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6월 월례치성 도훈
태을꽃밭을 만들자
2020. 6. 27 (음 5. 7)
오늘 6월 월례치성을 맞이했는데, 이렇게 충익도인님이 참석하셔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충익도인님이 생일을 맞이하셨는데, 하루 지나서 이렇게 생일축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축하받고 축하하는 자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자기 나름대로 직장이나 직업에 따라서, 개업식이라든가 아니면 결혼식이라든가 자주 찾아가서 인사해야 될 분들은 수시로 축하하고 축하받는 상황이 생길지 모르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축하인사를 하고 축하인사를 받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충익도인한테 생일을 축하드릴 적당한 것을 생각하다가, 오늘 아침나절에 자주 이용하는 가까운 꽃집에 가서 꽃집 사장님한테 “오늘 굉장히 중요한 날인데, 정성스럽게 꽃다발을 하나 만들어주세요.” 그렇게 부탁드렸더니, 사장님이 아주 쾌활하신 분인데 "오늘 무슨 날이세요?" 물어서, "오늘 하느님 모시고 행사를 하는 날"이라고 하니까 "오늘 예수님 생신이세요?" 그래서 "예수님이 모시는 진짜 하느님이 계시거든요."하고 말씀드렸더니, "아, 그러세요?" 하면서 꽃다발을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셨어요.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다 존경하라
오늘 상제님 말씀을 봉독했는데, 봉독했던 상제님 성구를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증산과 태을도』 265페이지입니다.
@ 상제 비록 미천한 사람을 대할지라도 반드시 존경하시더니, 형렬의 종 지남식에게도 매양 존경하시거늘, 형렬이 여쭈어 가로되 "이 사람은 나의 종이오니 존경하지 마소서." 상제님 가라사대 "이 사람이 그대의 종이니, 내게는 아무 관계도 없느니라." 하시며, 또 일러 가라사대 "이 마을에서는 어려서부터 숙습(熟習)이 되어 창졸간(倉卒間)에 말을 고치기가 어려울지라도, 다른 곳에 가면 어떤 사람을 대할지라도 다 존경하라. 이 뒤로는 적서(嫡庶)의 명분과 반상(班常)의 구별이 없느니라." (『대순전경』 p102)
이 성구에 나왔다시피, 상제님은 비록 삼계를 주재하는 하느님이시지만, 당신을 따르는 제자의 종까지도 지극히 존경한 말씀으로 대하셨다는 기록입니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실 그때는 조선시대였습니다. 유교의 언어습관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양반이 상놈을 대하고 남자가 여자를 대하고 관리가 일반평민들을 대할 때 말을 놓거나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적인 언어환경 속에서 주인이 종을 하대한다든가,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나 덕행이 뛰어난 사람이 일반사람들이나 종들이나 머슴한테 하대하는 것은, 하등 문제될 것이 없었던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김형렬의 종 지남식에게 존경을 했다는 거예요. 김형렬 성도가 너무 송구해서 "지남식은 제 종이오니 존경하지 마시옵소서."하니까, 상제님이 "지남식이 자네의 종일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이네. 자네는 자네 종이라서 이제까지 해오던 언어습관대로 하대하는 걸 바꾸기 어렵겠지만,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비록 종일지라도 존경을 하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존경은 정성을 드리는 것
기본적으로 존경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한테 정성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진짜 정성을 드린다면,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그 사람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상대방의 인권을 고귀하게 여기고 상대방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기 때문에, 존대의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상제님도 인간세상에 오셔서 태을도를 닦아가지고 최초의 태을도인이 되어 존경의 모범을 보이신 것입니다. 제자의 종에게도 존경하고 또 아녀자들도 존경하고 누구를 막론하고 말과 행동으로 존경을 보였다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정성을 다해서 사랑하고 포용해서 보듬어 안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존경의 말 속에는 정성이 담겨있고 고마움이 담겨있고 감사함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가 나거나 아니면 분노가 넘쳐서 상대방을 대할 때는, 상소리가 나오고 하대하는 말이 나오고 막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상제님이 누구를 대하든지 언제 어느 때나 항상 존대하는 말을 하고 존경을 했다는 것은, 상제님이 모든 사람들이 받아나온 생명의 고귀함·인권의 고귀함을 인증해주고 그것을 북돋아줬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이나 고마워하는 사람한테는, 말로도 정성을 다하는 말을 하고, 글로도 정성을 다하는 글을 쓰고, 물품으로도 정성을 다하는 표현을 하게 됩니다.
