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작가 단편집
노란 흡혈귀(吸血鬼)
살의의 축제 -
야마무라 미사 20년전 살인 사건- 공소시효 15년이 지난 사건의 진범이 나타났다. 그 진범이 나에기 변호사를 찾아와 양심고백을 한다. 정황상 밝혀지지 않았던 세밀한 것들까지 기억하는 그! 책상위의 달맞이 꽃, 작업용 장갑을 끼고 있어 지문이 남지 않았다며 고백하는 진범을 만난 나에기는 ‘무죄인데도 15년이나 형을 복역한 사람의 명예를 지켜 주고 범인의 부담을 덜어 준다고 하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억울한(?) 형을 살고 나온 피해자의 남편 이즈마를 찾아간다.
곳에 따라 비 - 아카가와 지로
경시청 수사 1과의 경찰, 40세, 이름 우노. 그의 젊은 애인은 나가이 유키코 현재 대학 4학년이다. 그녀에게 강연을 부탁받는 우노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30대의 멋진 가와시마 교수의 제자 아오키가 교내 서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낡은 레이코트, 고무장화 그리고 손에는 우산을 든 채··· 그리고 그 뒤에 연이어 또 다른 제자 나카노가 살해당한다. 축제에 들뜬 대학 캠퍼스에서 가와시마 교수와 관련된 2명의 학생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와시마 교수의 어머니조차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에 빠진다.
막다른 골목의 여자 - 오사와 아리마사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누군가에게서 의뢰를 받는 남자와 여자. 정사 후에 누군가 먼저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죽는 살인 게임. 이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관계다. 첫 번째 남자가 죽고 두 번째 남자가 ‘선생님’의 지시를 받아 여자와 위험한 정사를 해야 한다. 폭발할 것 같은 여자의 교성, 그리고 잠시 뒤 울려 퍼지는 두 번의 총성!
피고는 무죄 - 고이즈미 기미코
무죄라니! 살인을 했는데도 무죄라니. 내 애인을 죽인 살인자가 무죄라니!!
여자는 자신의 애인 ‘딕’을 죽인 범인이 술에 취해 ‘심신허약’상태라는 것 때문에 무죄를 판결한 것에 허무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녀는 의도적인 알콜 중독에 빠진다. 그녀에게는 ‘강인한 목적’이 있다. 술에 취해 자신이 한 일을 알지 못하는 심신 허약 상태라는 것은 있을 수 없음을 직접 보여주기로 한다. 재판정의 말처럼 자신이 술에 취해서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그녀는 술을 마시고 또 마신다. 어느 정도 자신이 술에 취했을 때도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자신이 붙은 그녀는 자신의 애인을 죽인 ‘딕’이 무죄로 풀려나자 집으로 부른다.
피습 - 나쓰키 시즈코
후쿠오카 시 히가시나카슈 X번지의 모리카와 빌딩 1층에 있는 오시다 상사에서, 오늘 아침 출근한 여사무원이 문을 열자 사장 오시다 긴조(60세)가 타월로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다. 그 신문기사가 나온 날, 여자는 병원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와 있었다. 그리고 그가 숨진 날, 그녀는 그 건물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남자와 부딪혔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신사에서 자신을 칼로 찌른 사람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 26세, 택시기사 기하라 요지와 어느덧 특별한 감정에 빠지게 된 그녀는 진범을 잡아야 겠다고 맘먹는다.
노란 흡혈귀 - 도가와 마사코
일본에 흡혈귀가 산다. 매일 흡혈귀에게 피를 빨리는 사람들, 다리에 경련이 일 정도로 피를 빼앗기는 사람들 중에 유독 특이한 혈액형 Rh-AB를 가진 착한 쇼지로가 있다. 쇼지로는 흡혈귀에게 갈 때 가슴에 빨간 하트형의 마크가 찍힌 흰색 상의를 입고 간다. 흡혈귀에게 피를 빨린 후에는 약간이지만 돈도 받을 뿐 아니라, 만약 흡혈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이 기숙사를 나가야한다. 소지로는 흡혈귀 말고도 다른 여자에게 자신의 성기에서 나오는 하얀 피를 빼앗긴다.
추락 - 다키가와 교
나와 사쿠코는 가끔 사랑을 나누었다. 될 수 있는 한 절제 기간을 오랫동안 가졌다. 사쿠코는 지금 옆에서 걷고 있는 얌전한 아내와는 달랐다. 우연한 기회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라는 사람에게서 사쿠코를 소개받았다. 사쿠코는 어느 회사 중역의 양녀라는 것이었다. 사쿠코를 만나면서부터 내 인생관은 완전히 변했다. 나는 그때까지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고, 여자 또한 존재가 희미한 나 같은 사람의 상대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사쿠코는 단번에 내 마음의 전부를 빼앗아 버렸다.
소년을 본 남자 - 하라 료
열 살, 제4초등학교 5학년, 이름 다이스케. 5만 엔을 들고 탐정을 찾아와 의뢰를 한다. 당황한 사설탐정 사와자키- 그냥 애들 장난이겠거니 하며 돌려보내려 한다. 당돌한 초등학생이 의뢰한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 친구들과 가부도 신사 경내에 들렀다가 비가 쏟아져 신사 마루 밑에서 숨어 있다가 남자 두 명이 나눈 이야기를 엿들었다. 그 내용은 ‘부도심의 블랙 빌딩 2층에 있는 디베르티멘토17이라는 보석상에 근무하는 니시다 사치코라는 여자를 처리해 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뢰를 했다는 다이스케에게 고용되는 탐정 사와자키. 그 다음날 니시다 사치코라는 여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뒤를 밟다가 은행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뜻밖에 은행 강도를 만나게 된다.
단위의 정열 - 모리무라 세이이치
다나시 도키코는 죽기 1주일 전쯤 호텔 사장 딸인 와키무라 마스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았고, 무죄를 증명하고 싶으면 손가락을 잘라보라고 추궁당한 사실이 있었다. 청산가리 중독이었고, 임신 3개월째였다. 그런데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간 채였다. 누명을 씻기 위해 죽기 전에 본인이 잘랐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누가 현장에서 손가락을 가져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