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글꼴
라오스의 체류 기간이 20일이 경과할 무렵,
아우가 말한다. 평소의 느긋하고 지루한 음성으로,
"행~~~님! 저는 1년이 넘게 여기 살아도 이놈의 나라 글자는 모두 라면 뿌씨레기 같아서 도저히
배울 엄두가 나지 않십미더. 행님은 우찌 생각하능교?"
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깨달음을 느끼고 식음을 전페하고 장장 이틀의 명상(?)에 접어 들었다.
(그래! 이 나라에 온 것도 무신 인연이 있어 찾아온게 아닐까?
그렇다모 평소에 글꼴을 본 모양들을 정리해 보자!
나도 우수한 초딩을 보결로 들어간 것도 아이고, 비록 그 어렵다는 S대는 엄두도 못냈지만 후기의 명문
대학(서울에 있으모 서울대학인기라!)에 부모의 도움엄씨 내 발로 걸어들어가지 않았는가?
중고딩은 시골이지만 그래도 명문을 다녔고...)
(오호~~~ 그래 이제서야 정리가 되는구나! 글꼴의 차이를 발견해따!!!!)
하여, 세종대왕께서 느끼신 기쁜 마음으로 글꼴들을 정하여 아래와 같이 반포하노라!
첫째 : LAO MYUNGJO체
이 글꼴은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와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기 위하여 아래 사진들을 참고하세요.
서적의 라오스 글꼴들을 유심히(?) 관찰해 주세요.
우리나라 경주에 해당되는 엤 古都 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 표지에도 명조체가...
다와라의 거주지 방비엥의 시립병원 간판도 명조체~ㅋ
시골 무앙응오이 학교 표지판도...
두번째 : LAO RAMEN체
라오스 글자를 처음보는 회원님들은 다와라 아우처럼 위 명조체 글꼴과 아래 상업용 광고판에 주로
쓰이는 라면체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최소 체류 기간이 한달 가까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다 글꼴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차이점을 발견
하실 수가 있습니다. 에헴!
세번째 :LAO SIUDAM체
미리 밝혀두지만 영어 발음대로 읽으면 기장지기 시우담 아우(참고로 기장에 사는 나와 막역한
서예가임)의 명의를 도용하지 않았나..하고
우려의 시선들을 가진 분들께 밝히는데, 이건 영감(?)에 의한 작명으로 시우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잘 아는 변리사에게 상표 등록을 빨리 하라고 조금 전에 이른 만큼
특허법상으로 먼저 접수한 넘이 임자이니 법률상 하등 문제가 없을 것 입니다.
(어이! 시우담 아우! 메~~렁!)
보라! 이 얼마나 예술성이 가미된 글꼴이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