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 생활관리. 인간관계
긴 수험생활동안 멘탈이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떄 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이 부르는 약속이나, 여럿이 모이는 모임에 나만 빠지게 되면, 이러다가 인간관계 모두 정리되는 건 아닐지.
혼자가 된다는 외로움에 서글퍼지기도 하는데. 항상 수험생은 자존심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공부한다는 자존심을 지키자. 혼자 남겨져 공부한다는 것은 비참한 것이 아니라.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자존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하고도 반 조금 넘는 기간동안 대학친구들이 있는 지역을 떠나 고향에서 홀로 공부하면서, 주로 밥도 혼자먹고 공부도 혼자하고, 거의 혼자 지냈는데. 아마도 이러한 자존심이 없었다면 수없이 흔들렸을 것 같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연락을 안하고 지내면 멀어질 수도 있지만, 수험생활로 멀어질 친구라면 어차피 멀어질 인연입니다. 연연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좋은 친구라면 각자의 일상을 열심히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도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인연들이 진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외로워 하지 마세요. 수험생이니까 지금 이렇게 세상과 단절되어 있을 뿐, 합격하고 손을 뻗으면 언제든지 손에 닿을 수 있는 사람들 입니다.
2. 공부할땐 혼자인게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저와 성향이 비슷한 분이라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모임이 있으면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공부하는 데 힘들었습니다. 또한 처음엔 스터디라는 것도 했었는데, 스터디 원들과 친해지다보니 주말에 놀게 되고 .. 별거 아닐 수 있지만, 하루 술 마시면 다음날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주말마다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다음날에 스퍼트를 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주말에 있는 모의고사 스터디만 참여해서 매주 모의고사를 풀며 실력을 점검했습니다. 그 이외에는 스터디원들과 친교를 다지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은 주로 합격수기를 찾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하고, 유흥과는 멀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 수험 생활관리 부분에 대해서는 탐국한국사 김윤수 선생님께 멘토링을 받은 적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도움 되실 듯합니다.)
3. 과목별 공부 전략
(대부분 공부 순서: 기본강의 -> 필기노트 or 정리강의로 통독, 큰그림 공부 -> 문제풀이 강의 & 과목별 필노or핵심요약 반복 ->문풀)
국어_ 배미진, 유두선, 이선재
제가 제일 애 먹은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과출신에 대학때도 수학이외에는 공부한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기본강의는 이선재선생님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전혀 없던 상태라 기본강의 한번으로는 실력이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실력을 가장 많이 키운건 배미진선생님 문풀강의를 2번 듣고, 핵심요약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풀이의 눈을 키웠습니다.
유두선샘 1000제와 독해특강 풀고 특히 유두선샘은 매달 있는 모의고사가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요약강의는 배미진샘 어문규정과 유두선샘 yes33으로 정리했습니다. 고유어와 한자성어는 선재국어4권으로 온라인 스터디를 했고 한자의 경우에는 배미진샘 알찬한자를 들었습니다.
시험에 근접해서는 매일 아침마다 국어 영어 모의고사를 한회씩 풀었습니다. 특히나 어학과목은 오전 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떄문입니다. 실제로 시험장에도 국어 영어 기출문제를 들고가서 감을 위해 풀었습니다.
(이선재 기본강의. 배미진 어문규정, 배미진 문제풀이, 유두선 100제, 유두선 yes 33, 유두선 모의고사)
영어_강수정, 김신주
다른 과목들도 기출이 중요하지만, 특히 영어는 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수정샘 gene 코스는 기출을 그대로 해설해 주시는 코스라 좋았습니다.
실제 시험처럼 영어는 20분 정도 최대한 25분은 넘지 않도록 풀고 선생님 해설을 듣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gene1, gene2까지 하면 거의 40회가 넘는 기출을 약 2달동안 반복해서 풀었는데. 기출을 많이 풀고나니 시험의 감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단어같은 경우에도 수정샘 단어는 어근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쉽게 공부할 수도 있고, 잊는 속도도 느렸던 것 같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김신주샘 데일리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김신주 데일리. 강수정 파워워드. 강수정 gene 시리즈, 강수정 파워독해)
한국사_김윤수, 전한길, 신영식
처음에는 신영식샘 기본심화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는 국사를 중학교 이후로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따라가기엔 양이 많고 벅찼었습니다. 그다음은 전한길샘 필노강의를 통해 기본기를 다시 다졌습니다. 강의도 짧고 책도 두껍지 않았기 때문에 반복해서 듣다보니 고득점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는 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떄부터는 문제를 많이 풀면서 구멍을 채워나갔습니다. 신영식샘 해동정해가 문제수가 많아서 문저 기출을 한번 풀었습니다.
