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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故 芝薰 趙東卓 1920~1968)) 50주년 추도 가정예배
일시 : 2018년 5월 17일 오후 7: 00 PM
장소: 뉴욕 조광렬 집
#1. 시작하는 기도 / 인도자 : 조태열
묵도 후 다같이 마음을 모아 (아버님) 故 芝薰, 趙자 東자 卓자 어르신의 50주년 추도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기도문:
우리를 창조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살게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시간, 뉴욕에 살고 있는 가족이 큰 형님 댁에 모여 아버님을 추모하며, 추도 예배를 드립니다. 이 곳에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들(Denver의 용범, 우진 내외와 LA의 용준, Philadelphia의 상균 그리고 서울에 계신 어머님, 외삼촌 내외분과 이모님들, 작은 형님, 민정, 재범 그리고 누님, 종욱, 나영과 손서방내외 그리고 주아, 윤아, 은정, 김서방 내외와 정범, 창훈 형님 내외분, 재호, 재상 그리고 류종식 아저씨 내외분, 김중순아저씨 내외분, Arizona 고모님, Flushing 고모님 내외분, NC의 희덕과 신서방 내외, NY의 권영국 아저씨 내외분)과도 SNS(Kakao Talk)로 이 시간을 함께 하고자 하오니 두루 살펴주시고 이 시간 하나님께서 친히 저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저희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함께 부르는 찬송 / 다같이 -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2.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힘받아 살았네.
물 붓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3. 주님 다시 뵈올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3. 대표기도 / 조광렬
기도문:
만복의 근원되시며 거룩하시고 은혜가 풍성하신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세월은 덧없이 흘러 오늘 저희들 아버님의 50번째 기일(忌日)을 맞았습니다. 이 시간 우리 뉴욕에 있는 식구가 건강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하나님 은혜로 이곳 뉴욕으로 부임하여 UN대사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균 애비와 제수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주심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인이 일찍 하늘나라에 가신 후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과 고인의 식솔들을 눈동자같이 지켜주셔서 우리 가정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아니하고, 오늘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가게 하신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올해로 아흔 일곱이 되신 어머님의 영육(靈肉)의 건강을 지켜주심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건데 더욱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는 저희 가정되게 하여주시고, 어려운 때 서로 격려하고 화목하며 또한 서로를 위해 힘써 기도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부모님을 더욱 공경하고 사랑하며, 또한 자녀들을 진심으로 아낄줄아는 복된 가정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가정이 더욱 많은 감사가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다른 이웃들도 돕고 사는 복된 가정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각자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살아갈 형편과 처지에 따라 적절히 채워주시고, 또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좋으신대로 해결하여 주시옵소서.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온전한 예배를 드리며,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이 되길 간절히 바라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 ( 가족이 한 절씩 교대로 읽음)
본문: 시편 1편
복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길에 들자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니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5. 설교내용/ 조광렬 (그냥 읽으시면 됨)
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복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복있는 사람은 다르게 말하면 행복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한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한 인생, 행복한 가정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위해 다음의 몇가지를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악한 사람, 죄인, 오만한 사람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이 안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이런 사람들과의 사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며 또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사귀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첫째 비결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가르침과 또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묵상하고 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안에 행복하게 되는 비결이 있고, 천국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두려움없이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은 의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시냇가의 나무와 같습니다. 그가 하는 모듣 일이 형통하게 된다고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순간의 이익을 위해, 욕심을 위해 악인의 길을 걸은 사람은 순간적으로 좋게 보일지라도 그 끝은 항상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정은 말씀에 순종하여 형통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가족 여러분 우리 행복한 사람이 됩시다. 그리고 각자 행복한 가정을 만듭시다.
#6. 기도 / 조광렬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처럼 복된 인생이 되게하여 주십시오. 또 복된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이를위해 힘쓰고 애쓰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 찬송 / 다같이 -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뉴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뉴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 하니 한 칸의 초가도 천국이라.
