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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이 이야기하는 기독교의 세가지 본질
(누가복음 2:1~20)
누가복음 2장 [개역개정]
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크리스마스 미아 신드롬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인터넷 미아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영어로는 Internet Lost Child Syndrome) 이 말은 인터넷에서 무언가 검색하려고 컴퓨터를 켰다가 처음의 검색 목적을 망각하고 다른 사이트를 한참 헤매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마치 유튜브에서 어떤 강의를 보려고 켰다가, 뉴스나 다른 영상들에 빠져서 한참을 헤매다니는, 그런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마치 미아가 된 것 같은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다. 바로 우리가 특히 크리스마스 때 겪는 현상인데, 우리에게는 ‘크리스마스 미아 신드롬’이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의 너무나 중요한 절기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둘째치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크리스마스의 이유와 목적을 망각하고 세상 흐름에 휩쓸려서, 세상의 분위기를 따라 세상 가운데 헤매이고 다닐 때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우리끼리 선물하고, 파티하고, 쇼핑도 하고… 그러면서 예수님의 탄생과는 전혀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솔직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이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좀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냥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그런 시간이 아니라, 정말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지?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그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 그것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고 새겨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이번 성탄절 설교를 준비하며 이번 성탄절은 우리가 기독교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서 세가지 포인트로 나누어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
본질1 – 예수 그리스도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이란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것을 이야기하는데… 기독교의 본질을 단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제가 이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몇 번 나눴었는데, 기독교는 그냥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신적인 존재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너무나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믿는 종교… 그래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땅 가운데 오셨음을 믿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라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온전히 계시되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독교’라는 말 자체가 실은 그리스도교의 한자어 음역이다. 과거에는 기독교를 예수교라고 부르기도 했다. 게다가 실은 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 안에 기독교(진리)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성취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예수 그리스도의 행동, 예수 그리스도의 이적,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 등.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로마서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마태복음 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말씀의 결론이 되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모든 말씀… 하나님의 모든 뜻이 온전히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러분, 우리가 이 성탄절에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예수님 안에 온전히 거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한다.
본질2 – 그의 나라
기독교의 두번째 본질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핵심 메시지가 뭐라고 생각하나? 성경이 일관되게 하고 있는 이야기…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가운데서 가르치신, 예수님의 중심 사상, 예수님의 중심 가르침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게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아마 알 것 같다. 들어 보셨을 것 같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자마자 그렇게 선포하셨다.
마가복음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그 이후에도 예수님은 어디를 가던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들을 선포하셨다.
마가복음 4: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예수님은 계속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사복음서만 봐도 ‘하나님 나라’ 혹은 ‘천국’이란 단어가 총 70번이 넘게 언급이 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울도 하나님 나라를 강론했다는 말씀이 있다. (행19:8) 또한 가장 중요하게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뭐라고 하는가? 주기도문에서… 바로 “나라가 임하시오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는 것이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어떻게 임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모습으로 임하는 가? 예수님의 중심 가르침이 바로 그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란 무엇인가? (제가 긴 이야기를 짧게 줄여서 한다)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통치]에 대한 이야기 하나님의 통치하심, 다스리심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있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셔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 가운데 살아가는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통치라는 단어를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통치는 어떤 것이냐면, 바로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가장 인간 답게 살게 하는… 가장 자유롭고, 가장 풍성하고, 가장 행복한… 가장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살아가게 하는… 그런 류의 통치(다스림)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오니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눈 먼 자가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걷게 되고, 상처 받은 이들이 치유를 받게 되고, 내면이 건강해지고, 영혼이 풍성하게 되고, 결국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죄에서 해방되고, 우리의 영혼이 구원을 받는… 그래서 우리가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건강한 사회, 건강한 나라 가운데 살아가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게 성경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바로 앞 장에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언이 나오고 있는데 뭐라고 하냐면
누가복음 1:31~33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저는 여기서 영어 번역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데, 영어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His Kingdom will never end… 그의 나라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너무 좋지 않은가? 서로에게 한번 고백해보자 “예수님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His kingdom will never end.”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으로 인한 그 풍성한 나라, 그 자유한 나라, 그 기쁨 넘치는 나라, 우리로 하여금 온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온전한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하나님 나라가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이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함께 그 나라가 시작되고 있다.
본질3 – 본문 내용
그런데 그 하나님 나라는 이 땅 가운데서 어떻게 임재하는가? 이 땅 가운데 어떻게 이루어질까? 실은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을 통해 하고 있는 이야기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 나라의 매우 독특한 특성을 이야기한다. (이게 오늘 제가 전하는 기독교의 세번째 본질이 될 것이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당시 로마의 황제가 인구 조사를 명령해서 사람들이 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본적을 등록해야 했다. 그래서 요셉도 만삭인 마리아와 함께 자신들이 살던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서 베들레헴으로 간다. 그런데 하필 그곳에서 마리아에게 진통이 오는 것이다. 아이가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셉은 급하게 아이를 낳을 곳을 찾지만 그때가 많은 사람들이 다 베들레헴으로 몰렸던 시기라 숙소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서 아이를 낳는가? 바로 동물들의 외양간에서 아이를 낳고 아기 예수님을 외양간 구유(동물들의 먹이통) 안에 눕힌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매우 특별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천사들이 그 주위에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나타나더니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한 구주가 나셨다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갑자기 수많은 천군 천사가 나타나더니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이렇게 외치면서 찬양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자들이 한 걸음에 달려가서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님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돌아가는데…
아이러니
그런데 이 내용이 가만히 생각해보면 좀 특이하지 않은가? 독특하지 않은가? 이 내용이 상당히 아이러니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는가?
