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거린다 하루 해가 저문다 비로소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 더 활활 타오르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기저기에 등뼈를 꺽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첫댓글 검은 부추꽃도 한번 올려다보는 아침!
오늘 아침 깨톡보며 예전에 복사해둔 흰 부추꽃으로... 읽어봤어요. 깜놀^^
텔레파시?!
그리운 우리 부추꽃....
시낭송 듣던지, 나라도 하고 내가 듣던지 해야겠네..^^;
대륙의 흰부추꽃도 울꺼랑 똑같네
아~ 중국산? ㅋㅋ
몽골 부추꽃의 안부도 궁금하다요~!!!
또산님 대륙의 여정이 길어지는감~
ㅎㅎ 누님!
저 수욜 늦밤에 왔어요~
@또산(이정훈) 어여오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