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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일수록 포기하지 마세요! 기회는 꼭 옵니다. 단, 노력하고 준비된 자에게...
김○○
□ 들어가며& 공무원을 선택한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부산시 일반행정직 9급에 합격한 늦깍이 수험생입니다.
대학졸업이후 제 전공을 살려 대학원 목표로 할지, 기업체 취직을 할지 고민을 하다 결국 현실적으로 취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입사하고 몇 년이 흐른 후 제 스스로를 돌이켜보니 실적에 대한 압박, 거래업체와 제 의사와 관계없이 원치 않는 일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았고, 무엇보다는 회사생활을 뺀 제 개인시간이 없고 제 스스로에 대한 존재? 정말 나는 뭐 때문에 살고 있을까? 이 길이 진정 내 길 일까? 무엇보다는 지금은 견딘다치더라고 4,50대 이후에도 과연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을까 싶은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 더 늦기전에 제가 정말 하고픈 일? 대학교때 제 적성을 볼 때 저는 회사보다는 공직이 좀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주변 현직에 들어가 있는 친구들의 저녁에 여유있는 삶이 부럽기도 하고... 안정적이면서도 개인시간이 있어 늘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공무원의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면서도 올해 짧았지만 다양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올해 정초(정확히 작년 말부터)부터 제게는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저희 할머니께서 병마와 싸우시다가 병환으로 돌아가신 상황,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근무했던 곳의 인원감축에 의한 권고퇴사로 인해 올해 5월까지 근무해야하는 상황, 그리고 부모님 건강 등으로 인해 병원 왔다갔다(제 경우는 형제 없는 외동이라 제가 짊어져야 하는 몫이었거든요)...
이 상황들이 올해 불과 짧은 몇 개월만에 일어났었던 일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럴때일수록 더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스스로 다잡고 이럴수록 더 강해진다는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퇴사이후 곧 절박한 제 처지가 있다보니 무조건 올해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다행이 그것이 올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닌 가 생각됩니다.
올해 제 결과는...
-국가직 관세직9는 공통에서1문제차이로 실패,
-지방직일행 최종합격(컷 385.88/ 제 점수 400.13)
-서울시일행 필합/면접불참
그러면 제 수험수기를 간략하게나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9급시험이고 부족한 점이 많아 큰 도움은 아니시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간에도 수험생활의 사투를 벌이며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드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건 없겠습니다
□ 공무원 시험!! 필기 시험에 효율적 대처방법 및 수험생의 자세는 무엇일까?
1. 객관식시험인만큼 객관식답게 공부하라.
우선은 수험에 대한 저만의 전략으로 이 시험이 무엇인가에 대해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知彼知己, 百戰百勝 이듯이요....
공통/선택이 객관식 시험인 만큼 객관식에 맞게끔 공부하는게 필요하고, 또 시험에 맞는 객관식 연습을 많이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퇴근하고 저녁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식이다보니 짧은 시간에 제가 계획한 학습량을 정해 진도를 뺄 때, 가끔 힘들거나 일이 있어 진도가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꼭 스스로에게 지켰던 약속이 있습니다. 그건 항상 해당 진도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풀었다는 것!!
(보통 저는 월-금은 짜놓은 계획에 따라 문제를 게을리 하지 않고 풀었고, 토-일은 평일에 풀었던 문제들 중 틀리거나 헷갈리는 지문들을 다시 복습하되, 복습시에는 기본서에 해당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보는 식으로~~ 학습진도를 나갔었습니다...)
2. 9급은 공통-국영사 고득점 필수!!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응시하려는 시험의 기본적인 특징을 파악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바, 우선 공시를 하면서 7급과 9급의 차이점으로, 9급의 경우는 4,5과목인 선택과목이 조정점수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영사의 중요성이 특히 크다는 것을 느꼈고 아마 이부분은 학원강사분들 대부분이 강조를 하실 겁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기에 앞서 공통과목인 국영사의 경우 몇 개년 기출문제를 통해 맨땅에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기본적인 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에 따른 학습전략이 있을테니까요...
