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많은 부와 더 많은 일, 더 많은 재산 목록을 쌓아왔다. 모든 것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듯 했다. 나의 행복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어째서 이렇게 수많은 선택권과 기회를 가진 내가 기쁨을 느낄 시간이 조금도 없는 사람들 틈에 끼게 된 것일까?"
TV 토크쇼 계의 여왕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진(그녀의 SNS 팔로워 수만 6천 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저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버려졌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그녀의 인생에 끊이지 않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자신이 엄청난 성공과 이에 따른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자신의 삶 가운데 감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확실한 교훈은 감사의 가치라고 강조한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이렇게 감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짐이나 부담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다. 감사를 잊을 때 결국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감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녀는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한 것, 벤치에 앉아 맛있는 과일을 먹은 것, 친구와 오랫동안 수다를 떤 것 등 삶 가운데 작은 일들부터 시작해서 감사한 것을 매일 다섯 가지씩 적었던 것이다. 사실 감사가 중요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실제로 감사를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왜일까? 결국 마음의 문제다. 감사할 것이 없어서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마음이 없어서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삶의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 때 우리의 삶에는 감사가 넘쳐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산을 오를 때 힘든 것에만 주목한 나머지 오를 산이 있다는 사실에는 감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말하면서 이렇게 결론짓는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만약 당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을이다. 무엇보다도 감사를 배우고 실천할 줄 아는, 그래서 삶의 기쁨이 회복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