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법인 결산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등기소에 들렀다가 해당 은행에 갔었다.
법인 명의의 서류들과 대표님의 대출금이자 거래내역서였다.
1년 전처럼 입구에 들어서서 맨 오른쪽 창구의 여직원에게 가서 처리할 업무를 말했다.
그리고 구비해 온 대리인 위임장 등의 서류와 신분증을 제출했다.
그녀는 요청한 서류 중, 대표님 개인대출금내역은 대표님이 직접 콜센터에 요청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아니면 직접 은행에 내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내가 동일한 서류를 요청했을때 담당 여직원이 대표님과 통화한 다음 바로
발급해주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직원은 정색을 하면서 자신이 그때도 있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단호하게 힘주어 말했다. 1년만이여서 이름과 얼굴은 기억나지
않기에 나이가 어린 직원 같았다고 하자 자신이 제일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나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본인 주장만 옳다는 뉘앙스였다.
화는 났지만 시간을 지체하면서 논쟁하고 싶지않아 다른 서류만 발급 받고, 회사로 복귀했다.
은행에서 감정이 상해서인지 복합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그 직원이 내 말을 불신하는
말투가 불쾌했고, 내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무조건 우기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나의 말을 신뢰하면서 발급 방침은 확실하게 알려 줄 수도 있었다.
작년에 서류를 발급해준 은행 직원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해주었으면 이해했을 것이다.
내가 갑질 고객이었으면 작년 2월 방문시의 위임장이나 신분증 사본을 확인해보고,
대출건 서류 발급을 누가 처리했는지 확인해보자고 했을 것이다.
증명할 서류는 얼마든지 있었다. 단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일명 '참교육'을 엄하게 할 수도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말이다.
귀가해서 성경을 읽다가 갈라디아서 6장 7절이 눈에 들어왔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이 말씀에 위로를 받았다.
사람들은 억울하게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업신여길 대상이 아니라는 것과
하나님만큼은 진실을 아신다는 것이다. 말씀대로 하나님은 사람이 행한대로 반드시 결과가
나타나게 하신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 선하게 행할 수 없는 죄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죄인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기만 하면
용서해주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감사의 고백이 나왔다.
“주님!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대신 죽으심을 감사드립니다.
대속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진실입니다. 귀한 진실을 은혜로 믿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신실함으로 선을 심게 하소서.
오직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선한 자가 되게 하소서…”
첫댓글 주님께서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네요. 때로 억울한 것 같아도 주님을 생각하고 참으면 주께서 아시니 위로를 주시네요.
잘 하셨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