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인천법소 2018년 대설치성 도훈 :
“마음 속의 네비게이션”
2018.12.07 (음력 11.01)
겨울의 강추위를 예고하듯이
칼바람과 함께 찾아온 대설의 추위가 매섭습니다. 휴식과 은둔의 계절이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산과 들의
생명들에게 겨울은 혹독한 시련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낙엽 진 황량한 산과 들판에 남아있는 것은 눈 속에
묻힌 약간의 열매와 얼어붙은 땅 속에 갈무리된 뿌리들 뿐입니다. 인간들에게도 겨울은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준비의 계절입니다.
우리가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는 지도를 보고 목적지에 가기 위한 여러 방법을
생각합니다. 지도를 보면서 이동수단, 경유지, 휴게소 등을 확인하고 소요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체크합니다. 지도가
없던 시절에는 아마도 구전되어 내려오는 옛 조상들의 경험과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하여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 시절에는 인간의 생활 영역이 지금에 비하면 지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지도에는 산 강 바다 등의 자연지형과 인간이 낸 모든 종류의 길이 들어 있고, 집 건축물 등 인간이 건설한 모든 구조물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도는
인간의 삶의 경험과 기술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자연과 인간의 생활환경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입니다. 이러한 정밀한 지도가 제작되어 대중적으로 보급되어서 지도는 이제 우리의 기억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지도 덕분에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동할 목적지가 정해지면 우리는 지도에 그려진 길과 이동수단을 조합하여 목적지에
효율적으로 도달하는 방법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동 수단과 길을 조합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을 일일이 사람이 생각해야 했으나, 이제는 인터넷의 지도에 들어가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동수단과 길의 조합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실행하면 됩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지도와 인공위성을 통한 단말기의 위치정보가 결합되어, 목적지를 정하면 실시간으로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보급되어 우리가 이동 중에 길을 선택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교통상황까지 파악하여 알려주는 네비게이션도 있지만 아직 까지는 인간이 원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초행길을 네비가 안내해주는 대로 따라가다가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거나
최단의 길로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경험합니다. 하여튼 정밀한 지도의 정보를 인터넷이나 네비게이션을
통하여 유통시키는 덕분에 우리는 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여 쉽고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지도가 있습니다. 진리와 생명의 길을 안내하는 지도가 우리 마음속의 지도입니다. 인류는
삶과 역사를 통하여 문명을 발전시키고 지혜를 축적하여 마음의 지도에 그것들을 새겨 왔습니다. 석가 공자
노자 예수는 마음속의 길을 탐구하여 진리와 생명의 근본을 찾는 방법을 밝힌 분들입니다. 선천 오만년
역사를 통하여 유불선 서도를 비롯한 수 많은 진리와 생명의 길이 탐색되고 밝혀졌습니다. 드디어 선천말에
이르러 증산상제님이 인간으로 출세하여 진리와 생명의 근본인 태을로 가는 마음길이 열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전수되었습니다.
지도가 없었던 시기에도 현상계의
자연환경은 객관적인 실체로써 항상 존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마음속의 진리와 생명의 길을 알지
못했을 때에도 그 길은 항상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자신이 그 길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을 뿐입니다. 선천말에는 근본을 추구했던 선천의 모든 길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또한 근본으로 통하는 직통길이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직통길을 알아야 인간이 생존할 수 있고, 그 직통길을
알려주는 천주님이 강세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직통길이 바로 증산상제님이 알려주신 무극대도 즉 태을로
통하는 우리 마음속의 태을길 입니다.
태을로 통하는 직통길이 열렸기
때문에 우리 마음 속의 생명과 진리의 지도는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개인으로 보면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지도는 증산상제님을 만나고 태을을 깨달아야 완성될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과 인연되었더라도 태을을 알지 못하면 지도는 완성되지 못합니다. 태을이
근본임을 알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태을을 깨우쳐 태을과 하나가 되어야 지도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완성된
마음의 지도를 가지면 우리는 우주 삼계의 어디든지 갈수 있고, 과거 현재 미래를 훤히 알 수 있고, 신명과 소통하여 무위이화의 조화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지도를 완성하는 것은
오로지 각 개인의 몫입니다. 돈 주고 살 수도 없고 권력으로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각자의 마음의 주인은 각자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마음은
상호 신성불가침 영역입니다. 오로지 태을의 진리와 태을의 기운만이 마음을 조화시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음의 지도가 완성되지 못하면 어떤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법(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지도를 완성시키는 것은 마음속에 네비게이션을 다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지도를 완성시켜야 급살병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생사의 문제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태을을 깨달아서 태을과 하나가 되면 마음의 지도가 완성됩니다. 마음의
지도는 진리와 생명의 지도이고 우주의 지도입니다. 태을을 깨닫는 방법은 마음닦고 태을주 읽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