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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우리에게 참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
설교본문 : 룻기 1:1~17(참고 룻기 전체)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9년 5월 26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가애교회 2019년 표어 말씀
서론 :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시는 하나님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십니다.
미리 만들어진 운명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서 새로 창조하시는
새로운 시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시므로
오늘의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우리가 주의 은혜 가운데 있으면
주께서 날마다 복된 내일을 만드시고
우리가 아무리 좋은 시절을 지나도
우리가 게으르고 나태하게 엉망으로 살면
우리가 날마다 멸망으로 향하는
어두운 내일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시는 하나님
이 주제에 가장 맞는 책이 룻기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룻기 1장을 중심으로 룻기 전체를 요약하며
오늘로 내일을 만드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제 1 부 : 완벽한 절망에서 출발하는 룻과 나오미
1. 이스라엘 최고의 로얄 패밀리의 이야기 룻기
1) 룻기 : 다윗의 증조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룻기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의 증조모 룻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룻기는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살던 한 가족이 흉년을 당하여 모압으로 피신하였다가 그곳에서 세 남자가 모두 죽고 과부들은 아주 가난해진 상태가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나오미는 친족이 있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때 두 며느리 중 하나인 룻이 늙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두 과부는 보리와 밀의 봄 추수가 시작될 때쯤 베들레헴으로 돌아옵니다. 한 자비로운 농부가 룻이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허락해줍니다. 룻은 얼마 뒤에 이 사람이 죽은 남편의 친족인 보아스인 것을 알게 됩니다. 룻은 그에게 청혼을 하고, 보아스가 이를 허락하여 둘은 결혼하여 아들을 낳습니다. 이 두 사람이 낳은 아들이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입니다.
2) 룻기는 다윗 왕의 용비어천가
룻기는 다윗 왕이 이렇게 믿음이 좋은 훌륭한 가문에서 탄생하신 분이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말하자면 다윗 왕의 용비어천가와 같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룻기는 다윗의 증조할머니인 룻이 이방인인 모압 여인이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조선의 영조 임금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조는 자기의 어머니가 무수리였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영조의 신하들은 그 앞에서 무수리의 ‘무’자도 꺼내지 못했을 정도로 영조는 자기 어머니가 무수리였다는 것을 감추려 했습니다.
그러나 룻기는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모압 여인이라는 것을 감추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여인이 결혼하여 그 가문에 들어와서 살게 된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도리어 더욱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룻기가 다윗 시대에 기록된 것이라면 이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 될 것입니다.
● 묵상 :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모압 여인이었다는 것을 왜 감추지 않았을까요? 감추기는커녕 룻기는 다섯 두루마리 중의 하나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명절 때마다 읽는 책 중의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2. 인간 왕을 거부한 도전적이고 저항의 책인 룻기
1) 엘리멜렉 : 오직 하나님만이 왕이시다
룻이 낳은 아들 오벳이 다윗의 할아버지이므로 그 시간을 역추적해보면 룻기의 시대적 배경은 사사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옮아가는 혼란기입니다. 이때는 이스라엘도 열방들처럼 인간의 왕을 세워 사사 시대의 혼란을 멈추게 해달라는 요구가 점점 강해지던 때입니다. 그들이 인간의 왕을 얼마나 원했는지, 그들이 두려워하던 사무엘의 경고도 듣지 않고, 심지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까지 듣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때에 룻기의 주인공인 나오미의 남편의 이름이‘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엘리멜렉’이었습니다. 이것은 인간 왕을 세우려는 그 시대를 거부하는 저항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이름이 얼마나 강력한 시대의 저항이었는지를 알게 하는 에피스도 한 토막을 전하겠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반포한 후 유신철패를 외치는 데모가 한창일 때의 일입니다. 제 선배 목사님 중 ‘유’씨 성을 가진 분이 계셨는데, 아들을 낳은 후 동사무소에 가서 이름을 적어 냈는데 그 이름이 ‘신철패’입니다. ‘유’씨 성에 이름이 ‘신철패’이니 성과 이름을 합치면 ‘유신철패’입니다. 그때 동사무소 직원들이 제발 살려달라며 다른 이름을 적어 주실 것을 애원하더랍니다. 결국 동사무소 직원들이 받아주지를 않아 다른 이름으로 했다고 하는데, 만일 그대로 했다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모두들 인간 왕을 원할 때 아들의 이름을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엘리멜렉’으로 했으니 이것은 대단한 저항정신입니다. 그 이름 속에서 우리는 엘리멜렉이 그 시대에 하나님의 왕권을 전할 책임을 가진 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엘리멜렉과 나오미와의 만남
‘오직 하나님만이 왕이시다’하는 이름을 가진 엘리멜렉과, ‘기쁨, 평강’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나오미가 결혼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이 가진 의미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는 참된 왕이시다”입니다. 마치 호세아가 자기 자녀들의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세상에 증거한 것처럼, 이 두 사람은 인간 왕은 우리에게 평강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자기들의 이름을 통해 세상에 증거한 것입니다.
