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14일(화)■
(예레미야 39장)
15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6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이 성에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나의 말이 그 날에 네 눈 앞에 이루리라
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18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더라
(묵상/렘 39:15-18)
◇ 신실하신 하나님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17)
구스인(에디오피아 인) 에벳멜렉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그는 왕의 내시로서 왕의 신하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고 왕 조차 두 눈이 뽑히는 형벌을 당하는 와중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구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수백 만명의 군대보다 이 한 말씀이 더 든든하다.
에벳멜렉이 이런 약속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에게 호의를 베풀었기 때문이었다. 왕의 신하들이 예레미야를 깊은 웅덩이에 던져넣었을 때, 에벳멜렉은 예레미야가 죽을까 염려하여 왕에게 그를 건질 것을 건의했다. 그리고 왕의 허락 하에 예레미야를 웅덩이에서 건져 올렸다.(렘 38:7-13) 비록 단 한번의 호의였지만, 하나님은 이것을 '믿음'으로 보셨다. 그리고 약속하셨다.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18)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들인 형제들을 돌아보고, 돕는 것을 하나님은 '믿음'으로 간주하시고 우리에게 복을 약속하신다. 에벳멜렉처럼 행하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수 많은 사람들의 여론을 거슬려서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에벳멜렉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수 많은 사람들이 칼로 도륙을 당할 때 살아남게 되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 성도-고귀한 신분을 가진 자
유다 백성들은 왕이나 고관대작들처럼 신분이 고귀한 사람들 편에 서는 것이 줄을 잘 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옥에서 목마르고 배고프며 부족한 것 투성이인 죄수 예레미야에게 줄을 서는 것은 미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진짜 고귀한 신분은 왕도, 고관 대작도 아니었고, 바로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였다. 에벳멜렉은 거기에 줄을 선 지혜로운 자였다.
진짜 고귀한 신분이란 하나님께서 그와 동일시 해주시는 자다. 곧 그에게 친절을 베푼 자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것으로 간주해주시는 자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그는 부족한 것 투성이고, 너무나 낮고 평범한 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하신다면 그의 신분은 어떤 신분이 되는가? 최고의 신분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로 이것을 약속하셨다.
"누구든지 너희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가 결단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막 9:41) 그에게 물 한 그릇만 주어도 하늘의 상이 약속된다면 이 사람처럼 고귀한 신분이 어디있는가?
내가 이런 신분을 감당할 수 있는가?
나처럼 부족한 자에게도 이 약속의 말씀이 적용되는가?
당연히 적용된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 그를 따르는 모든 자에게 적용된다.
그러므로 내가 그런 자임을 잊지 말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심하라. 세상을 기웃거리며, 정욕을 따라 삶으로써 스스로 고귀한 신분을 저버리면 안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의 사람들인 형제들을 마음을 다해서 돕자.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엄청난 신분입니다. 이 고귀한 신분을 제가 잊지 않게 해주시고, 이 세상을 더욱 당당하게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