내용의 배경에서는 천사들이 나타나서 막 찬양하면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로다.” 이러면서 너무나 영광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는 그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이 태어난 그 환경도 너무 너무 너무나도 열악하다.
왜 하필 이럴 때에 로마의 황제는 인구조사를 해서 요셉이 만삭인 마리아를 이끌고 베들레헴까지 가게 하는가? 그 거리가 절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만삭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그렇게 힘들게 베들레헴으로 갔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진통이 오고, 게다가 아기를 낳을 곳도 없다. 이게 얼마나 당혹스러운 상황인지 아는가? 아기가 막 나오는데 아기를 낳을 곳이 없다. 그래서 어디서 낳는가? 외양간에서 아기를 낳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기를 동물들의 먹이통인 구유에 눕히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 장면에 대해서 좀 잘 못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있다. 마치 이런 모습의 이미지를 상상하고는 한다. [그림]
그곳이 외양간이긴 하지만… 뭔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아기 예수님은 마리아와 요셉 사이에서 구유 안에 놓인 포근한 건초 위에 누워있고 주위에 귀여운 동물들이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런 모습을 우리가 상상하고는 하는데, 이런 상상은 너무나도 잘못된 상상이다.
왜냐면… 당시 외양간이 어땠을까? 깨끗했을까? 아니다. 지금도 외양간은 깨끗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신약 시대에는 사람들이 거리에도 오물을 그냥 버렸다고 한다. 사람의 오물, 동물의 오물, 아무데나 놓여져 있었다. 그런데 동물들만 있는 외양간이 절대로 깨끗했을 리가 없다. 정말 너무 너무나도 지저분했을 것이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그런 곳에서 낳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비참하지 않았을까? 너무나도 참혹한 심정 아니었을까? 구주를 잉태하는데…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낳는가? 그러니까 지금 이 누가복음 2장의 장면은 실은 너무나도 (완전히) 상반된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너무나 화려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천사들이 영광을 외치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갓난 아기가 태어나는데 너무나 힘겨운 과정과 비참한 환경 가운데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냥 평범한 아기가 이런 곳에 태어나도 이게 오늘로 치면 너무나 큰 이슈가 될 만한 일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 어떻게 아기를 그런 곳에서 낳는가? 그런데 그냥 아기도 아니고, 우리를 구원하실 구주가 나시는데 이런 곳에서 태어나신 것이다.
한쪽에서는 왕이 나셨다고 외치고 있는데 실재로는 왕은 무슨…. 천민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왕이 나셨는데… 어떻게 이런 곳에서 태어나나? 멋진 왕궁에서, 화려하게 장식된 침대 위에서 수많은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또 각 나라에서 온 대신들에게 많은 축하 선물과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나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겸손의 왕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나시는가? 예수님이 이런 모습으로 태어나시는 이유는 뭐냐면… 바로 이것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 방법은 세상이 자신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방법과 너무나 다른 것이다. 세상은 힘, 권력, 돈… 이런 것으로 자신의 나라를 이루어 간다. 심지어는 머리수로 밀어 부쳐서 나라를 이루어 가기도 한다.
그런데 예수님의 방법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높아짐이 아님, 낮아짐…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닌 섬기는 자리에 가는 것… 많은 소유로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자신의 소유를 다~ 내려놓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까지 포기하면서까지 이런 역설적인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세상은 머리수로 밀어 부쳐서 세력을 키우는데… 예수님은 매우 적은 수인 12명의 인원으로 그것도 볼품없는 어부, 세리, 뭐 이런 사람들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그래서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마가복음 4:30~32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예수님은 그렇게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나라를 본인이 태어나면서부터 보여주고 계시는 것이다.
“내가 만들어가는 하나님 나라는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갈꺼야” 라는 걸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가 성탄절을 맞아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까? 우리는 어떻게 세상 나라와는 다른, 구별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까?
낮아짐이라는 것이다. 섬김이라는 것이다. 내려놓음… 헌신… 권리포기… 순종… 썩어짐… 죽음… 너무나 나약해 보이고 천대 받는 모습이고 겨자씨 한알처럼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 모습이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과 동일한 모습으로 나아가며 이웃을 섬기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사랑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이 예수님께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를 다시 살리시고, 또 높이시고, 영광 가운데 서게 하시고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영혼을 품는 그런 우리 GCC 공동체와 여러분 각자와 여러분 가정이 되게 하실 줄 믿는다.
여러분, 예수님처럼 낮아집시다. 예수님처럼 섬깁시다. 순종합시다. 권리포기의 자리, 내려놓음의 자리… 우리 그렇게 하나님 나라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