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직 하고 쉬고 계시는 두분의 담임 선생님과 일년에 두세번 통화도 하고 어쩌다
한번 만나기도 한다.
고등학교 담임이셨던 선생님은 책읽기를 좋아 하시고, 또 휴대하고 읽기 좋는 책을 손수 만드셔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는데 내용은 다양 하다. 좋은 책의 내용을 옮겨 싣기도 하고 선생님의 생각을 글로 옮기기도 하신다. 근 70~80권의 책을 받았고 그 중 20~30권은 知人등에게 나누어도 주곤 했는데 이제는 보관 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담임은 팔순이 내일인데 다재 다능 하신분이다. 얼마전 초교동기인 박 모친구가 같이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한식 집에서 만나 뵈었다. 대학을 몇명이나 갔느냐고 물어 대답을 했더니 많이 갔다고 하시고 잘 가르쳐 주지 못해 미안 하다 고 하시고 무얼 하고 지내 시느냐고 물었더니 예상대로 등산,T.M.B(산악자전거), 음악등을 즐기고 옛날에는 모형 글라이더에 취미를 가졌다고 하신다.
또 한분은 전혀 모르고 얼굴도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태부동 가는길 을 읽고 알게된
분인데 의령군 지정면 태부리가 고향인데 이분의 고종 여동생 되는 양반이 나와 같은
주민 복지관에서 오전에 헬스를 하게되어 책을 빌리게 되었고 저자 이옥로 선생님은 지정초등학교를 졸업 하였고, 이학교에 근무도 하였고 나의 고향 유곡초, 마산 무학여고(마산 여자 상고, 내고향 선배가 세운 학교) 함안고등에서 근무 하시기도 하여 내가 읽으면서 마치 내가 겪은듯한..... 묘한 느낌, 그리고 고모님 동네를 자주 놀러 가서 같이 어울려 놀던 이상세라는 친구의 아제비라 친근감이 더 했다. 사자성어를 자주 인용 하고
또 나의 선배이신 박목월의 "강나루 건너 밀받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인용 하신것을 보니 고등학교 담임과 같은 취향을 가진 것 같고, 또 같은 의령 사람으로 비슷한 연배인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도 일맥 상통 하는 것 같다.
이옥로 선생님, 책맹인 나에게도 책을 읽게 해 주시어 감사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