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그 시작 1
-경락과 땅(흙)-
하운 김남열
기氣와 경락經絡에 대하여
우주는 하나의 에너지 덩어리이며 유기체적인 생명체이다.
그것이 동물이든지, 꽃이든지 태양빛과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자라면서 생하고 소멸되는 것에는 고유한 에너지를 가진다. 그리고 그 생명체들에 대해서 살아있음과 죽음을 얘기한다. 이 삶과 죽음을 얘기하는 생명에게는 모두가 ‘살아있음의 기운’ 즉 생기生氣가 있다.
생기生氣에서 기(氣)라는 말은 동양철학이나, 현대의학 서적, 또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명상, 운동 등에서 자주 등장하며 접하게 되는 언어 중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이와 같이 기(氣)란 말을 사용하는 단어가 매우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의 의미에 대해 쉽사리 마음을 허용하지 않는다. 호흡하고 있는 자체도 기氣임을 알면서도.
그것은 조직적 분석과 확인을 통한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서구적 과학의 영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란 말이 추상적이며, 상징적으로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은 사실로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처에서, 주변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노라면. 그 실체가 없다고는 단언할 수가 없다.
그렇다. 기(氣)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많은 의학자들이 몸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우리 몸에 적용시켰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의‘통로’를 동양의학 또는 대체의학에서도 경락(經絡:경맥과 락맥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라는 신비의 순환체계라는 사실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경락의 생리 체계는 동양의학에서 진단과 치료에 폭 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치료 효과를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현대과학에서는 그 경락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정확하게 확신 있게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신비의 경락이 물질적으로만 비추어지는 통로가 아니라, 의식과 감정이 흐르는 곳이라고도 말할 수가 있어야 하겠다. 즉, 인간의 사고思考가 경락에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을 때 몸에 영향을 주어 경락의 통로가 막혀서 건강을 잃는 사례를 보아도 짐작할 수가 있다.
기혈氣血에 대해
경락經絡에서의 경經은 작은 길을 의미하고 곧게 벋어나간 선을 의미하고, 락絡은 갈라진 지선으로 그물과 같이 선 사이를 서로 연결한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경락은 기혈이 순환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경락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손가락을 움직이면 손가락 끝부터 체간까지의 근육들이 함께 움직인다. 또 근육뿐만 아니라 그 안의 피부, 혈관, 신경 역시 둘이 아니다. 피부는 근육을 덮고, 신경은 근육을 조절하며, 혈관은 피로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게 한다. 경락은 이러한 피부, 근육, 신경, 혈관 이외 그 경락이 말하고 있는 부위인 모든 구조물의 운동 체계이며 에너지 순환 체계다.
그리고 기혈氣血은 우리 몸 안을 순환하고 있는 ‘기氣와 혈血’을 합하여 부르는 말이다.
인간이 생명 활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기氣라고 한다면, 혈血은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 몸의 전체에 영양분을 구석구석 제공하는 ‘피血’를 말한다.
또, 기氣에는 영기와 위기 두 가지의 기가 있다.
영기는 맥 내를 흐르고, 위기는 맥 외를 흐른다.
맥 외의 위기는 밖을 지킨다는 의미이며 면역 기능을 수반한다.
그러기에 우리 신체에 기가 잘 흐르면 면역력이 생겨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
기氣는 호흡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다시 말해 경락이란 기와 혈이 흐르는 공간 즉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이다.
전신의 기혈(氣血)은 경락을 통해 흐르면서 인체 내외의 모든 부분을 연결, 조절, 순환하면서 조화롭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이나 뜸으로 경락의 경혈經穴에 자극을 주어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그리고 경락이라는 길을 따라 온몸을 순환하고, 다시 폐를 통하여 밖으로 빠져나간다. 기가 흐르는 ‘통로’가 되는 경락은 인간의 목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생명선이라고 할 수가 있다.
경혈이란經穴
이러한 생명선 즉 경락으로는 신경선, 임파선, 혈관 등이 있다.
경락은 12개의 장부(심포를 포함한 오장과 육부)를 토대로 하여, 우리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인체의 내부와 외부, 위와 아래, 좌우를 각각 연결, 조절, 순환, 지배한다.
또, 경맥(經脈)에 속해 있는 혈(穴)을 가리켜 경혈(經穴)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로 침을 놓거나 뜸을 떠서 자극을 내부 장기(臟器)로 전달하기도 하고 내부 장기의 징후를 드러내기도 한다.
따라서 사람 몸의 기혈이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면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으로 병이 생겼다는 것이고,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된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경혈經穴은 무엇인가?
경혈은 경락이 오장육부〔五臟六腑:한의학에서 인간의 내장 전체를 통틀어 표현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오장」은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을 가리킨다. 오장에 심포(心包)를 더해 '육장'이라고도 한다.「육부」는 대장, 소장, 위장, 담낭, 방광, 삼초를 가리킨다. 이중 해부학상 기관이 아닌 삼초를 제외하여 '오부'라고도 한다. 음양 오행 사상에 의한 해석에서는, 육부도 오장과 함께 오행에 배당되어 각각의 역할 등에 대해서 설명된다. 오장육부에 대해 쓰여진 최초의 문헌은 중국 최고(最古)의 의학서로 여겨지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고 한다.<참고:위키백과>〕의 반응이 몸 표면에 나타나는 경로를 말하는데, 이러한 경락에 있는 수혈(腧穴)을 경혈이라 한다. 한의학에서 수혈은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를 말한다.