저는 공통3과목에 대한 대략 제 위치를 살펴보니 이 셋 중 한국사가 가장 유리했고
(실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 과목을 정말 좋아했고,한국사검증시험 자격증도 있고 서재에서 수시로 취미생활로 역사서적들을 읽는 습관덕분이었는지 몰라도 처음 공부시작하면서 기출을 풀면서도 크게 생소했던 기억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유리한 과목에 대한 자만심을 방지해야 겠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때 제게 도움을 주신 분이 계신데, 탐구한국사 김윤수 선생님... 우연히 공무원 시험 시작하기 앞서 기출문제로 제 위치를 분석하던 중 한국사 학습지도로 기출해설에 선생님 연락처를 알게 되었던 것이 첫 인연이었습니다. 문자로 상담요청 문자를 남긴게 첫 선생님과 인연이었는데, 그때 손수 연락을 먼저 주시면서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지도해주셨고 이후 공부하면서도 힘들 때마다 선생님께서 조언을 많이 주셨는데, 기출문제 많이 제대로 푸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개념과 정리를 제대로 해야한다는 걸 늘 수업시간에도, 상담시에도 강조하셨는데, 선생님의 조언과 지도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 결과는 지방직과 서울시 때는 둘다 100나왔었고 한국사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은 영어...(수능이나 토익과 달리 전과목 일괄적으로 시험이 동시에 시행되는 공무원시험의 영어가 저랑 맞지가 않은 것인지 몰라도 영어는 최종합격했던 올해까지도 발목을 잡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지방직때 75, 서울80) 이런 상황에서 제가 생각한 것은 공통에서 남은 한과목인 국어를 전략으로 삼고 한국사처럼 효자과목으로 하는 방법을 찾자!!
그래서 국어과목의 경우 기출을 통해 제스스로가 어느부분이 약점인지를 찾는 쪽에 중점을 둬서 학습을 하였고 암기부분이 제게는 유리한 대신 상대적으로 비문학독해/문학 등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 1일 수험시간은 상대적일 뿐, 중요한 것은 집중력!!
공시를 하게 되면서 온/오프라인 등등 친한 친구들이 자연스레 생겼는데요. 대개 오래 공부했던 친구들이 한번씩 제게 인증샷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건 하루 13시간공부했다는 둥, 오늘은 좀 짧게 9시간을 했다는 둥.... 그.런.데, 정작 스터디 OX를 해보거나 아님 며칠이 지나 뜬금없이 학습 질문을 해보면 대답 못하고 그런 경우가 많음을 알았는데요. 저는 제가 처한 상황이 퇴근이후 짬짬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어선지 몰라도 그렇게 타이머를 재면서 시간할당량으로 채우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루에 6-7시간 최대치로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제게 그리 공부해서는 힘들텐데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루 9시간을 했든, 13시간했든이 중요한 게 아니라 1시간을 해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어쩜 자신이 공부한 양으로 승부하고 그걸 과시하고 싶었던 심리가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견해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적인 자기학습의 시간 확보가 되면 남이 몇시간 했니 마니 그런데 너무 신경쓰기보다는 본인만의 맞는 공부방법으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이 되고, 1시간을 해도 제대로 집중력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주변에 현혹되지 마라!
