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복을 입은 시원한 대머리의 지도자 마오쩌 뚱의 얼굴은 자애롭다. 부리부리한 눈에 단정한 이 큰나라의 지도자 의상에 왼켠 주머니엔 부처님의 형상을 한 메달이 걸려있다. 박상희의 작품 모택동/은 부처님의 자애로운 미소와 모택동의 근엄한 얼굴이 교차되는 이미지의 삼투를 통해서 세속인생의 처절함과 중생을 측은해하는 부처의 이미지가 익살스런 부처님메달을 단 모택동의 왼켠 주머니의 훈장의 구도로 보여준다.
박상희의 작품은 난해하지 않다. 단순하다. 아니, 상징적이다. 부처와 예수와 권투선수의 처절한 세속삶의 우화(愚話)를 통해서 종교와 인생의 깊은 의미를 떠올리게한다. 삼청동의 도스갤러리의 작가의 신작전시를 보면서 작가의 세계관과 구원의 문제를 사색하게 하는 저 심원한 神과 인간의 문제를 힘겹게 씨름하는 작가의 심성을 헤아려본다.알수없는 오리무중의 작가의 마음이지만..
몇년전 고향으로 귀향해서 활동하는 어느 선배의 전시장에서 작가 박상희가 선뜻 작품한 점을 사주는것을 보면서 많이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에서 작가는 그때로는 꽤 큰 액수의 작품을 사는것을 보면서 역시, 대인풍의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박상희에게 인간은 모두 구원의 대상이며 위로받아야하는 존재의 다름이 아닌 대상이다. 이번 전시의 보살이 예수님을 안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깊은 인간에의 사랑과 구원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것이다.
또다른 작품 시계/연작에서 작가는 역사적 시간속의 현존하는 존재의 문제를 커다란 인류史의 사건속에서 다시 곱씹어보는 시간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추구하는것이다.이번 작품들중 유독 눈에 띄는 숮작품들을 보면서 필자는 재생과 부활이라는 종교적인 주제의 변용(Variation)이라는 모티프를 끈질기게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이 문득, 궁금해지는것을 어쩔수없었다.
인사동의 여러모임에서 만나게 되는 박형의 모습에서 편한 친구의 채취를 느낄수있는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얼마전의 통칙스님전시때나, 정영신의 장터 사진전에서. 평창갤러리의 오랜 투병끝에 전시를 한, 이목일형의 뒷풀이 만나서 어울리는 박형을 보면서 이웃의 예술가 동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심성의 작가 박상희의 인간적 매력을 다시금 볼수있었다. 박형의 작업이 큰 성과를 거두어 우리 조각계의 큰작가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이거친 멘트를 마친다. 훌륭한 작가도 좋지만 필자는 우리곁의 다정한 친구 박상희로 오래 남기를 희망한다.위대한 작가는 멀고, 친구는 가까이있느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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