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현스님의 '자신감'(18-19) /bbs]
불교용어 '시라(sila 계)가 신라로 되었다" <최치원 비명>
▶무소유 - 사실은 불교적 관점이라기보다는 자이나교적.. (간디는 자이나교)
불교는 원래 '무엇을 가졌느냐 아니냐?'를 문제삼지 않고
그것보다는 '집착하느냐 아니냐?'를 중시 (발상의 전환)
집착하지 않으면: 있어도 자유, 없어도 자유로울 수 있다
(돈: 얼마나 가졌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느냐, 권한)
(공: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 충만의 개념)
깨달음은 청빈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청빈과 소유를 넘어서는 개념
(너무 없으면 - 뻔뻔해지고, 체면 없어지고, 악해질 우려)
제바달다가 그런 청빈을 주장 (가섭도 그런 입장)
부처님 "그걸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도 좋다. 그러나 모두 그럴 필요는 없다."
행복의 기준을 '가졌느냐 아니냐?'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관점
▶천수보리 - 출가했더니 분소의 입으라고 해
옷에 대한 집착, 누가 볼까 창피한 생각으로 머리 꽉 차.. 수행 안돼
"환속하겠습니다" 하자 부처님 "무엇이 문제냐?" "옷 때문에.."
"그것만 문제냐?" "네." 부처님은 아난다 보고 천수보리 비구에게 비단옷을 주라고 하심
고민 해결.. 열심히 수행, 아라한 증득 - 사람들은 그를 '호의(好衣)제일 천수보리'라 부름
요즘 말로 하면 '패션피플 천수보리' ㅎㅎ
붓다는 분명 검소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귀족출신의 천수보리가 분소의를 입는 것이 부끄러워 수행에 어려움을 느끼자
아난에게 비단옷을 주도록 지시하신다. 결국 천수보리는 비단옷을 입고서 아라한이 되었고,
이 때문에 천수보리는 ‘좋은 옷 입는 첫째(好衣第一)’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다.
* 참고: 무병제일 박구라 존자 http://cafe.daum.net/santam/IaMf/500
고기반찬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던 스님 http://cafe.daum.net/santam/IaMf/497
▶아홉수 조심하라? - 나빠서 조심하라는 게 아니고, 9는 양수 중의 최고
양의 기운이 치성한 때.. 잘 나갈 때, 오히려 더 조심하라는 뜻 (말년병장은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하라)
'변화의 시점에서 각별히 조심하면 훨씬 더 안전하고 발전할 수 있다' (주역의 정신)
잘나갈때 오버하다간 낭패를 볼 위험성.. 조심하라
항룡유회(亢龍有悔): 하늘 끝까지 올라간 용이 내려갈 길밖에 없음을 후회한다는 뜻으로,
부귀영달이 극도에 달한 사람은 쇠퇴할 염려가 있으므로 행동을 삼가야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적당히 올라간 용은 사람들이 우러러보지만 너무 올라가면 보이지도 않아, 저기 용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
궁즉변 변즉통 - 窮(다할 궁): 궁핍하다, 끝까지 다하다
▶우담바라(우담발화)- 원래 이름 우둠바라(udumbara)
초기경전에 보면 코끼리가 뜯어먹는 실존의 풀. 우리나라엔 없는 무화과나무과 식물
상상의 꽃은 아니고, 인도전통에서도 약간 보기 드문 꽃.. 풍란에 꽃 핀 것처럼
그럼 우리나라에선 왜 그렇게 신비화 되었나?
1986년 '우담바라'라는 소설책..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 그 소설에서 3000년 운운
2000년 청계사 불상에 핀 '우담바라'.. 누가 그렇게 언급, 일파만파
(자현스님이 그 사진을 봤는데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창고에 많이 피던..)
우리나라에서 우담바라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풀잠자리알'이라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