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민주동문회 제4대 회장 취임사
김 거 성(신학. 76)
연세민주동문회 선배님, 후배님, 벗님,
또한 오늘 자리를 빛내 주신 손님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성적인 활동을 믿기에,
부족한 제가 감히 연세민주동문회 제4기 회장을 맡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난 박정희 시절,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한열 열사, 노수석 열사를 잃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연세민주동문회를 다시 출범시키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그 열정이 더욱 뜨거워짐을
함께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드디어 우리 연세민주동문회가 다시 출범하였습니다.
1987년 6월항쟁, 그 뜨거운 햇볕 아래서
함께 어깨 걸고 싸우며 맹세한
우리의 다짐이,
또 그 동지애가
오늘 연세민주동문회 재출범을 계기로
다시 용솟음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저는 우리 민주동문회 모든 구성원이
추구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을 꼽아
함께 약속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모교와 법인의 공공성을 확보해 낼 것입니다. 몇몇 사람의 손아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설립정신을 존중하며 공익을 추구하는 학교와 법인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총동문회의 중립성을 실현해 낼 것입니다. 총동문회의 일반적 회무에는 참여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기득권자들을 위해 편향되게 동문의 이름을 참칭할 때에는 과감히 반대하고 싸우겠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재학생,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정기적인 만남과 공동 실천을 모색하겠습니다.
넷째로, 우리는 민동을 서로 배우며, 대화하고, 나아가 서로 돕는 모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끝으로, 가장 으뜸되는 과제로, 우리 모두는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더욱 힘차게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과제들을 함께 실현해 내기 위해 연세민주동문 여러분, 함께 회장이 되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삶 속에서 늘 기쁨과 보람 누리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2013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