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래아이들 16
동해
책고래
글 정설아
그림 한담희
하백이라는 이름을 듣고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와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재밌다. 저학년이 읽기에는 좀 길고 두껍다. 고학년이 읽으면 참 좋겠다. 이런 이야기 하나 마음에 품고 사는 것도 좋겠구나 싶다.
하백은 자신의 아이를 살리고 싶어서 산속으로 숨어둔다. 하백의 아내는 딸아이를 낳는다. 하백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살아야 한다, 꼭 살아야 해."
이랑은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 아버지(권호왕)에 의해 어릴때는 딸로써 살아야 했고, 항상 이랑에게 하는 말이 있다.
"너 때문이다! 너는 공주여야 했다. 공주여야 했단 말이다!"
하백의 딸, 동해와 이랑은 서로 만나게 되며 사신동굴로 가게 된다. 그곳에 있는 비석의 글귀를 읽게 된다.
낮이 밤처럼 밤이 낮처럼
그곳에 사신동굴이 있으리라.
나라에 재앙이닥쳤을 때
고귀하고 깨끗하며 순수한 단 한사람만이
사실에 제를 지내라.
소원이 이뤄지니리.
순수한 단 한사람은 왕의 딸을 말한다. 즉 공주라는 뜻이다. 하백은 탐화의 선왕이었다. 그러기에 동해는 공주인것이다.
사신은 공주의 죽음을 원한다. 공주는 백성의 뜻처럼 사신에게 죽음을 주게 될까, 아니면 하나뿐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도망을 칠까.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제물을 바치는 것을 인신공양이라고 한다. 과연 동해의 선택은 무엇일까.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야 되는 것인가. 백사람의 목숨 무게와 한사람의 목숨무게의 저울을 기울여질것인가.
여러가지를 질문이 생각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