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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억지로......
말씀: 마태27,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을 보고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 공동번역성서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가게 하였더라 - 개역개정판
묵상:
1.
구레네 사람, 시몬.
그가 참으로 궁금하다.
억지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게하였는데.
강제로 그 무거운 십자가,
혐오스러운 사형의 틀인 십자가를 지게하였는데.
그의 반응은 기록되어있지 않다.
2.
나라면 어땠을까?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내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강제로,
억지로 내게 무거운 짐을,
혐오스러운 짐을 지워준다면.
......
마땅하지 않다고.
온당하지 않다고.
거부했을 거다.
몹시 흥분하면서. 화가 난채로.
구레네 사람 시몬의 반응은 나와있지않으나
그는 끝까지 그 십자가를 지고 따라갔다.
3.
시몬과 나의 차이점.
나는 그것을 왜 내가 져야 하는가?에 대한 인정이 먼저였고
구례네 시몬은, 내가 왜?가 아니라
이미 지어진 것이라면, 받아들이며
가는 내내...... 그 사건을 만난 것이었을 것이라.
그 십자가는, 예수님의 것을 대신 진 것이 아니고
구례네 사람 시몬의 십자가로 된 것임을.
그가 받아들임으로서.
4.
주님.
일어난 일에 대해서.
이미,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해서
왜?라는 물음으로, 씨름하는 저를 봅니다.
아직도.
어떤 일이라도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해서
그것을 받아들이며
천천히 곱씹어 그것으로 인해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만날 수 있는 제가 되길...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이 순명(順命)이겠지요.
매순간수간의 삶이 순명이길
고난의 성금요일 아침에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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