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켓을 주고~
떡을 건네는 손길이~
어찌 하루이틀의 정(情)이겠는가?
어렴풋하다가도
스치는 만남은 마음에 공명이다.
어느 한 시기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지산길을 걸었던
발걸음들을 만났다.
가시덤불도~
마다하지 않았던 벗들이
얽힌 타래되어
아쉬운 페이지를 엮어가고 있다.
애틋한 감정의 골은
선녀탕도 만들어 내겠지만~
또 다른 감정은
위험천만한 협곡을 만들기도 한다.
비스켓을...,
떡을 건네는 손길~ 눈길이 되새김 된다.
봄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봄의 산길은~ 왕의 길이지 않을까?
오늘은
장성과 담양의 병장산 능선을 걷는다.
병장산 정상이다.
전문 약초꾼처럼 보이지만
빈봉지로 교양을 충분히 가렸더이다~!!
이등병들에게는 힘겨운 산~!!
여기는 병장들이 오르는 병장산이렸다.
뒷쪽이 병풍산이다.
병장산 정상에서
겨르로이 조망한다.
임도로 내려선다.
햇빛이 가려지니 바람결이 부드럽다.
피톤치드 풍부한
편백나무 에움길이다.
콧속으로 스며들고
마음으로 스며드는 피톤치드 상큼하다.
둔치에 내려앉아
물 한모금 마시고~
봄나물 지천한 곳에서
현장학습 잠깐 한다.
앗~!!
단풍잎을 담았는지 풀때기를 담았는지~
빈봉지가 아니다~*
병장산을 내려오고~
병풍산을 내려오고~
산길을 갈무리한다.
대나무통밥으로
늦은점심을 먹고
죽녹원 대나무숲을 걸었다.
계절속을 걸어보자
서둘러 걷지말고 여유로이 걸어보자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서둘러 걷지말자.
빨리 걸으니~
인생이 빨리가는것 아니겠는가?
쉬멍쉬멍 걸어가며~
의미있는 순간들도 눈치채고 음미하자
서두르지 말자.
서두르면 답이 없다~*
서두르면..,
당나귀 귀라도 못듣겠거니와~
서두르면~
내가 나를 지나쳐 간다.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