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을수록 면역력이 강해지는 인체의 신비
1. 웃을수록 행복 up
요즘 방송되는 광고에서 아기가 나와서 소파에 오르더니 젖병을 신나게 빨고는 환한 미소를 띄운다. 그 사이에 화면에 떠오르는 문구는 ‘80년 인생을 산다면 21년을 일하고 9년 먹고 마시지만, 웃는 시간은? 겨우 20일. 웃을수록 행복은 커집니다.’라는 것이다. 80년 생애에 겨우 20일 밖에 안 된다니 과연 우리가 저렇게 삭막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필자의 경우에는 10배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환자를 볼 때도 웃고, 강의 할 때도 웃고, 운동 할 때도 웃고, 미팅할 때도 웃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이 평균 웃는 횟수는 하루에 7번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필자는 하루에 환자를 50번 본다고 하면 최소한 50번은 웃는 셈이니까 몇 배나 많이 웃는 셈이다. 필자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게 사는 비법 중의 하나가 바로 소리 내서 크게 웃는 것이다.
심지어 필자에게 상담해오는 말기암 환자로 꼭 웃음을 띄우게 만든다. 자주 웃으면 최소한 면역력이 2배나 증가하고 최대는 200배까지 증가 할 수 있다. 병원 밖에서 환자들이 필자를 보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는 사이에 사라진다고, 발에 모터 달고 다니냐면서 웃는다. 평소에 걸을 때마다 빨리 걸으면 그 만큼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웃게 되면 얼굴 근육도 움직이고, 몸도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역시 칼로리를 소모하는데 일조를 한다.
2. 웃으면 살이 빠진다.
미국에서 ‘웃음 다이어트’를 저술한 케이타남레보는 5개월 만에 약 16kg를 감량했다. 실컷 크게 매일 웃으면서 비만의 원인에 스트레스에 따른 폭식과 과식을 없애고 ‘온몸으로 웃는 운동’을 한 것이다. 그녀의 스트레스 원인은 발작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이었는데, 아들의 치료프로그램에서 웃음 건강법을 자신에게 적용해서 성공한 경우였다. 필자는 다이어트 센터에 오는 환자들에게 크게 소리 내서 1분간 웃으면 100m 달리기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꼭 강조한다. 웃음이 칼로리도 소모하고 비만 호르몬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3. 웃음, 내장의 조깅
‘웃음 다이어트’의 저자인 남레보는 매일 5초에서 5분 정도 하루에 10번 이상 소리 내서 웃기 시작하자 몸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매일 꾸준히 웃는 결과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몸매도 계속 유지되었다고 한다.
서양속담에 ‘웃음은 마음의 조깅’, ‘웃음은 내장 마사지’라는 말이 있다. 또 ‘하루 한번 실컷 웃으면 의사를 멀리 할 수 있다’는 속담도 있다.( 필자에게는 안 좋은 일?) 그 만큼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실제로 소리 내서 웃는 것은 전신운동이라 할 수 있는데 웃을 때마다 우리 몸의 근육 650개중 231개가 움직이기 때문이고 얼굴에서만 15개의 근육이 움직이고, 호흡과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면서 혈액순환도 증가된다. 특히, 살을 빼기 위해서는 크게 소리 내서 웃으면서 온몸을 흔들면 더욱 효과가 크다. 따라서 내장까지 흔들기 때문에 내장비만도 해결 할 수 있게 된다. 웃는 동안에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식사량도 줄고 기초대사량도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는 것이다. 기분이 좋을 때는 긍정적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스트레스때에는 코티졸이 분비되어 면역력도 떨어지고 자꾸 먹게 되는 것이다. 엔도르핀 자체가 코티졸의 분비도 억제하게 만든다.
4. 살이 빠질 만큼 웃어라
살짝 미소만 지어도 살이 빠질 수 있을까? 미소 짓는 얼굴 근육만 사용한다면 그 효과가 크지 않다. ‘하하(남자)’ 또는 ‘호호(여자)’ 다이어트 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 번 웃을 때 숨을 내뱉으며 15초 이상 웃는다.
요가를 해본 사람이라면 호흡, 특히 날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내쉬는 숨에는 노폐물까지 실어 보내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무의식 중에 들이마시는 것만 많이 하고 내쉬기를 소홀히 한다. 깊이 들이마시고 충분히 내쉬어야 낡은 공기는 내보내고 새 공기는 들이마셔 혈중 산소농도를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많고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호흡이 짧다. 하지만 엔도르핀 분비는 10초 이상 웃었을 때 최대화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숨이 끊어질 정도로 길게 웃어보자.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라면 아마 처음에는 5초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웃음도 연습할수록 는다.
둘째, 입이 찢어질 만큼 귀가 찢어질 만큼 크게 웃는다.
크게 웃어야 눈 밑의 신경을 자극해 엔도르핀이나 도파민 같은 쾌감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소리만 크게 내면 어색하니 배가 들썩들썩하게 손뼉도 처가면 온몸으로 웃어라.
셋째, 하루에 6번 이상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좋다.
우리 뇌는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억지로 소리 내서 웃는 것도 진짜 웃음의 90% 가까운 효과가 있다. 즐거워서 웃을 때처럼 뇌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웃을 일이 없다고 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진다.
넷째, 초보자일수록 여럿이 함께 웃는 게 좋다.
물론 혼자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는 게 찡그린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하지만 웃음 끝이 어색해지면서 되레 기분이 씁씁 해 질 수도 있다. 함께 웃다 보면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져서 더 크게 더 자주 웃을 수 있다. 실제로 함께 웃는 것이 혼자 웃는 것의 33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다면 먹기 전에 1분씩 웃어보자.
특히,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식사 전에는 기분 좋은 생각을 하자. 스트레스가 쌓이면 폭식을 하기 쉬운데, 이때 웃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억제된다. 보는 눈 때문에 껄걸 웃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마음이 흐뭇해질 정도로 기분 좋은 생각을 해보자. 이어질 식사가 얼마나 맛있을지, 밥 때가 될 때가지 열심히 일한 자신은 얼마나 대견한지 한껏 기대하며 기쁜 표정을 지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 것이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땐 웃을 일을 만들면 된다. 친구를 만나라. 잔뜩 손해 본 펀드, 맘에 안 드는 남편 흉만 보면 주름만 늘고, 시름 깊은 한숨에 뱃살만 나온다. 하지만 추억도 되새기고 코미디 영화라도 보면서 실컷 수다를 떨다 보면 웃음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을 바꾸는 것도 좋다. 의무적으로라도 1주일에 두 편 이상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본다든가, 신문을 펴면 만화나 연재소설처럼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자.
5. 웃어라,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웃어라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는 영화(올드보이)의 한 구절로 유명한 말이다. 즉, 웃으면 건강과 친구까지 얻겠지만, 웃지 않는다면 고독만이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만 내린 신성한 축복임을 깨닫고, 항상 웃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 눈가에 약간의 주름은 더 생길 수 있다.
미국에서 웃음에 면역반응실험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잘 웃는 사람은 암세포나 세균을 공격하고 자연살상세포나 T세포 활동성이 증가하였고,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주는 인터페론의 분비도 증가시킨다. 건강뿐만 아니라 성공의 가장 중요한 관건중의 하나가 바로 웃음이다.
잘 웃어라~~ 건강과 사회에서 둘 다 성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