어쩜 앞에 3번항목과도 약간 겹칠 수도 있을 듯 한데요... 실제 공부해보면서 누군가 먼저 합격하면 어느 강사 책을 보더라 그 사람은 몇 시간 공부하더라~
어떤애는 공시하다 걍 접고 취업을 했더라, 아님 누군 몇시간 자더라 등등
주변에 쉽게 현혹되는 사람들을 흔지 않게 보게 되었는데요. 노량진/신림동에 공시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경쟁자들 수준도 예전에 비해 높은 편이고 그렇다보니 불안한 심리가 적용되는 것은 당연할 듯합니다. 하지만 수험생 하나하나를 볼 때 그 사람의 배경지식도 다르고 학습하는 방식이 다르고... 여러모로 출발선상은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누구와 굳이 비교를 하면서 감정소모를 할 필요가 있을지 답답한 친구들이 많음을 보았습니다. 특히 카페 9*사나 공*모 등등 이번에 면접스터디 및 마무리단계때 이러한 수험카페공간을 접하게 되었었는데요 공시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건 맞지만 그래도 합격하는 분들은 합격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확실한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에 따라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 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올수록 주변에 신경쓰지 마시고 준비해왔던 과정들을 무한반복, 되풀이하시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
□ 과목별 제가 학습했던 교재들 & 지방직 기준 제 점수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저 뿐 아니라 수많은 합격생 분들이 겪었던 교재들이 다양한 만큼 참고하는 정도로 하되, 자신의 기본적인 학습 성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수험서&강의를 선택하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어(95) 배미진, 알찬국어기본서 + 이선재, 선재국어 기출실록 & 나침반 모의고사
영어(75) 신성일, PASS 통합영어 시리즈 + PASS 555 문법 문제집 + 강수정 실전모의고사
한국사(100) 김윤수, 탐구 한국사 기본서+문제집
행정법(85) 황남기, 황남기 행정법 + 기출문제집 + 스파르타 진도별모의고사
사회(85) 904 이병철 사회 + 2013~2015 기출집
(7급 국가직/지방직은 응시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기에 헌법 등 7급과목은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교재들은 이렇구요 강의는 보통 기본심화이론만 듣고 문제풀이이후는 저 스스로 교재를 사서 푸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특히 여기서 3과목인 한국사와 5과목 사회는 가장 교재가 단순화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한국사는 김윤수 쌤의 경우 수업시간에 이론을 통해 문제풀이를 동시에 접근하는 방법을 하시면서도 이론서를 수험교재에 적합하게 단권화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이론에서 선생님 수업을 토대로 이후는 제스스로 학습하였는데, 문제양도 충분히 연습해볼만큼 많습니다. 해서, 문제를 여러회독 하면서 풀었고 그 문제집에서 기본서에 없는 내용들을 옮겨적는 식으로 단권화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학교때 아르바이트 경험과 원래 7급 준비도 했었기에(7급은 공부가 부족한 탓인지 올해는 실패했습니다만 ㅜㅜ) 경제와 정치 파트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고 다만 사회문화파트가 좀 생소해서 이 부분에 대한 집중 공략을 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사회는 수학 과학과 더불어 선택과목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기출문제의 정보가 타과목에 대해 적고 또 학습분량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기출문제 중심으로 하되 대신 철저히 확실히 짚으면서 나아갔고 그 내용들을 기본서에 단권화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선택과목 표준변차의 특징상 국영사에 비해 1문제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에 너무 만점에 매진하기보다는 최대한 점수를 잃지 않게 최선을 다하되, 그 대신 국영사 학습분량에 좀 더 투자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맺으면서...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ㅜㅜ 그렇지만 내년에 준비하시는 분들중 지금 이시간에도 내년에 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 가지실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자성어 중 좋아하는 단어가 있답니다. “虎視牛行” 호랑이의 눈빛처럼 예리함을 유지하되 소의 걸음처럼 끈기있고 성실하게 행한다... 수험생활할 때 기출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살피고 부족한 점을 보완(특히 본격적인 문제풀이 시즌 전인 12월이전인 이시점이 본인의 약점 잡기에 딱 좋은 기간이며 실전에 돌입 전 마지막 기회인 것 같습니다)하고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유지하며 우직하고 성실하게 한발한발 나아간다면 내년에 틀림없이 기회가 여러분들게 갈 것이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지방의 평범한 4년제 대학 졸업했고, 34살의 늦깍이 수험생으로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있었던 저도 이렇듯 해냈으니 여러분들은 충분히 더 잘해내실거에요~
이 글 읽어보시는 모든 분들 지치지 마시고 부족한 글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이에요~^^
PS. 마지막으로 제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치열한 공시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만,
그 결단과 더불어 힘든 수험생활에 비록 지방에서 동영상으로 수업시간에 뵈었지만 그래도 연락처 알게 된 이후 바쁘신 일정인데도 불구하고 수시로 신경써주시고 늘 조언과 학습법 상담으로 신경써주셨던, 탐구한국사 김윤수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며 제 수기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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