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T.V에 인간극장 며느리 삼대가 나온다. 여기에 103세의 할머니가 포도를 잡수시는데 나의 큰고모님(살아 계셨으면 92~93세쯤)은 의령 지정 태부리에 살고 계셨고
집앞 도로변에 포도밭이 있었고 포도가 익어갈 때쯤 할머님의 생일이 있었다.(음7,23)
큰고모님은 할머니 생신때 고개를 두개,혹은 세개를 넘어 귀한(우리 시골에는 포도가 없어 ) 포도를 가져 오시고 할머니를 비롯한 우리식구들, 그리고 당숙부,당숙모님도 생일밥
초대에 오셔서 포도도 맛있게 잡수셨다. 우리가문의 작은 잔치였다.
지금은 그 길이 포장도 되고 포도 농사 지을 人力도 없어 포도밭은 없어지고 부모의 생일밥도 음식점으로 모신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치는 시간이 불과 2~3시간이다.
고모님의 산소도 시골집에서 함안 대산으로 오기전 지정면 태부리 덤밑의 길가에 있어도 내려서 절 한번 하기도 힘든다. 할머니 얼굴을 닮아서 예쁘지는 않지만 인심은 厚하셔서 조카(시집, 대구교육대학 졸업) 학비에 도움도 주셨고 조카분이 내 모교(송산초)에
첫 부임하셨다. 숙제 검사를 하면 꼭 나의 집안 동생들이 해 오지 않아서 회초리도 한번 못 드셨고 다른 학생도 德을 보았단다. 고종 동생들의 잔치에서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