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성모성월이다.
한국 성교회는 성모님께 봉헌된 교회이고 우리는 성모님의 그 믿음과 사랑을 본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가장 좋은 계절인 5월을 택하여 성모성월로 제정하였는데 이 좋은 성월은 이미 중세기때부터 행해져온 것이다. 가톨릭교회 신자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아는 사람들은 5월...하면 맑은 하늘과 신록 그리고 메이 퀸과 아베마리아를 떠 올리곤 한다. 성모 공경은 한국 교회만의 현상이 아니고 정교회(그리스, 러시아 등)은 물론이고 불가리아, 라트비아, 벨라루스, 이디오피아, 이집트, 조지아 등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을 바친다. 성가집에 성모 곡이 약 50 곡으로 풍부한 편이다. 올 5월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2개월간 미사와 활동이 중지(Moratorium)된 초유의 사태였고 향후 성가대 활동도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 아디스 아바바 국립박물관/ 이디오피아
올 5월은 부활의 기쁨이 지속되는 부활시기의 연속이다. 제1독서도 사도행전에서 많이 나온다. 그러므로 부활 성가를 활용하고 예물 준비성가와 파견 성가에 성모 곡을 배정하는 것도 좋다. 다만 가사내용이 성모승천이나 고통에 관한 성가는 피해야 한다. 5월의 주일은 신나는 달이기도 하지만 행락(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계절이기도 하므로 성가대원 출석율이 들쑥 날쑥 우려가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 지휘자는 서둘러야하고 쉴틈이 없다.
성모의 밤 행사(미사중)도 성가대에겐 큰 신심 행사이다. 미리 전례부와 상의 하여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한다. 특송한다고 슈베르트 곡 "아베마리아" 를 연주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고 많은 곡중에서 교회에서 미사중 쓰지 말라는 곡을 기를 쓰고 할 이유가 없다. 카치니의 곡으로 잘 못 알려진 블라디미르 Vladimir 곡 "아베마리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다만 미사와 분리된 행사 때(예 : 제1부 미사, 제2부 성모의 밤)에 하는 것은 무방하다.
5월 공통 성가 : 아직 부활시기이므로 부활 성가와 성모찬송 성가이다.
5월3일 부활 제4주일(생명주일/ 성소주일)
부활시기이므로 입당과 예물준비성가는 부활대축일과 같은 맥락에서 선곡하면 좋다. 주님은 나의 목자(성가 54~ 57번), 성소주일을 염두에 두고 성가 18(주님을 부르던 날), 426(주님의 집에 가자 하루때),439(부드러운 주의 손이), 461(나는 주님 포도밭) 같은 곡을 고른다. 영성체 성가로도 좋다. 영원 생명 주제가 포함된 성가를 골라도 좋다. 파견성가는 부활곡이나 성모 곡 중에서 쉽고 친숙한 곡, 244 또는 245번이 좋다. 만일 비가 오면 245번(맑은 하늘 오월)은 얼른 바꿀 일이다.
5월10일 부활 제5주일
입당 성가는 부활 성가나 새로운 노래(418번)도 좋다. 예물 준비 성가도 역시 부활 성가중에서....파견 성가는 경쾌한 성가로 453번(푸르른 시냇가의 물결)같은 곡도 좋다. 성모 곡도 계속 추천~
5월17일 부활 제6주일
부활 성가 외에 16(온 세상아 주님을), 시편 23편 가사인 주님은 나의 목자(54번, 433번 등)도 좋다, 파견 성가는 부활이나 성모곡에서...고를 수 있다.
5월24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입당 성가로 141번이 적합한 가사이다. 성가 137번(1절 가사)도 승천 내용을 담고 있다. 예물 준비 성가와 파견 성가는 부활, 성모 성가 중에서 선택한다. 477(그 소리 온 땅으로)나 복음 선포에 관한 곡도 바람직하다. 그외 부활 곡이 두루 불릴 수 있고 성모 찬미가 중 레지나 첼리 Regina Caeli 도 파견이나 후주로 좋다.
5월31일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청소년, 학생들의 미사가 잠정 유보된 상태이긴 하나 어른들은 청소년, 학생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선곡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부활 성가중에서 130번(예수 부활) 그리고 400번(주님과 나는), 401번(주를 찬미하라), 402번(세상은 아름다워라), 244번(성모의 성월) 같은 곡....화답송도 널리 알려진 시편 성가로 대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