3. 모압 땅으로 이주한 엘리멜렉 가족의 비극
1) 모압 땅으로 이주한 엘리멜렉 가족(1:1~2절)
그렇게 그 시대를 저항하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왕이심을 증거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와도 그것을 이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그 땅에 흉년이 오자 모압 땅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2)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고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음(1:4~5절)
백성들을 참된 믿음의 길로 인도할 사명을 가진 자가 환경의 어려움이 왔다고 해서 그 사명의 자리를 떠나 이방 나라로 피신을 하니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어려움을 주십니다. 엘리멜렉은 모압 땅으로 피신하여 살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습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이 죽고 난 후에도 그의 두 아들과 나오미는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모압 여인을 두 아들의 아내로 맞이합니다.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것을 율법이 금하고 있는데,
그의 백성을 참된 길로 인도할 사명을 가진 자들이 도리어 율법의 중요한 것을 어기고 있으니
그들 역시 하나님의 진노로 죽고 맙니다.
3) 모든 희망이 사라진 나오미 : 룻기의 시작점
남편 엘리멜렉도 죽었고, 두 아들도 죽었습니다. 만일 두 아들이 아들을 낳고 죽었다면 비록 갓난아기일지라도 그 아이를 통해 대를 이를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이 모두 자식 없이 죽었으므로 이제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았습니다. 더구나 그 당시는 남편과 자식 없는 과부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던 때였는데, 가진 재물도 없이 덩그러니 세 과부만 남았으니 이제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렇게 나오미가 털끝만큼의 희망도 없는 완전한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룻기의 출발점입니다. 모든 희망이 다 사라진 절대절망의 상태에서 어떻게 나오미가 다윗 왕의 고조할머니가 되는지, 그리고 이 가문이 장차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가장 복된 가문이 되는지를 증거하는 책이 바로 룻기입니다.
제 2 부 : 룻에게 주시는 복은 계속적인 선택의 결과
4.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모미와 그의 며느리 룻
1)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한 나오미(1:6~7절)
남편은 물론 두 아들도 자식 없이 죽어 모든 희망이 사라진 때에 그의 고향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어 먹을 것이 많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에 나오미는 고향에 가면 이삭이라도 주어 연명을 할 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에 고향으로 가기로 합니다.
2) 두 며느리에게 각자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한 나오미(8~13절)
고향으로 가려다 길을 멈추고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남자라고는 갓난아이조차 없고 여인만 셋이 있는 상황에서 아직 젊은 두 며느리까지 이 고통을 안겨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의 집안에 드리워진 고통의 삶을 자기 홀로 담당하기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치셨으므로 자신에게 고통이 온 것인데, 며느리들까지 그 고통을 받게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3) 친정으로 돌아간 오르바와 나오미를 붙좇은 룻(1:14절)
이때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가고,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하겠다고 결정합니다. 오르바의 선택은 인간적으로 보면 대단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행복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어머니까지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굳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의 고통에 함께 하기로 합니다.
● 묵상 : 세상을 택한 자와 하나님을 택한 자
오르바와 룻의 선택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는 선택과 같습니다. 오르바는 세상의 기쁨을 택한 대신에 하나님을 잃었고, 룻은 하나님을 택한 대신에 세상의 즐거움을 포기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하나님께서 룻에게 세상의 기쁨까지 주셨지만, 적어도 오늘 본문의 상황에서는 룻은 하나님을 택한 대신에 세상의 고통을 겪을 각오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 선택이 바로 믿음입니다.
말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이란 내 앞에 있는 두 가지 중에 내가 믿는 바대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선택과 행동을 통해 당신의 믿음을 하나님께 보이십시오.
5. 복의 시작인 룻의 고백
나오미가 룻에게 “너의 동서 오르바처럼 너도 너의 백성과 너의 신에게로 돌아가라”하고 재차 권면했습니다. 그러자 룻은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 강권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면서 나오미에게 자기의 결심을 말합니다. 16~17절에 나오는 룻의 이 고백은 이방인인 모압 여인 룻이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의 로얄 패밀리인 다윗 왕의 가문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1)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1:16절)
룻이 나오미에게 이 고백을 했을 때 나오미의 상태는 완전한 절망의 상태였습니다. 형이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었을 때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낳은 첫째 아들이 형의 아들이 되어 그 대를 이어주는 계대결혼 제도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나오미의 두 아들이 이미 죽었고, 갓난아이도 없는 상태에서 나오미의 달거리는 이미 끝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나오미의 현재 상태가 단 1%의 가능성도 없는 완전한 절망의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절망의 자리에 룻이 함께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이 말의 시제는 미완료형으로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앞으로 계속해서 나오미와 함께 하겠다는 고백입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늙은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의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것입니다.
