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옛
선조들은 명당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소위
‘명당’이라
불리는 곳에 신성한 기운이 흐른다 믿었다.
시대가
변했지만 아직도 이상적인 공간,
‘명당’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말
그대로 ‘밝은
기운이 가득 찬 땅’에서
이어가는 무탈한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명당은 더 필요한 공간일 수 있다.
나만의
낙원을 찾아,
자연과
하나 되어 사는 이들에게
‘명당’의
의미는 무엇일까?
마음에
안식을 줄 뿐 아니라,
행복이
머무는 명당을 찾아가 본다.
1. 명당의
정석, 안동 하회
마을
대한민국
대표 명당 ‘안동
하회 마을’
낙동강이
S자
곡선을 그리며 마을을 휘감아 태극 모양을 이룬다.
풍수지리
중 대표 명당으로 손꼽히는 하회 마을은
예부터
수많은 인재가 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명
명당의 정석이라 불리는 이곳을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찾았다.
진정한
명당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마을 곳곳을 둘러보던 중
하회
마을에서 25년째
산주를 맡은 김종흥 씨를 만났다.
함께
마을 입구를 지키는 장승을 깎고
장승이
잘 나오길 비는 제를 지내며 명당의 의미를 듣게 된 다리오 씨
마을
산주 김종흥 씨와 함께 본격적인
하회마을
탐방에 나서보는데…
오랜
세월 공들여 보존한 고택에 사는 사람들과
상어
껍질로 만들어 마을의 중요한 날에만 상에 올렸다는
상어피편과
전통음식 수란까지
명당의
정석,
하회
마을 탐방을 떠나본다.
2. 보물을 품은
터
경남
합천의 황매산을 마당으로 둔 집이 있다.
10년 전
먼저 들어와 손수 터를 고르고
황토집을
지었다는 남편 김태완 씨
3년 전
아내가 뒤늦게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들어왔다.
도시
생활을 정리한 후 시작한 자연 속 생활은
불편보다는
포근하고 편안하기만 했다는데
부부의
보금자리는 집 뒤에 황매봉이 자리하고
집 앞
저수지는 황매폭포까지 이어져
황룡이
문 여의주 명당
가만히
있어도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분에
부부는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놀고
싶을 땐 맘 편히 놀아도 일이 술술 풀리는
안빈낙도의
삶을 즐기고 있다.
요즘
부부가 정성을 쏟고 있는 건
대형
가마에 3일은
구워내야 만나볼 수 있다는 황토소금
명당의
좋은 기운을 받아 더 귀한 보물이다.
명당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과
무르익어가는
황매산 명소를 만나본다.
3. 명산에 기대어
살다
뒤로
천왕산과 봉화산이 아늑하게 감싸고
앞에는
맑은 양화 저수지가 흘러
정갈한
배산임수 명당을 가진 경남 고성의 양화마을
530년 된
당산나무가 중심을 잡아주는 이 마을은
예로부터
100세를
넘기는 주민이 있어 장수마을 불리기도 했는데
그
비밀은 마을 골짜기에 있는 장수 약수
마시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산다는 말이 있어 이미 마을의 숨겨진 명소
약수를
넣어 백숙을 끓이는 것 또한 마을의 별미
약수를
가져오기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화로운
명당 마을의 일상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
경남
고성의 천왕산 자락
푸른
언덕이 알프스를 닮은 이곳엔
500여
마리의 사슴과 함께 조영래 씨 부부가 살고 있다.
넓은
들판을 산책하고 사슴에게 줄 약초를 채취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진 많은 고난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이곳에 들어오면
몸과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 말씀하셨다는데…
3년 전
이곳에 들어오면서 실제로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일도
술술 잘 풀렸다는 조영래 씨
평화로운
사슴목장의 일상과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행복 명당의 의미를 만나본다.
4. 깨달음을
품다, 대원사
봉황을
품은 산,
천봉산
이곳에
탯줄처럼 길고 굽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끝에
백제 사찰 대원사가 자리해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한 자연을 가진 대원사에선
한국
스님 두 명과 수행을 위해 네팔에서 온 두 명의 티벳 스님까지
총 네
명의 스님이 머물고 있다.
매일이
자연 속에서 수행하는 삶이라는 스님들
대지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동시에 받으며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맨발 수행과
350년 된
고차수 시배지에서 차꽃을 수확한다.
머리를
개운하게 해준다는 대원사의 명물 왕 목탁과
직접
수확한 연잎으로 만든 사찰음식 연밥까지
봉소포란형
명당에 자리한 대원사의 남다른 기운을 느껴본다.
5. 바다에 핀
연꽃, 연화도
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연꽃을 닮아 연꽃 섬이라 불리기도 했다는
연화도
연화도에 발 딛는 순간 명당이라지만
그중에서도 연화사 옆에 집터를 잡은 이순돌
씨는
명당 덕을 톡톡히 봤단다.
오랜 시간 가족들 일이 다 잘 풀리고
최근엔 딸이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이순돌 씨
도시에서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던 그는
마을 최고령자인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다시 연화도로
돌아왔다.
현재도 연화도 이장을 도맡으며
바쁘지만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데
사명대사가 수도한 터와 연화도 명소 용머리
바위까지
연화도 명당의 산증인 이순돌 씨를 따라
바다 위 명당, 연화도를 만나본다.
첫댓글 살아있는 동안 꼭 둘러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