태을 세상은 도화낙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꽃을 보고 분노하거나 또 꽃을 보고 미워하거나 추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천지부모이신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설계하신 후천 상생의 태을 세상은 도화낙원(道花樂園)입니다. 도의 꽃이 활짝 핀 즐거운 세상이라는 것이지요.
증산상제님께서 '꽃 중에 제일 아름다운 꽃이 인간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악해지려면 한없이 악해지는 존재고, 선해지려면 한없이 선해지는 존재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무극으로 화할 수 있는 무극의 존재입니다.
마음이 무극으로 통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생각으로 이 세상을 악의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이 세상을 선의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을 꽃의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이 세상을 오물의 세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마음·자세로, 어떤 말과 글로, 어떤 행실로 살아가느냐? 그것이 관건입니다. 매사에 정성을 다하고 고마움을 다하고 감사함을 다하면, 그 관계는 꽃의 관계가 되고 그렇게 꽃과 꽃으로 연결되어 마침내 인간세상이 꽃밭이 됩니다. 그 세상이 상생의 세상이고 도화낙원이라는 것입니다.
꽃 중에 제일 아름다운 꽃이 인간꽃이라고 했는데, 인간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려면, 진리꽃이 되어야 하고 생명꽃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꽃과 생명꽃이 태을꽃입니다. 태을화인 것입니다. 도화낙원은 다른 말로 얘기하면 태을화낙원입니다. 태을꽃이 활짝 핀 꽃동산이 후천 상생의 태을 세상입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은 태을화를 활짝 피워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와 고마움이 느껴지도록 하고 정성이 전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이 생일을 맞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감사함을 표하고 축하를 하기 위해 꽃다발을 선사하거나 돈이나 적당한 물건 등을 선물로 드리게 됩니다.
태을화로 가득 찬 후천 선경세상
우리가 진정으로 이 천지에 대해서 감사하고 이 세상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현하려면, 우리가 태을화를 피워내야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받아나온 이 태을을 활짝 꽃피워서 태을화로 만든 꽃다발을 세상사람들한테 전해준다면 고마움과 감사함과 정성이 얼마나 넘치겠습니까.
태을화로 가득 찬 세상, 그것이 인존태을의 후천 선경세상입니다. 우리가 꽃을 가꾸는 화원농장에 가보면, 농부들이 꽃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영양분을 대주고 또 풀이 나면 풀을 뽑고 해서 화원의 꽃을 정성스럽게 잘 키웁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속에 태을화의 꽃씨가 심어져 있는데, 독기와 살기 때문에 제대로 싹이 트지 못하고, 독기와 살기 때문에 제대로 꽃이 피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후천개벽기에, 천지부모님이 내려주신 태을도를 통해서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앤다면, 우리 마음속에 심어져 있는 태을 꽃씨가 싹이 트고 자라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고 멋진 꽃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6월 월례치성에 참석하신 충익도인께서 어제 뜻깊은 생일을 맞이하셔서 이렇게 축하의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른 태을도인 분들과 함께 태을도인으로서 천지부모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을 인연있는 분들한테 증명해 내는 훌륭한 발걸음을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첫댓글 말씀처럼 서로 고마움으로 존경하고 정성으로 대하며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사람마다 태을도화를 꽃피운다면, 멋진 도화낙원이 반드시 이 땅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귀한 도훈 감사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지금은 태을도인으로 포태되는 아동의 운수이니, 태을도를 받드는 태을도인이 되는 그날이 그 사람의 후천인생에서 한 살이 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심판 천심자선택 태을추의 급살병에, 태을도를 만나 태을도인으로 새출발해야 합니다.
천지도 상생이요 인간도 상생이요 신명도 상생인 상생의 인존시대가 열렸습니다.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생명이요 태을도로 원시반본하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