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여불위의 계략
조나라에 볼모로 잡혀온 진소와 둘째아들 안국군의 돌째아들 이인에게 올인한 여불위.
그의 작전대로 세상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여불위는 임신한 자신의 애첩 조희를 이인에게 준다.
그리고 진나라 안국군의 첫째 부인 화양부인에게 온갖보물을 안겨주고,
후사가 없던 화양부인에게 이인을 양자로 삼게 하였다.
그리고 이인은 이름을 자초라고 개명하였다.
진나라의 태자였던 진소왕의 첫째아들이 죽게되어 안국군이 태자가 임명되었다.
그리고 진소왕마저 죽어 안국군이 왕이 되었고,
그도 얼마되지 않아 죽어서 자초가 왕이 되었으니, 그가 장양왕이다.
그리고 계속 자초를 옆에서 보좌했던 여불위가 진나라 승상이 되었다.
그리고 조나라에 있던 자초의 아내 조희와 그녀의 아들 政을 진나라로 데리고 왓다.
장양왕은 政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政은 여불위의 아들이다.
政은 어리지만, 총명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장양왕이 왕위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금방 죽어버렸다.
그야말로 여불위의 시나리오대로 너무 잘 진행되고 있었다. 걱정될 정도로 말이다.
장양왕이 죽고 政이 13세에 왕위에 올랐다.
아직 나이가 어려 실권은 여불위가 잡고 있었다.
참고로, 여불위는 '여씨춘추'라는 백과사전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1. 여불위의 최후
장양왕이 일찍 죽고 홀로 남은 아내 조희.
그녀는 남자를 무천 밝히는지라 남편을 잃은 홀로된 몸이라 늘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왕비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여불위를 불러들여 사랑을 나누었다.
여불위는 조희의 계속된 호출에 불안함을 느끼고,
희대의 '거물'이라 불리는 노애(노대)란 인물을 이용하여
조희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노애에게 벌을 되집어 씌어 거세한 척하여 환관의 자격으로 조희를 돌보게한 것이다.
노애와 조희는 매일 운우의정을 나누게 되는데 조희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다.
임신한 사실이 들통날까 조희는 병을 핑계로 멀리 요양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노애는 애를 둘이나 낫게 된다.
진왕 政의 성인식이 있던 날,
술이 거하게 들어간 노애는 실수를 하여 조희와 일이 들통나게 된다.
노애와 두 아이는 사형에 처하게 되고,
이것은 여불위에게까지 불통이 튀어 여불위도 승상 자리를 박탈당하고, 유배를 가게 된다.
그리고 유배지에서 여불위는 자살을 한다.
2. 진나라 왕 政
진왕 政은 법치를 기초한 실천주의를 주장하는 한비자 사상을 흠모하여
그를 바탕으로 국가를 다스리게 된다.
그런 와중에 한비자와 동문수학하던 이사(李斯)란 자가 政과 함께 하러 찾아온다.
그리고 政은 한나라를 공격하게 되는데,
한나라는 政이 한비자를 흠모하는 것을 알고,
한비자를 진나라로 보내 중재를 시도한다.
政은 한비자에게 진나라의 승상을 시키려고 하지만,
이사가 이를 시기하여 만류하고, 도리어 이사는 한비자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이사와 진왕 政은 한나라를 공격하여 한나라를 멸망시킨다.(진왕 政 17년)
그리고 연이어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나라를 멸망시키고,(진왕 政 19년)
위나라를 공격하여 위나라를 멸망시킨다.(진왕 政 22년)
다음 상대는 초나라였다.
초나라가 만만치 않아 왕전 장군은 60만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패기 넘치는 젊은 장수 이신은 20만이면 충분하다하여 이신을 보냈지만,
초나라에는 항연이라는 명장이 있어 실패하고 이신은 죽고 만다.
다시 왕전이 60만을 이끌고 초나라를 치니, 초나라마저 멸망하게 된다.(진왕 政 24년)
...
한편 진나라 장수 번어기가 政과 언쟁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政은 번어기의 가족을 모두 죽였다.
간신히 번어기만이 연나라로 도망을 갔다.
...
한편, 연나라에서는 태자 단이 政을 없애기 위해 자객 형가를 쓰게 된다.
형가는 政에게 접근하기 위해 번어기의 목을 요구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그런데 번어기가 자진하여 자신의 목을 내놓게 되어 계획대로 政을 죽이기로 한다.
하지만, 같이 일을 벌일 노구천이 도착하지 않아
형가는 계속 기다리는데, 태자 단은 계속 재촉한다.
노구천은 불어난 물때문에 도착하지 못하고,
형가는 노구천 대신 다른 이를 데리고, 진왕을 알현하러 갔다.
하지만 동행했던 부사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해서 그들의 계획이 들통나게 되었다.
政 암살 사건은 실패로 돌아가고,
政은 곧바로 연나라를 쳐서 연나라마저 멸망하였다.(진왕 政 25년)
하나 남은 제나라마저 항복하여 제나라도 멸망하였다.(진왕 政 26년)
진왕 政은 그렇게 전국시대를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
그가 바로 진시황제이다.
그는 천화를 통일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황제라 부르게 했고,
첫번째 황제이기 때문에 始황제라 불렀다.
3. 진시황제
천하통일을 이룬 시황제는 새로운 제도를 발표하였다.
군현제를 실시하고, 문자를 통일하고, 화폐를 통일하고,
도로공사를 실시하고, 수레를 통일시키고, 도량형을 통일하고,
운하 사업에 만리장성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법령들을 안지키면 즉결처분을 하는등 공포정치를 실시하였다.
아들 부소는 선정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만리장성 건설 현장에 감독으로 배치받게 된다.
시황제를 미워하는 무리들의 암살기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게 된다.
승상 이사도 시황제의 정책에 발맞추어 모든 책을 태어버리는 분서를 행하게된다.
세상의 일인자가 된 시황제는 영원히 살고 싶어진다.
그래서 불로환, 불로초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여러 사기꾼들이 이를 이용하여 시황제가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사기꾼의 행각이 이상하게 유생들에게 불똥이 튀어 유생들이
산 채로 땅에 묻히는 갱유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
시황제은 어느날 나쁜 꿈을 꾸게 된다.
그 꿈속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순행을 가게 되는데,
이때 열여덟번째 아들 호해와 호해의 스승인 환관 조고가 동행한다.
이미 시황제의 나이도 꽤 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순행이라서
건강이 악화되고 만다.
진시황은 맏아들 부소에게 황제자리를 맡긴다는 유서를 작성하고, 죽고 만다.
아들들 사이의 권력 다툼이 일어날까 걱정한 승상 이사와 환관 조고는
시황제의 사망 소식을 숨기고 수도 함양으로 이동한다.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를 계속 꼬득여서 가짜 유서를 만들게 하고,
열여덟번째 아들인 호해가 황제에 오르게 된다.
영원히 살고자 했던 시황제 또한 세월을, 죽음을 피해가지 못했다.
책제목 : 십팔사략 4 (시황제의 천화통일)
지은이 : 고우영
펴낸곳 : 애니북스
펴낸날 : 2004년 11월 5일
독서기간: 2007.8.30 - 2007.8.30
페이지: 256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