그 후에 탐구 김윤수샘을 추천받아서 공부법 상담도 받고, 탐구 기본강의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심화내용까지 모두 다루어 주셨고. 무엇보다도 탐구는 기출문제가 정말 많아서 문제로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한국사는 하루에 50~100문제씩 풀면서 다졌던 것 같습니다. 탐구 기출로 2~3번 정도 돌리니 자신감을 많이 얻어서. 그 이후에는 새로운 문제로 더 다지기 위해 해동 모의고사와 수능 한국사 기출문제를 매일 풀면서 시험을 기다렸습니다.
(탐구한국사 기본서, 탐구 기출, 전한길 필노, 해동기본서, 해동 기출정해, 해동 모의고사)
회계학_ 오정화, 김성수
회계학의 경우에는 오정화샘 기본강의를 듣고 주로 문제를 푸는데 집중했습니다.
특히나 회계학의 경우는 시간관리가 생명이기 때문에, 주로 기출문제를 4~5번씩 반복해서 풀면서 문제 유형을 빠르게 익히는데 집중했습니다. 정부회계는 막판에 선생님 강의를 2~3번씩 돌려들으면서 통째로 외우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정부회계는 절대 틀리면 안되는 파트이기 떄문에 오정화샘 강의와 김성수샘 강의를 둘다 들었고, 특히 김성수샘 정부회계가 컴팩트하고 좋았습니다. 회계학 막판정리는 풀던 기출문제를 계속 풀면서, 김성수샘 말문제 특강을 들었습니다.
모의고사도 오정화샘과 김성수샘 두분 다 들었습니다. 특히나 회계학은 시간관리에 신경쓰면서 공부했습니다
(오정화 기본서, 오정화 기출, 김성수 정부회계, 말문제특강)
사회_ 민준호, 이용재
기본강의와 필기노트 강의 모두 민준호 선생님으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민준호 선생님의 장점은 민샘 커리를 타면 정말 많은 문제가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기본강의는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특히나 필기노트 강의를 두세번씩 들으면서 전체적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도 15분 이내에는 풀어야하기 떄문에 시간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준호샘 커리는 진도별 모의고사나 국가직대비 모의고사 지방직 대비 모의고사 등등 많은 모의고사 커리가 많아서 문제 감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용재샘의 경우 특히 법과사회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민샘 필노로 다 커버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막판에는 이용재샘 기본심화강의로 법과사회파트를 더 보강했습니다.
(민준호 기본강의, 필기노트, 기출, 진도별모의고사, 이용재 아갈마 기본강의, 수능 법과사회 사회문화 경제 기출문제)
4. 마무리 하며..
.
공부방법으로는 김윤수선생님 지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노량진까지 학습지도를 다녀와서 가끔씩 공부량을 확인해 주시기도 하셨고. 그러한 도움으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100명의 합격자가 있다면, 100가지의 합격하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많은 합격루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공무원 공부를 하기 전에 수 많은 합격수기를 찾아보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기본서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처음엔 기본서만 붙잡고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겹지 않고 슬럼프 적게 공부할 수 있던 방법은 문제를 많이 푸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도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합격하는 방법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에 썼듯이 기본강의와 필노강의를 듣고, 필노강의를 반복해 들으면서 문제를 많이 푸는 방법을 선택했었습니다.
아주 좋은 방법인지는 확신은 못하지만, 덜 지겹고 슬럼프가 덜 오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문제풀이가 손에 익었을때 , 다시 기본서를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물론 그래도 거의 문제풀이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 채우는 방법이었습니다)
공부를 이제 시작하신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몸에 익히시길 바랍니다.
-
저는 첫 시험을 6개월정도 공부하고 봤었는데. (2015년) 초시치고는 점수가 매우 높았습니다.
국가직은 6점차, 지방직 1점차로 떨어졌고(384) 서울시도 3점차로 떨어졌습니다 ( 기억은 안나지만, 350점대....)
사실 이때 크게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학원에서 2015년 국가직 컷예측을 낮게 했었기 떄문에. 반년 공부하고서도 합격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험은 거의 공부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광탈해 버렸고, 그 다음부터는 패닉상태였습니다. 포기해버린 모습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시험들을 생각보다 잘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했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 뼈저린 기억으로 심기일전한 올해 2016 시험까지 포기하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포기했던 그 순간이 바로 합격선 앞이었는데....
수험생 신분일때는 자신이 한 없이 작아보이고 약해보여서 한격선과 멀어보였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죠. 그렇게 떄문에 자존심과 자신감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2016 시험때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떄마다. 내가 작년에 패닉이고 포기하려던 순간이 바로 합격선 앞이었음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크게 슬럼프 없이 끌어왔던 것 같습니다.
-
누구든지
1년 넘는 시간 동안 공부를 꾸준히 끌어오면.
공부량이 생각보다 많이 쌓여있습니다.
무조건 합격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