2)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 나도 유숙하겠나이다(1:16절)
시어머니가 유숙하고 머무는 곳이 어디든 그곳에 자기도 함께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곳이 고통의 자리일지라도, 그곳이 견디기 힘든 아픔과 시련의 장소일지라도 시어머니가 머무는 그곳에 자기도 함께 머물겠다는 것입니다. 결코 시어머니 혼자서 그 고통을 감당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3)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1:16절)
이렇게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하기 위해 자기의 민족 모압을 떠나겠다고 고백합니다. 이제부터 자기의 민족은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에게 몸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입니다.
4)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1:16절)
이어서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섬기는 하나님이 바로 자기의 하나님이 되실 것임을 고백합니다. 룻이 이스라엘의 로얄 패밀리가 된 것은 바로 이 고백 때문입니다. 만일 룻이 위의 세 가지 고백만 했다면 룻의 이야기는 그저 흐뭇한 효도의 이야기로 끝이 났을 것이고, 룻기는 성경책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룻기는 효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을 구원시키려는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바나 룻은 본래 모압에서 그들 백성들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의 집으로 시집온 후부터 자기 백성이 섬기던 우상도 섬기고, 나오미가 섬기던 하나님도 섬기는 혼합주의를 보였는데, 룻은 이제부터 자기 백성이 섬기던 우상은 모두 버리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섬기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면서 우상을 섬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룻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자기 백성 모압도 버리고, 자기가 섬기던 우상도 버렸습니다.
5)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1:17절)
룻은 자신의 이 고백은 그저 잠시 들뜬 기분으로 하는 고백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룻은 어머니가 죽는 그 곳에서 자기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시어머니 나오미가 죽은 후에도 자기 나라 모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살았을 때는 시어머니를 보아서 하나님을 적당히 섬기다가, 시어머니가 죽으면 그가 이전에 섬기던 우상을 다시 섬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죽은 후에도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일을 계속하여 그 믿음 가운데 죽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 묵상 : 룻기는 효도를 위한 책이 아니라 구원을 위한 책입니다.
룻의 이 고백이 시어머니를 향한 감동적인 고백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가정주일 설교 본문으로 종종 사용됩니다만, 룻기는 효도를 강조하는 책이 결코 아닙니다. 룻기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압 여인 룻이 어떻게 해서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 이것을 우리에게 증거하는 책인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룻이 했던 고백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이 고백에 있습니다.
6. 모든 것을 포기한 룻에게 찾아온 복
1) 룻이 모든 것을 포기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저주가 복으로 바뀌었다
그러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결과 룻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래서 정말 룻은 평생 고통 속에 살다가 괴로움 속에서 죽었습니까?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룻과 나오미에게 드리워졌던 저주의 고통의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룻은 베들레헴에서 큰 유력자인 보아스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입니다. 이 모든 일이 룻이 모든 것을 포기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2) 룻의 복은 지속적인 선택의 결과
그러나 룻이 나오미에게 고백한 이 한 번의 고백으로 그에게 복이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룻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로얄 패밀리를 이룬 복된 여인이 된 것은
그의 지속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룻은 베들레헴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부터 시어머니를 위해 이삭줍기를 시작해서 추수를 마치기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또 나오미가 기업 무를 자의 제도를 말하며 아버지 벌 되는 보아스에게 청혼하라고 말할 때 그 말에 순종하였고, 젊은 여자로서 하기 힘든 방법으로 보아스에게 청혼합니다.
● 묵상 : 모든 복과 저주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나오미가 룻과 오르바 두 며느리에게 자기의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바로 그 순간부터 룻에게는 계속 선택해야만 하는 일들이 찾아왔고, 그때마다 룻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선택을 하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복을 받은 여인이 되었습니다. 복과 저주는 그 선택들의 결과입니다.
요셉은 노예와 억울한 옥살이는 하는 중에도 날마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감으로 애굽의 총리에 오르는 복을 받았고, 다윗 역시 10년간 사울에게 쫓기는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므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도 날마다 선택해야 하는 일들이 찾아옵니다. 작게는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하는 선택에서부터, 크게는 직장이나 결혼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매 순간마다 찾아오는 선택을 잘하는 자가 되십시오. 선택을 잘 하려면 무엇이 옳은 것인지 잘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주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주신 지혜대로 결단할 수 있는 결단의 능력도 구하십시오. 그래서 룻과 나오미처럼 하나님께 복을 받는 자들이 되십시오.
