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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봄이 우리에게 다가 오는지 어제와 오늘 포근한 아침이다.
아직 이번 겨울이 꼬리를 감추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미리 봄을 준비하도록 간을 보여 주는 듯하다.
어제 출근 때 발길에 사락눈이 밟히더니
동구공화국에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는데 오늘도 비가 내린다.
하기사 지금 겨울이라지만 지난 4일이 입춘이었으니 법적(?)으로는 봄이라고 해야지
어제 중구 공화국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는데
이번 겨울은 직접 눈을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보고 넘겨야 할까?
지난 주에는 사회(?)에 첫 발을 내 디디고 첫 월급을 받았다.
중공업보다 하루 늦게 나온단다.
A4용지에 우리 총무과 담당자가 프린터기로 인쇄한 낯설은 소박한 월급 명세표
이리저리 훑어보니 월급명세표가 맞다.
위에 내 이름도 찍혀 있다.
평생 처음 바뀐 뭘급명세표를 보니 여기서 근무 하고 있음이 실감 난다.
중공업에 있을 때는 돌아서면 한 달이지나 별 감각 없이 받았던 명세표라 뜯지 않고 집에 갖다 놓곤 했지만
이번은 왠지 받자마자 궁금증을 확인 했다.
기본급,근속수당,무슨 수당..........등 중공업에 있을 때나 비슷한 항목들이 즐비하다.
마치 처음 취직하여 첫 월급을 탄 느낌이다.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니께 빨간 내복을 선물하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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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 울기등대 소나무 숲이 뽀얗게 봄 비 속에 싸여 신비스럽게 다가 온다.
봄은 저 수평선 너머에서 조용히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듯 하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네요.
우리 사무실에도 책상 마다 초콜렛이 소박하게 얹혀져 있네요.
사람 사는 곳은 매 한가지인가 봅니다.
서로 더 사랑하는 날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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