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8년 5월 18(금) 19(토) 무박..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 봉정암 - 9-1봉 개구멍바위- 뜀바위 -옥녀봉 -영시암- 백담사 산행거리 : 18Km 산행시간 : 11시간 날씨 : 맑음 설악산 용아장성 강원도 인재군에 있는 자연 명승으로 2013년 3월 11일 대한민국명승 제102호로 지정되었으며 왼쪽으로 가야동계곡과 공룡능선 오른쪽으로 수렴 구곡담 계곡과 서북능선을 거느리고 있는 내설악의 숨은 비경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 봉우리가 마치 성벽처럼 늘어져 있어 일명 용의 이빨이라고 불리우는 용아장성.. 나홀로 외로운 질주를 날카로운 용의 이빨들이 받아줄지..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새벽 오색을 출발하여 대청봉에 올라서니 서서이 여명이 밝아온다. 용의 이빨... 설악산 용아장성이란 글자가 내포하고있는 뜻 그대로 용의 이빨같이 뾰족한 바위능선 길이 길게 성처럼 쌓여져 있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오색에서 대청봉을 지나고 봉정암에 다다르면.. 이곳에서 용아장성을 만나게 된다. 중청과 소청 지나고.. 봉정암의 짧은 휴식을 뒤로한체 뜀바위를 넘어서 천길 낭떠러지 위에 겨우 사람하나 들어갈 틈도 없는곳을 헤집고 아슬 아슬하게 밧줄 하나에 몸을 맡긴체 개구멍 바위를 통과한다. 가따로운 바위를 조심스레 헤치고 옥녀봉에 올라 지나온 길을 뒤 돌아보니 나를 집어 삼킬듯이 날카로운 용의 이빨을 치켜 세우고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간담이 서늘하다. 용아장성은 알려진 바와 같이 그간 조난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위험지역이고,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소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단속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산꾼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곳. 그곳이 용아장성이다. 지리산 종주를 진정한 산꾼으로 들어서는 입문과정으로 삼듯이 용아장성의 산행경험은 오래된 산꾼들의 표징처럼, 훈장같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금지된 곳이고 가 보지 않은 곳이기에 유혹은 더욱 강렬하다. 봉정암 사리탑에서 용아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자 이내 나타나는 수십 미터의 직벽 내림길과 오름길에서 용아의 진면목을 체감하고 힘겹게 암릉고개에 올라서니 하늘로 치솟는 침봉들이 이어져 장성의 장관을 연출한다.
오늘산행의 하일라이트는 설악산의 최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능선인 용아장성능을 넘는 것이다. 용아장성이란 용의 어금니가 긴 성벽을 둘렸다 하는 뜻으로 기암괴석의 암벽이 날카로운 산새를 이루면서 동쪽으로는 공룡능선이 펼쳐지고, 천길 아래로는 가야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이 흐르면서 검은 소와 담을 만들어 놓는다.
지난해 가을에 단풍으로 곱게 물든 용아장성이 지금도 생생하게 뇌리에 새겨져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태에 반하여 올해 또다시 용아장성을 찾은 것이다. 봉정암을 지나고.. 용아의 관문 50여m를 진행하자 용아장성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암벽 코스가 나타난다. 바위로 형성된 잘록하게 생긴 내리막길로 미리 준비한 자일을 이용하여 조심조심 내려간다.
다시 100여m를 진행하니 30여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수직암벽이 나타난다. 거의 수직으로 생긴 암벽인데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하늘을 향하여 솟아있다.
약간 돌출된 바위나 바위틈사이를 잘 이용하여 조심조심 맨손으로 오르고.. 자일를 붙잡고 오르는 마치 거미가 벽을 기어 오르듯이 인간 거미가 되어서 무사히 통과한다.
멀리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신록에 물든 지능선 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용아장성릉 위에서 조망하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어찌 글로 표현을 할 수 있고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으리요.
그림처럼 아름답고 신이 창조한 조각품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높고 낮은 암봉들을 아스라이 넘어가면서 용아장성의 멋진 릿지산행을 마음껏 즐긴다.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지나온 용아장성..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때문에 무척이나 미끄러웠던 용아능.. 지금 생각하면 아찔했던 순간이 몸서리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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