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 올라 천지를 보면
임보
백두에 우뚝 올라 천지를 내려다보면
벼락이 하늘을 가르고 땅이 요동치던
태초의 성스런 성음(聲音)이 먹먹하게 들리네
서해로 흘러드는 압록강이 좌편이고
동해로 벋어가는 두만강이 우편이고
만주벌 적셔 흐르는 송화강이 발밑이네
단군왕검 자리했던 신단수가 보이는 듯
요동을 주름잡던 고구려의 말발굽 소리
대륙을 큰 호령했던 발해의 창검 소리
삼국에 남북국에 또다시 갈라진 땅
호란이며 왜란이며 뼈아픈 동란이며
반만 년 푸른 역사가 어른어른 스쳐 가네
흰옷을 즐겨 입던 마음 착한 백의민족
창의(創意)도 뛰어나고 기백도 빼어나니
여기가 바로 새 세상 문화의 심장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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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신작詩◀▽
백두에 올라 천지를 보면 / 임보
운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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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7
18.06.04 04:0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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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롷지요...
조상님들의 선혈이 서려있는 가슴벅찬 영토지요.
한반도가 장차 세계 문화의 중심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늘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교수님의 시를 낭송할수 있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염원해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