7. 룻과 나오미가 베들레헴에 온 후의 일(요약)
1) 베들레헴에 도착한 후 계속된 룻의 헌신
마침 보리를 추수할 무렵에 베들레헴에 도착한 룻은 보리 이삭을 주우러 나갑니다. 그때부터 룻은 추수가 다 마칠 때까지 시어머니 나오미를 섬기기 위해 그의 최선을 다합니다. 하나님과 나오미를 섬기겠다는 룻의 고백은 말로만의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룻은 나오미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룻을 보아스의 집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
이처럼 시어머니 나오미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룻을 하나님께서 복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룻이 보리 이삭을 주우러 간 첫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룻이 우연히 간 곳이 바로 나오미와 룻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줄 기업 무를 책임을 감당할 보아스의 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복된 길로 인도하셨다고 할지라도, 룻이 계속해서 헌신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복은 결코 그에게 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복을 받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하셨을 뿐입니다. 그 후에 룻이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섬기는 모습을 보이자 보아스가 룻에게 감동을 했고, 그 감동의 마음이 기업 무를 책임을 감당하게 한 동기가 된 것입니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셔도 우리 쪽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함께 반응해야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3) 보아스에게 청혼하도록 조언한 나오미와 순종한 룻
계속해서 자신을 섬기는 며느리 룻을 보던 어느 날 나오미가 룻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합니다.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타작을 마친 후 곡식 더미 곁에서 잠을 잘 때 그 발치의 이불을 들추고 그 안에 들어가 잠을 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는 당신의 여자입니다”하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젊은 여자에 그것도 이방 여자인 룻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행합니다.
4)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감당한 보아스
잠을 자가 인기척을 느끼고 크게 놀란 보아스에게 룻은 청혼을 하며, 보아스가 자기에게 기업 무를 자가 된다는 점을 밝힙니다. 보아스는 룻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룻을 보낸 바로 그날 아침에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불러 재판을 열고는 자신이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모두 감당하겠노라고 말합니다.
5) 보아스로 말미암아 기쁨이 회복된 나오미와 룻
이렇게 해서 보아스와 룻은 결혼을 했고,
룻이 낳은 첫째 아들은 룻의 죽은 남편 말론의 아들이 되어 나오미의 품에서 양육을 받게 됩니다.
이 아이가 바로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입니다.
결론 : 하나님은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십니다.
8. 룻기에 담긴 메시지
1) 모든 복은 선택의 결과
모든 복은 선택의 결과입니다. 세상의 기쁨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떠난 오르바는
세상을 얻은 대신 영생을 잃었고,
하나님을 택하는 대신 세상을 포기한 룻은 영생을 얻고 그가 버린 세상도 함께 얻었습니다.
• 완벽한 절망의 상황임에도 하나님을 택한 룻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했을 때는
희망이란 1%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절망의 상태였습니다.
그때 룻은 어머니와 함께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룻의 이 고백으로 룻은 이방인인 모압 여인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택하는 자는 잠시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그 어려움 후에는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2) 하나님은 나의 오늘로 나의 내일을 만드신다.
하나님은 나의 오늘로 나의 내일을 만드십니다.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갈 때에는 완전한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하루하루 주님의 뜻대로 시어머니 나오미를 섬기는 삶을 살자,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과 섬김의 날들을 지켜보시고 그에게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 룻의 계속된 헌신하는 룻에게 보아스를 보내신 하나님
나오미와 함께 베들레헴이 도착한 룻은 다음날 아침부터 매일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를 극진히 섬기는 룻에게 하나님께서 룻과 나오미에게 복을 전달할 보아스를 보내셨습니다.
이와 같이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됩시다.
그러면 내가 오늘 한 그 일로 하나님께서 나의 복된 내일을 만드십니다.
• 복된 내일이 계속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가문이 되었습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오늘로 내일을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려 하십시오.
날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채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의 내일을 복된 내일에 되게 하십니다.
그 복들이 쌓여
우리도 하나님의 큰 영광을 나타내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믿음은 선택하게 하는 힘.
선택으로 그 믿음은 증명을 받습니다.
주님을 믿는다면 당신의 선택으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을 보이십시오.
그 선택으로 하나님의 백성임이 증명됩니다.
주님을 믿는 자로서 바른 선택을 하는 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떠나는 자가 되지 말고
세상 것을 얻지 못하게 되더라도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기업 무를 자(고엘)의
책임을 감당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보아스와 룻처럼 우리도
사랑과 자비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룻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참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