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임보
이 꽃 저 꽃 훨훨 춤을 추며 옮겨 다니는 나비는
하루살이 같은 미물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자랑이다
이 나무 저 나무 째잭이며 날아다닌 참새는
나비처럼 허약하게 태어나지 않았다고 으스댄다
광활한 창공을 유유자적 비상하는 독수리는
작은 참새와는 격이 다르다고 거들먹거린다
언어를 구사하고 문명을 만들며 사는 인간은
만물 중의 으뜸, 지상의 영장이라고 기고만장이다
하지만 우주의 다락에서 내려다보면
인간도 하루살이에 지나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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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좋은 수필> 18. 10월호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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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은 덧없으므로 더욱 소중한가 보다.
잘 보았습니다.
서늘한 계절 늘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하루살이만 되어도 대단하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리십시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수억만 분의 확률로 만난 부모님과 나와의 인연이 고작 50여 년 이루다 헤어지는 것을 보면
인간의 평균수명은 우주에서 보면 찰나보다 더 짧은 찰찰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 ㅠㅠ
인생이 짧으니까 더 소중한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