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고래 마을 30 오디어꿈북
책
책고래
글, 그림 지현경
책을 통해 편안하게 친해진다는 것이 어떤것일까요?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어떤것인지
누구보다 정확하게 안다고 확신할수 있습니다. 나이가 비슷해서, 삶이 비슷해서, 학력이 비슷해서
예전에는 이런기준으로 같은 모임을 만들고 친구를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삶의 여유가
생기고, 생각하는 폭도 넓어지면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점점 느끼는것 같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아프고, 어디병원이 좋고, 학원이 좋고, 시부모가 어떻고 저떻고, 돈이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책으로
만나는 사람은 좀 다른듯 합니다. 책으로 하나로 묶여지는 느낌은 다른 어떤것보다 끈끈한 느낌이 있다.
물론 같은 책을 읽지만 느낌이 같지 않다. 살아온 세월이 다르니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것이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나도 저렇게 많은 책에 쌓여서 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그리고 누군가와 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이와 순이는 분명이 그렇게 될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들과 함께 할것이다. 공통분모가 생기면 사람들은 모이게 된다. 그런 책이 나에게도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