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4대 종단 지도자들은 2015년 4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작은 결혼, 가족 행복 만들기'에 물적·인적 자원을 지원하겠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식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대신 참석한 지원 포교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여성가족부와 4개 종단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혼례 문화를 조성하고, 가족 가치 확산 및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4대 종단은 앞으로 작은 결혼식을 위해 전국의 종교 시설을 개방하고, 종교 지도자들이 무료 주례에 나서며, 종단 TV를 통해 작은 결혼식을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앞으로 종교계가 다 함께 혼인 문화를 개선하고 가족 관계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운동에 힘을 합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고(高)비용 결혼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작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획 시리즈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 마치'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7부에 걸쳐 연재했다.
사찰·교회·성당서 일반인도 결혼식… 종교 지도자들 '무료 주례' 서주기로
4대 종단 '작은 결혼식' 동참
4대 종단이 한꺼번에 작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작은 결혼식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21일 불교·기독교·가톨릭·원불교 등 4대 종단은 크게 4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전국에 종단이 소유한 시설들을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결혼식 장소로 손색이 없는 전국의 사찰·교회·성당·교당을 작은 결혼식을 위해 개방할 경우 예비 부부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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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여성가족부와 4대 종단이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작은 결혼, 가족 행복 만들기’공동 협력 선언문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 대한불교조계종 지원 포교원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원불 교 남궁성 교정원장. /이태경 기자
최종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무총장은 "전국 곳곳의 사찰에서 템플 스테이(temple stay)도 많이 하는데, 야외 결혼식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사찰뿐 아니라 복지 시설들도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연말 기준으로 작은 결혼식에 개방된 전국의 공공 시설 예식장은 총 157곳이다. 종단들이 시설을 개방하면 작은 결혼식을 올릴 만한 장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은 결혼식으로 치를 경우 종교 지도자들이 무료 주례를 서주기로 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우리 사회는 가진 것을 과시하는 호화판 결혼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대적 충격을 주고 결혼을 망설이게 만드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데, 결혼 문화 개선은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부터 그런 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젊은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례를 서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측은 "종단 시설과 무료 주례 이용은 올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대 종단은 또 각 종단이 운영하는 케이블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작은 결혼식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종단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연계해 예비 부부 및 부모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작은 결혼 캠프'를 운영하기로 했다.
4대 종단 대표들은 2012년부터 여성가족부가 펼치고 있는 '작은 결혼 릴레이 서명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명 운동에는 지난해 6159명이 참여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이끌어오신 종교 지도자분들이 함께 고비용 결혼식이라는 생활 속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주신다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더 많은 젊은이가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현재 개방된 공공 시설 예식장을 검색·신청하고 주례를 신청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작은 결혼 정보 센터'(www.weddinginc.org)를 전면 개편해 오는 8월 오픈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홈페이지에는 본인이 예상하는 결혼 비용을 넣으면 거기에 알맞은 예식장, 답례품, 사진 촬영 등 유형을 맞춤형으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2/2015042200389.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2/2015042200338.html
첫댓글 드디어 종교계가 경조문화 혁신의 일환인 '작은결혼식 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아마도 한국 경조문화의 고질적인 병폐, 부패, 그룻된 가치관이 보다 활발하게 개선되리라.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조문화 실천' 카페를 운영해 온 카페지기로서 2015년 4월 21일은 너무 기쁜 날이며 아주 큰 보람을 느낀다.
4대 교단 종교 지도자님, 브라보!!
2012년부터 매년 작은결혼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주도해 왔던 조선일보사, 대단합니다.
이러한 것이 언론의 힘이며 진정한 역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