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5. 개천지에서 조우회 정기출조가 있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수면적이 넓고 배스 등 어식어종이 많은 대물터 개천지
초병은 개천지와 잘 안맞는 듯
빨갛게 물든 노을속에서 쭁대를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의 시선 끝에는 대물이 헤롱거린다.
우안상류 차대고 바로 전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편한 자리에 대편성
맹탕이라 기대감은 많이 떨어지는 자리
본부석을 마련하고 한잔한 후
마실을 돈다.
최상류 좌우안에 우리 회원님들이 포진
개구리밥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휘돌아 낚수여건은 좋지 않다.
저기 저 구조물의 용도는?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본다.
조타~
여물어 고개숙인 나락논을 따라 쭈욱 내려가니
산책하기 좋은 목책으로 된 둘레길
저 건너편 곳부리에도 한분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몇 년전 어느 더운 여름날 우리 조우회에서 정출했던 우안 중하류에도
드문드문 파라솔이 보인다.
유난히 많은 꾼님들이 자리한 우안중류 골자리
여기가 핫플레이스인 듯
여기서 발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수면위에 카펫을 깐 듯한 진초록 부레옥잠
초록은 역시 눈을 시원하게 하는 듯
삐걱거리는 목책길을 돌아나갈 즈음에
청석삐알에 싱그러운 돌나물이 세력을 넓히고 있다.
회장님
김고문님
낙조거사님
하고비님
쭁대님
신조사님
자리에 돌아와 보니 우측 세번째 찌가 꿈벅거리며 우측으로 가길래
챔질하니
강준치가 까꿍한다.
저녁을 먹고나니 노을이 진다.
노을속에서 찌불을 하나 둘 정성스레 밝힌다.
대물을 염원하면서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낚수꾼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일 듯
머지 않은 미래의 기대감에
어둠이 내리고 찌불은 빛나고
말뚝이다.
하나 둘씩 본부석에 모여 잔을 기우린다.
한잔한 후 자리에 돌아와 좀 있다가 차안으로 쏘옥~
심야에 김고문님이 깨워서 준치 한수하고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서 잠이 들었나 보다.
아침이다. 아침장에 대한 기대감도 별로건만
간밤에 비가 제법 내렸나 보다.
밤부터 기온도 많이 떨어져 좀 추웠고 아침에도 쌀쌀하다.
머리와 수염이 검어진다는 한련초
잡초처럼 흔하나 약효는 엄청 좋다는 풀이다.
이제 전을 걷을 시간이 다된 듯
점방을 싸말고 천막을 걷고 쓰레기 분리수거후 상차하고
계측 및 시상
1등 신조사님
월척이다~
2등 하고비님
또 월척이다.
루길이 아재
김치~
치즈~
돌아오는 길이 난 몹시 힘들었어~
손맛을 못봐서
공사다망함에도 정출에 참석하신 매바위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