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을 고려중인 뇌사자의 가족을 위한 guide 정보
1. 뇌사란 무엇이며 뇌사기증은 무엇을 말하나요?
각종 뇌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전체 뇌의 기능이 손상되고 호흡 및 순환중추기능까지 상실하여 회복이 절대 불가하며,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더라도 결국에는 심장박동이 정지되는 상태를 뇌사라고 합니다.
또한 정밀한 의학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을 받았을 때 장기를 기증하는 것을 뇌사기증이라고 합니다.
2. 식물인간상태는 뇌사상태와 다릅니까? 모두가 장기 기증이 가능한가요?
식물인간상태란 중증의 뇌외상이나 질환에서 회복 소생되었으나 대뇌의 광범위한 조직 손상 혹은 대뇌와 뇌간 사이의 연락단절로 대뇌의 기능은 정지되었으면서도 하위 뇌간 즉 연수의 생명중추기능은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즉, 인공호흡기를 부착하지 않고도 호흡, 맥박, 체온, 혈압의 유지가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 상태는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살아있는 상태이므로 그 생명은 무한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3. 뇌사가 되어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각막(눈), 신장(콩팥), 간, 심장, 폐, 췌장, 췌도, 소장, 골수, 피부 등을 기증할 있으며, 뇌사기증자 한 분이 최대 아홉 분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이 중 신장, 부분 간, 부분 췌장, 골수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가능하나 심장 , 전체간, 폐, 전체 췌장 등은 뇌사자의 순수한 기증으로만 가능합니다.(단, 안구는 사망 후 6시간 이내에 적출 할 수 있다면 기증이 가능합니다.)
4. 사후 기증이 가능한 장기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돌아가신 후에는 각막을 기증하실 수 있습니다.
5. 장기 기증시 경비 문제는 어떠하나요?
기증과정에서 기증자 또는 그 가족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으며, 뇌사기증자 가족에게는 소정의 장제비가 지급됩니다.
6. 뇌졸중 이외에 교통사고 및 사고사일 때도 기증이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병사로 인한 뇌사자 장기기증의 경우에는 장기기증을 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적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 및 사고사의 경우 상황에 따라 장기기증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인해 건강했던 기증자가 뇌사상태가 된 경우, 기증자가 가해 또는 피해측 중 어느 입장에 처해 있는지 여부에 따른 민, 형사상의 처벌 및 보상문제가 어느 정도 확인되어야 합니다. 보험상 합의 등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뇌사자를 이송하거나 장기기증을 진행할 경우 추후 곤란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뇌사 장기기증자가 사고사인 경우, 사고가 발생한 지역 관할 경찰서에 사고가 접수되고 장기기증이 해당 사고와 관련하여 민, 형사상의 분쟁이나 문제발생의 소지가 없는지 확인한 후 장기기증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뇌사자가 암일 경우에도 장기기증이 가능한가요?
진행성 암일 경우 대부분 장기 기증은 어려우나 초기 피부암, 자궁암이나 자궁경부암, 다른 장기의 전이가 되지 않은 원발성 뇌종양, 암 치료 후 5년 이상 경과된 상태로 재발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전문의의 자문을 거쳐 장기기증이 가능합니다.
8. 장기기증 수술 후 사체의 모습이 많이 손상 되나요?
장기기증 수술 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최대한 복원해 드립니다.
9. 뇌사자 장기기증 후 장례절차는 어떠한가요?
뇌사자의 장기기증 수술 시작 시간은 보호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뇌사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수술시간이 급하게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기증 수술시간은 수술의 범위 및 수혜자의 상태 등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나 대략 6시간~8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이 끝나고 가족 면회를 한 후 장례식장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10. 뇌사자 장기기증 시 입원비 처리는 어떻게 되나요?
뇌사판정을 위해 뇌사판정기관으로 이송 후 진료비는 병원에서 부담합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진료비 및 입원비는 가족 분들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국가에서는 이러한 입원비에 대해 소정의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11. 뇌사 상태가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담당 주치의와 상담 후 국립 장기 관리 기관이나 한국장기기증원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12. 뇌사자 이식대기자 등록 신청을 2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동시에 신청할 수 있나요?
이식받고자 희망하는 1개 의료기관에만 등록이 가능합니다. 중복 등록은 불가능합니다.
13.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 후 얼마나 기다려야 이식을 받을 수가 있나요?
이식 수혜자의 결정은 대기시간, 조직접학도 및 여러 가지 요소를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순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기증자와 사람백혈구 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HLA)이 일치하는 경우 예상 대기기간 보다 우선적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대부분 3-4년 이상 대기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뇌사 기증자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14. 뇌사자로부터 받는 장기이식과 생체 기증자로부터 받는 생체 장기이식의 차이는 무엇이며 성공률은 어떠한가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사상태가 된 뇌사 장기기증자에게 장기이식을 받을 경우 많은 경우 뇌사로 인한 장기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될 수가 있으므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기증 전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한 경우 생체 이식과 차이는 없습니다.
15. 심장사 후에 장기기증이 가능합니까?
모든 경우 가능하지는 않으나 심장사 전 장기 이식을 동의 한 경우 이에 대한 대비를 한 상태에서는 심장사 직후 간, 신장 등의 장기기증과 각막기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이지는 않으며 각막을 제외한 간, 신장 등의 고형장기는 주로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6. 시신 기증시 해부학 교육과 연구가 마쳐진 뒤 시신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사망한 때로부터 2~3년 후에 화장합니다. 화장을 한 후 분골은 가족에게 인도해 드립니다. 부득이한 경우 대학에 마련된 납골실에 보관합니다.(20년간)
17. 장기기증 후 시신도 같이 기증할 수 있나요?
장기기증의 경우는 말기 장기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간, 심장, 신장, 췌장, 각막 등의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 주는 것입니다. 시신기증의 경우, 대부분 해당의료기관의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장래에 의사가 될 의과대학 학생들의 연구용이나, 의학발전을 위한 연구를 위해 기증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기증 시에는 기증되는 장기가 적출되어, 장기기증 후 시신기증은 신체의 보존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