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쥬신제국사47-백제와 신라 숙명적 대결 2>
百濟(백제)와 新羅(신라)의 宿命的(숙명적) 對決(대결) 2
☯ 새라불, 경상도 상주 신쥬신유민 김씨(金氏) 집단과 백제에 대항
새라불은 소백산맥을 넘어 지금의 상주(尙州) 땅을 차지하고, 그 이름을 사벌(沙伐)이라 불렀다. 그곳에는 일찍부터 신쥬신[신조선(辰朝鮮)]의 유민(流民)들이 모여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쥬신제국의 백성이던 이들은 쥬신이 망하자,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해모수의 부여인(夫餘人) 정치집단에게 쫓겨 내려왔는데, 산 저 쪽에 새로 등장한 백제가 바로 그들이 원망하던 부여인이 세운 나라이므로 마음속에 대단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결국 비슷한 입장에서 역시 부여 집단으로부터 쫓겨 온 새라불 집단은 선주 주민들과 의기투합하여 서로 동화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이리하여 새라불의 박씨(朴氏) 집단은 신쥬신[신조선(辰朝鮮);진한(辰韓)]의 김씨(金氏)집단과 합류하는 데 성공하니, 그 힘이 두 배로 커지게 되었다.
한편 백제는 새라불의 세력을 소백산맥 너머로 쫓아 버리긴 하였으나. 그들이 산맥을 넘어 사벌 지방에 버티고 있으므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백제 천황은 그들의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격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서기 70년과 74년에 걸쳐 소백 산맥을 넘어 사벌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이번엔 싸움의 양상이 좀 달랐다. 김씨 집단과 합류한 박씨의 새라불 병(兵)은 부여인들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는 김씨 집단의 분전에 힘입어 패배를 모르던 백제의 신군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여기서 자신을 얻은 새라불은 일찍이 포기했던 와산성을 다시 지키기 위하여 병력을 파견하여 서기 75년과 76년에 걸쳐 신군 200명을 격살시키는 대승을 거두기도 하였다.
뜻밖에 신쥬신 유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백제는 소백산맥을 넘어 새라불에 대한 추격을 중지하니, 영·호간(嶺湖間)의 국경이 소백산맥을 따라 저절로 그어져 버린 셈이 되었다. ♣
《소백산맥을 경계로 서쪽 백제와 동쪽 신라 양립 》
☯ 새라불, 경상도 큰무라로 옮겨 석씨 집단 합류로 3성 공화제 결성
겨우 백제의 추격을 벗어난 새라불은 서기 93년에 사벌(沙伐)을 떠나 고소부리(古所夫里)를 거쳐서 서기 94년에 드디어 큰무라[건모라(建牟羅): 지금의 경주 북방]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석타래 집단이 성책을 쌓고 완강히 버티고 있었다.
새라불이 소불에서 건국하여 호남 진출을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다 결국 백제의 완강한 추격에 밀려 소백산맥을 넘어 신한계(辰韓系)의 김씨 집단과 합류하여 큰무라[건모라(建牟羅)]까지 도착하는 동안,
일찍이 용성국(龍城國)을 출발, 대선단으로 항해하여 큰무라에 선착한 석타래 집단은 그들의 선진 문명을 이용하여 큰 무역상인 집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가까운 가야(加耶), 왜국(倭國) 등과 교역하고 있었으며, 멀리는 양쯔강 유역, 외백제(外百濟)와 가우리[고구려(高句麗)]까지 건어물과 전쟁용 무기 등을 수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큰무라 측에도 고민이 있었다. 한정된 군사로 성을 포위당한 상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새라불의 본진이 도착하면 싸움이 고단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양측은 서로 피를 흘리기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슬기롭게 서로가 합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새라불 측과 큰무라 측의 군장회의를 열어 박씨계, 김씨계, 그리고 큰무라의 석씨계가 다 같이 동등한 자격으로 연합공화정부(聯合共和政府)를 세우기로 합의하고, 나라의 왕위도 서로 돌아가며 맡기로 결정하였으니,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도의 민주공화정부 체제였다.
서기 101년. 큰무라에 성을 쌓고 월성(月城)이라 하여 서울[도성(都城)]으로 삼으니, 새라불은 드디어 강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
《 [徐羅伐(서라벌): 初期新羅(초기신라)의 南下過程(남하과정)》
※ [지도안의 설명문: 위로부터]
복암성[(覆巖城):진천(鎭川)] : 서기 61년. 마한의 맹소(孟召) 새라불에 항복
낭자곡성[(孃子谷城):청주(淸州)]: 서기 64년, 벡제 공격, 새라불 기병 2천 명 동원하나 패전
와산성[(蛙山城):보은(報恩)]: 서기 66년 백제 공격, 서기 75년, 백제성의 서쪽 공격), 서기 76년. 새라불 역습, 백제군 200명 격살
사벌[(沙伐):상주(尙州)]: 서기67년, 신쥬신계 김씨 집단과 합류
서기 94년, 알천(閼川) 전투(戰鬪). 석(昔)씨 집단과 마지막 싸움
서기 101년. 월성(月城) 축성
실라[신라(新羅)]: 박(朴), 석(昔), 김(金) 씨 3성 공화제 탄생
☯ 대쥬신제국사 1권 편집 끝 ☯
2020.4.30 편집
一鼓 김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