고마워라 임마뉴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뉴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고마워라 임마뉴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뉴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2.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3.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맘을 감동해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4. 주 언제 강림 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 곳을 난 알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8. 주기도문 / 인도자 - 다같이 주기도문으로 추도예배를 마치겠습니다.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10. 식사기도 / 조태열
오늘 아버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지 50주년 되는 날을 맞아 뉴욕에 있는 혈육들이 모여서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이 추모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에는 고인을 추모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나누고자 하오니 이 음식에 축복하시고 자손만대에 풍성하게 나누는 복을 베풀어 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11. 식사하면서 나누는 고인에 대한 추모 / 조광렬 (뉴욕 이외지역 가족들은 그냥 읽어 보시길)
제가 아버님에 관한 회고록 겸 일대기를 쓰면서 접한 아버님께서 남기신 어록중에 가장 잊혀지지 않는 말씀은 “죽음을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들인 저에게 직접 하신 말씀은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약관의 27세에 고려대학교에 부임하신지 2년 4개월 만에 6.25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다음날 6월 26일 오후 2시, 당신께서는 고려대학교 본관 3층에서 '시론(詩論)'을 얘기하고 계셨습니다. 의정부 쪽의 콩 볶는 듯한 총성이 따갑게 들려오고, 몰려오는 피난민이 교문 앞에 줄을 이었으며 교정에는 스피커에서 전황보도(戰況報導)가 들려오기 때문에 학생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오늘 이 시간 후면 제군들과 이승에서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30분만 내 고별 인사를 들으라”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얘기가 바로 "죽음을 공부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날 아버님은 “더럽게 죽지 말자 더럽게 죽어서는 안된다” / 이 지조를 배우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여 / 내 오늘 그 힘을 입어 죽음앞에 나설 수 있음이여"라는 ‘절망의 일기'를 시로 써서 남기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6.25전쟁, 4.19학생 혁명, 5.16군사정변의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 제자들을 격려하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죽음,’ 특히 ‘의로운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4월혁명 두 돐을 맞아 <고대신문>에 “큰 일을 위해 죽음을 공부하라”는 제목의 글(전집 제5권<지조론(志操論)> 164쪽)을 쓰기도 하시었는데 그 글 속에 이런 말씀들이 있습니다.
“옳게 죽고 바르게 죽고 떳떳이 죽는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오랜동안의 공부가 있어야 된다. 더럽게 살지 않는다는 것은 더럽게 죽지 않는다는 공부와 그러한 신념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다”
“.... 내가 제군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제군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아마 나 자신에게 주는 말일지도 모른다. 자기의 앞날을 모르는 사람이 더구나 자기 말에 책임을 지려고 애쓰는 사람이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승자박(自繩自縛)의 결의를 내가 공부하고자 함이라”
“.... 죽음 앞에 설 때 누가 떨지 않겠느냐. 아무준비도 없이 죽음 앞에 나서서 떨지 않는다면 그는 사람이 아니다. 크리스트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얼마나 괴로운 기도를 드렸던가. 가능하다면 죽음의 잔을 들지않게 해달라고 빌지 않았던가. 십자가 위에 매달려서도 비통히 부르짖은 하나님의 아들 크리스트의 이 인간적인 모습에 우리는 더많이 감동한다.”고 쓰셨습니다.
아버님은 생전에 종교를 가지지 않으셨고 “크리스챤도 아니셨지만 ‘의인(義人)’이 되고자 애쓰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일제 강점기를 오대산 월정사에서 외전강사(外典講師)로 은둔하며 지내면서 스무 살 전후에 이미 불교 경전은 물론 성경까지 공부 할 정도로 조숙하셨음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 때부터 ‘죽음’을 공부하기 시작하셨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다양한 죽음을 생각하고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며 특히 비겁하지않게(멋지게) 죽는 공부를 하며 사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셨기에 마흔 여덟이라는 짧은 생을 사시고 가셨지만 詩人, 국학자, 논객으로써 뿐 아니라 志士로, ‘의인'으로써 이름과 향기와 큰 족적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오늘, 이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들은
어떤 삶이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일까?
삶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세 가지 명제의 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아버님의 삶을 통해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삶이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며 공부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위의 세 가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그래야만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이 행복한 일인지,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지를 생각할 수 있으며 스스로 진정한 가치를 찾은 뒤에 그것을 목표로 삶을 다듬어 나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다음의 세가지를 해야 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 스스로가 자신을 잘 돌 보게 되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2) 풍부하고 값진 경험으로 내 삶의 그릇을 많이 채우게 됩니다.
3)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과 이 힘든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더욱 노력하게 됩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 갈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며 아울러 진실한 성공의 열매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한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왜? 죽음은 두렵고 불편하고 우울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란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 들일 때, 인생의 우선 순위를 바꾸고 비로소 생존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며, 세속의 파도에 쉽사리 휩쓸리지 않는 지혜롭고 용기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죽습니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합니다. 또한 잘 죽어야 합니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가족들은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봅시다.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해 봅시다. 그것이 보다 나은 값진 인생을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짐승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기왕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밖에 살 수 없는 삶을 살고 떠난뒤에는 왔다간 흔적을 남기는 일, 이름을 남기는 일도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나이를 살고보니 그보다 더 중요하고 값진 일은 생전에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사랑'을 남기고 떠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버님 기일 50주년을 맞아 저는 내 스스로 지나온 날들을 다시 한번 반성하면서, “진정한 성공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라는 말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비록 고인과 같이 명예롭고 의로운 이름과 큰 족적을 세상에 남기고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죽은 후에 생전에 맺은 여러 인연들에게 잊지못할 ‘사랑의 기억',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를 듬뿍 남기고 떠날 수 있는, 진정으로 성공한 삶, 행복한 우리 가족 모두가 되어주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고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위해 새출발, 새마음, 새헌신을 다짐하게 됩니다.
첫댓글 2018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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