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이사야 52장13-15 이사야 53장1-6 / 메시야에 대한 예언

[최야곱]

(이사야 52장 53장)

52: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15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53:1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묵상) 본래 이사야서에는 이런 장구분이 되어있지 않다. 후대에 편의를 위해 장구분을 한 것인데, 오늘 본문은 52장과 53장의 구분이 부자연스러워서 두 장을 이어서 본문을 만들었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서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예언일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내 종", "그"는 모두 메시야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사야서 51장9절에서 '여호와의 팔이여 깨소서 깨소서'라고 했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53:1)고 한다. 즉 그동안 예언해온 것이 육신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이며, 메시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항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구절이다.

오늘 본문에서 소개된 분은 너무도 비참하게 그려져서 민망스러울 정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3)

'간고(艱苦)'란 힘들고 어려움을 의미하고 '질고(疾苦)'란 병고를 의미하는데 KJV에서는 간고를 sorrows, 질고를 grief로 번역했다. 

모든 사람에게 멸시받고, 모든 사람에게 따돌림 받고, 간고와 질고가 쫓아다녀서 마치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처럼 보이는 자. 사람들이 마주치면 즉시 얼굴을 외면하고 도망치듯 피하는 자. 심지어 가장 가깝게 지낸 자들조차 배반하고 떠난 자.

도대체 이런 극단의 조롱과 멸시를 당한 자가 누구인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5)

사람들은 그를 멸시하고, 손가락질 하며, 조롱하기까지 하였는데, 오히려 그는 사람들의 죄와 허물을 위해 그의 목숨을 버리셨다. 이것은 놀라운 반전이다. 

우리는 그를 위한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멸시하고 조롱했던 자다. 그런데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다. 이런 용서가 어디 있으며, 이런 사랑이 어디 있는가?

그를 멸시하고, 조롱했던 자들은 모두 자격이 없다. 그런데 그런 자들에게 죄사함과 치유를 베푸셨다.

이것이 진정한 은혜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나같은 죄인이 감히 하나님께 나아갈 엄두를 낼 수 있게 한다. 

구약에서 이처럼 십자가의 의미를 극명하게 설명하는 말씀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더구나 이것은 무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700년 전의 예언이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이 구절은 파워풀하다. 

내가 과거에 M여고에서 근무할 때 한 여학생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는 그 여학생을 한 나이드신 자매님에게 데려갔다. 이 자매님은 기도를 많이 하시고, 치유의 은사도 받으신 분이었다.

이 자매님이 이 학생을 위해 기도하다가 이사야서의 이 성경구절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때 이 여학생이 말했다.

"예수님이 징계를 받으심으로 내가 평화를 누리고 채찍에 맞음으로써 내가 나음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군요"

그 말과 함께 놀랍게도 그 여학생은 그 자리에서 치유되었다. 할렐루야!

주 예수님, 주님께서 저의 질고와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저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저를 모든 악에서 건져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 예수님은 진실로 저의 구주이시며, 저의 주님이십니다.

영원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