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고개의 산삼 전설
차동고개는 신양면 차동리. 차동에서 공주시 유구면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수레네미고개라고도 한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이 곳 불왕골에 차서방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비록 가난하여 늙으신 홀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시지는 못했지만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님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드리는 효자였다.
하루는 건강한 어머님이 갑자기 몸져 눕게 되었다. 차서방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차서방은 돈이 없어서 남들처럼 약을 쓸 수도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끝에 별다른 도리가 없어
이튿날부터 지금 차동고개에 가서 나무를 하여 장에서 팔아 어머님 약을 살 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차서방은 매일 자기 몸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무를 해 팔았다.
그러나 사람의 역량에는 한도가 있는지라,
어느 날 어머님을 낫게 해 드려야겠다는 집념에
지친 몸을 끌고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하다가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져 꿈을 꾸니 하얀 할아버지가 나타나
`지금 네가 있는 곳에서 동쪽으로 열 발자국을 가면 산삼이 있을 것이니,
그것을 캐다 어머님께 달여 드리면 나을 것이다`라고 노인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나 꿈속에서 본 할아버지가 말한 대로
발자국을 세어 동쪽으로 가 보니 정말 커다란 산삼이 있는 것이었다.
산삼을 캐 가지고 집에 돌아와 정성껏 달여
어머님께 드리니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병환이 나았다 한다.
이 일이 있은 뒤 이 고개를 차서방이 산삼을 얻은 고개라 하여 차동 고개라 부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