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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행복
197-199 부처님 친인척 간의 화해
부처님께서 사끼야 지방에 가셨을 때, 부처님의 부족들이 로히니 강물 문제로 서로 다투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을 평화롭게 화해시키신 뒤 게송을 설법하셨다.
까삘라왓투는 사끼야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아버님이 다스리는 곳이었고, 꼴리야는 꼴리야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외가가 있는 곳이었다. 두 부족의 농민들은 로히니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해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게 되었다. 그러자 양쪽 강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서로 자기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다.
꼴리야족 사람들은 자기들은 한 번만 물을 대면 수확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강물을 끌어가야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까삘라왓투 사람들은 귀중한 물을 꼴리야족 사람들이 다 끌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러다가 자기들의 농사가 망치게 되면 식량을 강 건너에 가서 사와야 하고, 그러려면 값진 물건들을 내다 팔아야 하는데, 자기네들에게는 값나가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서로들 자기네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겠다고 맞서다가 험악한 말이 오가게 되었고, 차츰 나쁜 감정이 쌓여 서로가 상대방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이 양쪽 농민들이 충돌하자 나라의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임자들은 전쟁을 해서라도 자기들의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두 부족은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이 신통력으로 세상을 널리 살펴보시다가 당신의 출신 부족과 외가 측 부족이 로히니 강물 문제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아셨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은 당신께서 직접 나서시어 피 흘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즉시 허공을 날아 로히니 강물의 중간에 멈추셨다. 이때 양쪽 강가에 모여 있던 부처님의 부족 사람들과 외가 측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위대하신 신통력으로 고요히 허공에 머물러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는 모두 칼과 활과 창을 땅에 놓고 부처님을 향하여 인사를 올렸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양쪽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이여, 강물이 더 소중한가, 그대들의 몸에 흐르는 피가 더 소중한가? 그 둘 중 어느 것이 더 값진가? 그대들이여, 사소한 강물을 가지고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느니라. 그대들은 왜 이같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려는 것이냐? 만약 여래가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대들의 귀중한 피가 지금 이 강을 채우며 흐르고 있었으리라. 그대들은 상대방을 적으로 여겨 증오하면서 사는구나.
그러나 여래는 그대들과 다르나니 아무도 증오하지 않으며, 아무와도 적이 되지 않느니라. 그대들이 지금 시작하려는 싸움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원인이며, 그대들은 이 같은 싸움으로써 서로 회복하기 어려운 불행을 부르게 되느니라. 그러나 여래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제거하여 해탈하였느니라. 참으로 여래에게는 일체가 평등하니라.
그대들이여, 그대들의 손에 다시는 칼과 활을 잡지 말지니라. 그대들은 감각적 쾌락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여래는 그런 것을 얻으려 노력하지 않나니, 여래는 모든 감각적 쾌락을 떠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니라."
부처님의 이 같은 말씀을 듣고 로히니 강변 양쪽에 있던 농민과 시민들은 모두 자기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부끄럽게 여겨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였다. 그들은 강물을 사이좋게 서로 나누어 대었으며, 농작물을 잘 관리하여 큰 흉년을 면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 세 편을 읊으셨다.
197
원한 속에서도 원한 없이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원한을 품은 자들 속에서도
원한없이 지내자.
198
번뇌로 병든 사람들 속에서도 병들지 말고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번뇌로 병든 사람들 속에서도
위 병들지 말고 지내자.
199
욕심 많은 사람들속에서도 욕심부리지 말고 *
우리 진정 행복하게 살아가자.
욕심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욕심 부리지 말고 지내자.
이 게송 끝에 많은 사람들이 수다원이 되었다.
*: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이라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대상[五欲樂]에 물들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법구경-담마파다』, 529쪽 참조)
197. Happy indeed we live, friendly amidst the hostile. Amidst hostile men we dwell free from hatred.
198. Happy indeed we live, friendly amidst the afflicted (by craving). Amidst afflicted men we dwell free from affliction.
199. Happy indeed we live, free from avarice amidst the avaricious. Amidst the avaricious men we dwell free from avarice.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2』,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3』, 옛길, 2008.
5.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 한국마하시선원, 2014.
6.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2008.
7.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8. http://cafe.daum.net/sukhatawya
9.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dhp.15.budd.html
10.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02
11. http://c.hani.co.kr/index.php?mid=hantoma&document_srl=1793526&sort_index=regdate&order_type=a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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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mmapada Verses 197, 198 and 199 - Natikalahavupasamana Vatthu
http://tipitaka.wikia.com/wiki/Dhammapada_Verses_197,_198_and_199_-_Natikalahavupasamana_Vatthu
Susukham vata jivama
verinesu averino
verinesu manussesu
viharama averino.
Susukham vata jivama
aturesu(1) anatura
aturesu manussesu
viharama anatura.
Susukham vata jivama
ussukesu anussuka
ussukesu manussesu
viharama anussuka.
Verse 197: Indeed we live very happily, not hating anyone among those who hate; among men who hate we live without hating anyone.
Verse 198: Indeed we live very happily, in good health among the ailing; among men who are ailing we live in good health.
Verse 199: Indeed we live very happily, not striving (for sensual pleasures) among these who strive (for them); among those who strive (for them) we live without striving.
1. aturesu/atura: ailing or ailment; moral ailment is meant here.
The Story of the Pacification of the Relatives of the Buddha
The Buddha uttered Verse (197) to (199) of this book, in the Sakyan country, with reference to his relatives who were quarrelling over the use of the water from the Rohini river.
Kapilavatthu the town of the Sakyans and Koliya the town of the Kolyans were situated on either side of the Rohini river. The cultivators of both towns worked the fields watered by the Rohini river. One year, they did not have enough rain and finding that the paddy and other crops were beginning to shrivel up, cultivators on both sides wanted to divert the water from the Rohini river to their own fields. Those living in Koliya said that there was not enough water in the river for both sides, and that if only they could channel the water just once more to their fields that would be enough for the paddy to mature and ripen. On the other hand, people from Kapilavatthu argued that, in that case, they would be denied the use of the water and their crops would surely fail, and they would be compelled to buy from other people. They said that they were not prepared to go carrying their money and valuables to the opposite bank of the river in exchange for food.
Both sides wanted the water for their own use only and there was much ill will between them due to abusive language and accusations on both sides. The quarrel that started between the cultivators came to the ears of the ministers concerned, and they reported the matter to their respective rulers, and both sides prepared to go to war.
The Buddha, surveying the world with his supernormal powers, saw his relatives on both sides of the river coming out to meet in battle and he decided to stop them. All alone, he went to them by going through the sky, and stopped immediately above the middle of the river. His relatives seeing him, powerfully and yet peacefully sitting above them in the sky, hid aside all their weapons and paid obeisance to the Buddha. Then, the Buddha said to them, "For the sake of some water, which is of little value, you should not destroy your lives which are of so much value and priceless. Why have you taken this stupid action? If I had not stopped you today, your blood would have been flowing like a river by now. You live hating your enemies, but I have none to hate; you are ailing with moral defilements, but I am free from them; you are striving to have sensual pleasures, but I do not strive for them."
Then the Buddha spoke in verse as follows:
Verse 197: Indeed we live very happily, not hating anyone among those who hate; among men who hate we live without hating anyone.
Verse 198: Indeed we live very happily, in good health among the ailing; among men who are ailing we live in good health.
Verse 199: Indeed we live very happily, not striving (for sensual pleasures) among these who strive (for them); among those who strive (for them) we live without striving.
At the end of the discourse many people attained Sotapatti Fru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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