‘수(腧)’의 뜻은 수(輸)에서 비롯되었으며, 때로는 ‘수(兪)’로 간략히 쓰기도 하고, 이 세 글자는 항상 통용되어 수송(輸送)하고 왕래한다는 뜻이 있다.
그리고‘혈(穴)’자는 사람이나 동물이 거처하는 곳을 모두 명칭 하는 것으로, 인체에서는 맥기(脈氣:맥의 기가 있다.)가 있어 그 기운이 나타나는 곳을 말한다. 수혈은 기혈(氣穴)·공혈(孔穴)·수(輸)·공(空)·절(節)·회(會)라고도 하며, 보통 혈자리[穴位]라고 한다.
그리고 에너지 통로인 경락은 바둑판의 원리와 매우 비슷하다.
바둑판이 가로19X세로19로 361개의 점으로 구성하고 있듯이 우리 몸 경락에 있는 혈 자리도 361개의 경혈로 구성되어 있다.
바둑판의 흰 돌과 검은 돌이 수 천 번, 수 만 번의 변화를 만들어 내듯이 경락도 인체의 음양이라는 원리가 적용되어 끊임없는 변화를 거치면서 조화로운 질서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경락이 사람의 기혈의 통로로 경락의 순환을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사람의 아픔도 적어지고,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시켜주면서 신체가 조화롭게 밸런스를 유지하게 되니 사람의 몸도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락의 통로인 어느 부위가 막히면 몸의 오장육부 중 어느 부위가 나빠질 수 있다.
반대로 몸의 오장육부 중 어느 부위가 나빠지면 그 장기와 연결된 경락의 통로 역시 막히게 된다. 그러므로 경락의 막힌 통로를 뚫어주고, 또한 막히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한 관리방법 중에는 침술, 뜸, 반신욕, 경락마사지, 선수련, 명상호흡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기와 땅(흙)
상기에서 말한바와 같이 경락은 사람의 몸과 정신적 건강을 위한 기와 영양분인 피가 다니는 통로라고 했다. 특히, 단 건강한 ‘기機’와 건강한 ‘혈血’이란 것이 전제가 된다.
왜냐하면 오염된 기와 오염된 피는 사람의 오장육보를 병들게 하며, 경락을 건강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염된 공기, 물, 바람, 흙, 이러한 자연 환경이 우리가 호흡하는 기와 피를 병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중 오염된 자연으로 인한 기와 물로 인하여 인간의 몸에 흡수되어 피가 될 때, 그 피로 인하여 오는 병도 수 백 가지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서 디디고 다니다가 죽어서 묻힐 땅(=흙)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밟고 다니는 땅 속에도 기氣의 흐름이 있으며, 그 기가 흘러 다니는 통로가 있다고 한다. 그 땅의 바른 선택! 그리고 그 땅 속의 기氣의 흐름에 따라서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으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화려하게 지은 집도 흉가가 되고 집안이 망하는 가하면, 묘지의 땅을 잘 못 선택해서 패가망신이 되고,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는 등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도처에서 발견 된다. 이것은 사람과 마찬 가지로 땅도 ‘통로’를 통한 기와 영양분이 잘 순환되지 않으면 병들고 썩는다는 것이다.
사람처럼 땅도 건강해야 하고, 오염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학문으로 땅 속의 기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 풍수학인데, 땅 속에도 살아 있는 에너지가 있으니 이를 ‘생기’라고 하고, 그 생기가 일정한 통로를 통해서 움직인다고 본다. 풍수학에서는 이 통로를 용맥龍脈이라고 한다.
그 용맥도 사람 몸의 경락과도 같은 것이며 그 경락을 통해서 몸의 영양분과 산소가 운반되듯이 우리가 사는 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인간의 두뇌로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기에 아직까지 완전히 정의하지 못한 불가사의한 일들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와 땅 속에 흐르는 생기가 흘러가고 나누어지며, 다시 합쳐지고 그래서 모여지고 흩어지는 여부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이치적 현상을 연구하고 학적으로 정립하여 온 것이 풍수에 대한 학문이며, 우리는 이를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이라고 한다.
여기서 ‘풍수風水’는 바람과 물을 의미한다.
이 바람과 물이 원활한 순환과 그렇지 못함으로써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몸의 건강과 건강하지 못함처럼 길하고, 흉하고, 화를 부르고, 복을 받는다 는 뜻.)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즉, 땅의 ‘생기生氣’도 사람 몸의 ‘기와 피’가 외부적인 물질적物質的이며 정신적精神的인 영향을 받듯이, 마찬가지로 생기生氣도 외부적外部的인 바람과 물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생기가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기의 순환을 이해하는 데는 바람과 물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 풍수風水(바람과, 물)라는 단어가 중요시 되었고, 마침내 우리는 우리 몸의 내부적 오장육보의 정상적인 작용은 오염되지 않은 세상에서의 호흡과 영양분의 섭취를 통한 경락에로의 올바른 순환을 통해 건강해진다는 것을 알았듯이, 땅 속에서 생기도 올바르게 순환될 때 인간의 삶의 목적인 행복도 정해진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땅도 건강하고 살아있는 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다가 건강하게 죽는 것이다, 그것은 스스로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그 때 우리가 돌아가 자손대대 이어질 땅 역시 옥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살아가며 우리 스스로 땅이 좋은 토양이 되길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땅에서 나는 식물이 우리 몸으로 섭취되어 ‘기와 피가’되어 경락으로 순환될 때,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