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리 막국수마을에 처음 막국수 음식점이 문을 연 때는 1975년이었다. 당시의 손님들은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의 군인들이 많았다. 그들이 오가면서 소문을 내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막국수 집이 잘 되자 1980년대 들어 하나 둘씩 막국수 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천서리 막국수마을의 특징은 몇몇 집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막국수 맛의 대를 잇고 있다는 점이다. 천서리를 찾는 손님들도 대를 이어 찾는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찾아오는 손자 손녀들 또한 천서리 막국수를 잘 먹는다.
천서리 막국수마을의 막국수는 향과 맛이 풋풋하면서도 강하다. 특히 비빔막국수에 들어가는 비빔장이 짜지 않으면서 맵고 강하다. 도시의 냉면집이나 막국수집의 부드럽고 세련된 맛과는 다른 맛이다. 면은 고구마전분과 메밀로 만든다.
면과 함께 먹는 구수한 육수가 매력이다. 막국수 양념 외에 들어가는 오이, 무, 고기고명, 김가루 등은 막국수 양념과 어울려 맛을 완성한다. 옛날에는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양이 좀 줄었다. 막국수 한 그릇이 어른 한 끼 식사로는 약간 부족한 듯하다. 수육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맛있는팁
천서리 막국수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막국수를 먹을 때 편육, 백김치, 새우젓을 잘 조합하여 먹어야 한다. 새우젓에 편육을 찍어서 백김치에 싸서 막국수 한 젓가락과 함께 먹으면 제대로 맛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