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Christina & Veronica
뜨거운 햇살의 여름은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구나.
안녕? Christina & Veronica. 우리는 한국에서 너희의 소식을 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찾아온 샴쌍둥이 협회, 희망봉사단 이란다.
2003년 분리수술을 하고 지금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사랑이 지혜 자매와 함께 왔어.
우리는 그 아이들이 받았던 사랑과 축복을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출발했어. 얼마 전 너희의 분리 수술 성공 소식을 들었단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우리는 너희들을 잘 몰랐어.
아마 의학적으로 “붙어서 태어나는 아이들”이라고만 알고 있었을 거야.
이제 4살이 된 사랑이 지혜 자매를 보고, 함께 웃고 지내다 보니,
너희는 우리와 다른 것이 없는 그런 친구들인 동시에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낸 “인간 승리자”라고 생각이 들더구나.
아마도 지금 병원에서 고통과 힘겹게 지내고 있겠지만,
우리 하나하나의 마음과 뜻이 모아져서
너희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 블라디보스토크에 너희가 보고 싶어서,
힘을 주고 싶어 찾아온 사랑이 지혜처럼 너희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야해.
그래서 나중에 너희들도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도할게. 우리가 전해줄 수 있는 것들이 비록 작고,
또 지금은 너희를 직접 보러갈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너희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도록 격려,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뿐만 아니라 너희의 건강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만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어.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더 축복받은 존재로서,
앞으로 너희들이 나눠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
너희들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이 분명히 있단다.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남은 수술도 어려움 없이 잘 견뎌내는 모습 기다릴게.
너희가 세상에 또 한줄기의 빛을 내 줄 수 있음을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전한다.
저 멀리 모스크바에서도 느낄 수 있기를...
크리스티나와 베로니카, 사랑이와 지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봉사단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2006년 9월 20일 희망봉사단
영남대학교 권혁민 _________________________
한국항공대학교 송재호 _________________________
고려대학교 최성호 _________________________
경북대학교 신가영 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