배는 풍비박산으로 부서지고, 이번에는 난파선의 나뭇조각에 목숨을 걸고 물결 따라 흐르기를 며칠 더 한 후, 기적적으로 어떤 섬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삼도(三島: 일본의 규슈[구주(九州)]였다.
그 동안 당한 고통만으로도 국가에 반역한 죄 값을 톡톡히 치를 격이긴 했지만, 그들의 엉뚱한 모험은 지금부터 겨우 시작이었으니...!
♬(말풍선)
“아앗! 협야노 장군! 저.. 저길 보십시오.” “ 이 섬에도 사람 같은 것이 살고 있습니다. 혹시 이곳이 말로만 듣던 삼도(三島)가 아닐까요?”(부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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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큰 바다를 건너 삼도(三島)까지 왔단 말인가? 흠, 이건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이젠 두 번 다시 쥬신 땅을 밟을 수 없겠군.”
“음, 바로 삼도인들이군, 아직까지도 원시인 그대로 생활하고들 있군, 앞으로 이 섬에서 살아갈 일이 걱정이로다.”(협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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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이 꼭 원숭이 같이 생겼습니다. 이제부터 협야노 장군은 원숭이 왕이 되시겠습니다. 핫핫핫!”(일행)
이리하여 우리 상고사(上古史)에 기록된 첫 번째 쥬신족의 왜(倭) 정복은 협야노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는 불가항력으로 삼도에 다다라 왜인들을 다스리고, 스스로 천황(天皇)이라고 부르며, 삼도[왜(倭)]땅의 첫 번째 대추장이 된 것이다. 때는 서기전 2173년이었다. §
2020.4.3. 편집
一鼓 김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